"강력히 퇴원 요구"한 '직장 관계자'는 인력파견업체 대표
"수술비 비쌀 걸" 귀국 압박해놓고…"선택권 준 것" 변명
[앵커]
공장 대표가 에어건을 쏴서 장이 파열된 태국인 노동자는 아직도 2차 수술을 받지 못하고 배변 주머니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공장 대표가 2차 수술비를 못 주겠다고 버티고 있는데 돈을 아끼려는 듯한 모습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응급 수술 후 아직 회복도 안 된 노동자를 사측이 반강제로 퇴원을 시키고 귀국하라며 압박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양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에어건 학대' 외국인 노동자 A씨가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던 경기 오산의 한 병원의 의무기록지입니다.
한국어를 하는 보호자가 없어 소통이 어렵다는 내용이 계속되다, 수술 9일째 되던 지난달 2일 돌연 '직장 관계자'라는 보호자가 나타납니다.
그러더니 의료진이 수술 후유증이 있다며 퇴원을 말리는데도 병원비 같은 개인 사정을 언급하며 강력히 퇴원을 요구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 신분인 A씨를 고용해 학대 사고 공장 일자리를 알선해 주던 인력 파견업체 대표 B씨였습니다.
B씨는 A씨를 퇴원시킨 직후 A씨에게 태국에 돌아가라고 종용했습니다.
[불법 인력파견업체 대표/ : 네가 여기(한국에) 보험이 없으니 여기가 너무 비쌀 수도 있다. 어떻게 할래? 선택권을 줬어요. 자기가 (태국에) 간대요.]
이후 B씨는 병원을 찾아가 A씨가 태국으로 출국했다며 병원 진단서를 떼어 가기도 했습니다.
에어건 학대로 인한 치료비 책임을 피하기 위해 A씨를 퇴원시키고 귀국까지 종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에어건 학대 가해자인 공장 사장 부부가 사고 당일인 지난 2월 20일 병원 현장에 출동한 소방과 경찰에 "A씨가 자기 엉덩이에 스스로 에어건을 쏴 다쳤다"고 진술해 그대로 돌려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일 A씨에게 본국인 태국으로 돌아가라고 강요했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학대 피해 노동자 A씨는 수술비를 구하지 못한 탓에 인공 항문 복원 수술 날짜를 잡지 못해 여전히 배변주머니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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