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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484

사람들한테 상처받을대로 다 받고 모아둔 돈으로 일주일에 이만원도 안쓰는 식비로 거의 12년 동안
(중간 중간 야간,새벽 단기 알바도 함)
방에서 못나오고 살다가
그냥 죽으려고 마트가서 연탄불도 사고 근처 높은 아파트도 견학가고 오랜만에 진짜 12년 만에 대낮에 돌아다녀보는데
지금이 때다 싶은거야
그래서 문득 가려고 하는데 앞에 깻잎 장아찌 파는 할머니 있길래 돈 주머니에 6만 2500원 인가.. 있는거 다 꺼내서 할머니 드리고 깻잎 몇장만 달라니까
할머니가 고맙다고 웃다가
돈 주는 내 손 확 잡더만 그냥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거뭇거뭇하고 검버선도 많이 피고 주름도 짙어서 고목 같은데 쪼그랄대로 다 쪼그라진 할머니었거든
그래서 나도 쳐다보다가 놓으세요 했는데
할머니가 다시 한번 손 잡더니 빤히 쳐다보다가
살어라 하는거야
그래서 다시 무슨 말씀이세요? 하니까
또 나보고
살어라 살어..괜찮으니 살어라 하면서
얼굴 쓰다듬어 주시는데
갑자기 울음 터지면서 심장이 찢어지겠더라고 그래서 시장 한바닥에서 사람들도 많은데
우째 사냐고 우째 사는거냐면서 펑펑 울면서 땅에 고개 박고 엉엉 울었는데
주변에 아주머니들이랑 다 뛰어와서 나 붙잡고 같이 울어주더라 다들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계속 같은 말만 하는데
나보고 살아래
그래서 진짜 울분터져서 가슴치며 울었거든?
근데 다들 나 부여잡고 그래 그렇게 사는거래
그렇게 그렇게 아프게 살아보는거래
진짜 몇십분 내내 엉엉 울다가 다시 고시원에 뛰어왔는데
어떻게 뛰어왔는지도 모르고 정신이 없더라고
너무 흥분해서 온 몸에서 쇳소리 터져나오는데
지금 죽어야 한다는 생각뿐이더라 그래서 허겁지겁 무릎꿇고 나도 모르게 몸뚱이 전체로 숨 몰아시면서 연탄불 가방에서 꺼내려는데 연탄이랑 가스통이 안잡히더라
그래서 확인했는데
안에 사과랑 미나리랑 복숭아 이런것만 가득한거야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없이 그거 부여잡고 가슴 몇번 치다가 껴안고 쓰러지듯 한 3일 동안 잠만잔듯..
그다음부터 사회생활 하려고 다시 하나하나 시작했는데
주변 지인들이 비웃기도 하고 욕하기도 하고 한심하게 생각해서 못들을 비난 다 들었는데
무서울땐 도망치고 괜찮아질때는 다시 나와보기도 하면서 한 2-3년 사회에 나오는거 연습하다가 중반에 생산직 정규로 취업해서 지금까지 잘 다니는 중..
돈도 많ㅇ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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