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말못하는 비밀이있나요?]
네 저는 있어요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때 당시에는 딱히 별 생각이 안들었어요 어쩌다 상간녀의 사진을 본 순간 와…..진짜…한눈에 반한다는게 어떤건지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삼십여년을 사는동안 이렇게 예쁜여자는 본적이 없었어요 밤새 그 여자 사진을 보느라 잠도 설쳤을전도에요 몇날며칠을 고민하다가 세컨계정을 파서 그 여자 메신저 친구추가를 했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주고받은지 일년째 이젠 제 여친이 되었어요
남편은 아직도 지가 잘 숨기고있어서 안들킨줄 알아요 사실 저희둘이서 맨날 남편이 숨기느라 애쓰는 그 모습들을 비웃으면서 욕하고있는걸 꿈에도 모르겠죠 남편은 이미 그냥 돈이나 벌어오는 기계가 되었어요 저희는 이 사실을 들키기전까진 절대 말할생각이 없구요 사실 처음 상간녀와 친구추가를 했을때만해도 복수심에 화가나서 추가한부분도 있었는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이렇게 상냥하고 부드럽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애한테 차마 나쁜말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전에만해도 저는 제가 동성애가 가능할거라는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어요 제 스스로 100%헤테로라고 믿고있었어요 그치만 그녀는 유일하게 제 마음을 제 가치관을 모든것을 뒤집게한 여자였어요 사귀게된후에 알게되었는데 여친은 겉보기엔 청순하고 부드럽고 약해보이지만 속은 집착과 질투와 계락이 가득하더라구요 여친은 자주 뒤에서 제 허리를 안으면서 애교섞인 목소리로 찡찡대며 제 남편이랑 스킨쉽하는것이 너무 역겹다고 투덜대곤 해요 하지만 자기가 이 남자를 떠나면 분명 이 남자는 정신못차리고 딴여자를 찾을게 뻔하기에 언니 재산이 딴 사람 손에 들어가는꼴은 눈에 흙이 들어와도 못본다고 그리고 진짜 언니가 그 남자랑 스킨쉽하는 꼴도 절대 보고싶지않다며 질투를 했어요
처음엔 그냥 농담하는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진짜 오랫동안 저랑 남편이랑 아무런 스킨쉽이 없었더라구요 아마 여친이 중간에서 뭔가 손을 쓴거겠죠 여친도 제가 첨에 딱히 좋은마음으로 친추한게 아니라는걸 알고있어요 하지만 저도 남들한테 쉽게속는 바보는 아니에요 원래 약간의 피해망상증이 있었기에 바람도 바로 찾아낸거였어요 여친이랑 처음 친구 추가를 했을때 들킬까봐 전화번호와 핸드폰 기종도 새로운걸로 만들어서 추가한거였는데 대화한지 반년만에 여친이 남편의 아내인것을 먼저 다 알고있다면서 말하더라구요 알고보니 제 프사가 대학시절부터 키우던 고양이사진인데 남편이 여친이랑 썸탈때 사진을 한번 보여줬었다해요 근데 남편 사진첩에서 본 제가 너무 예뻐서 한눈에 반했었다해요 제가 바보같이 대화거리를 찾아가면서 처음 여친에게 친구추가를 하고 말을 걸었던날 여친은 너무 기쁘고 흥분해서 한숨도못잤다해요
너무 쉽게 넘어가면 의심하고 싫어하게될까봐 일부러 일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매일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꼬심당하는 척을 했다고해요 사실 더 뜸 들이고싶었는데 언니가 너무 매력적이라 더이상은 참을수가없었다고 웃으면서 고백하더라구요 여친은 바이이긴 하지만 남자랑 있을땐 오로지 돈이 목적이에요 남자랑은 감정적으로 대화가 이어지지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여친의 어린시절은 불우하고 애정결핍으로 가득차있었는데 마침 상간녀에게 조차도 험한말을 못하고 나쁜마음을 못먹는 제가 더더욱 구원자처럼 보였던거죠
아 그리고 저희가 함께하기로 한뒤로 여친은 제 남편이 보내준 모든 돈과 물질적 지원을 모두 증거로 남겨둔뒤 바로 저한테 보내주고있어요 만약 제가 그 돈을 안받으려하면 그 돈으로 몰래 명품가방같은 비싼선물들을 사서 저한테 주기까지해요 사실 그 구두쇠같은 남자한테 저렇게 능숙하게 돈을 뜯는것도 너무 대단하고 매일 저한테 어떻게 해야 부부 공동재산을 언니 혼자만의 명의로 돌릴수있는지 이런것들을 알려주곤해요 제 성격상 이혼하면 분명 손해볼게 뻔하다면서 남편한테는 사실 여친말고 다른 상간녀들도 있었는데 점점 다 끊겨서 이젠 제 여친만 남았어요 웃긴건 이 남자는 저랑 이혼하고 여친이랑 결혼할 생각이더라구여 여친이 생각해도 어이없는지 저한테 복수할 생각이 없는지 물어보더라구요
이남잔 꿈에도 모를거에요 남자앞에선 현모양처처럼 얌전하고 말 잘듣고 온순한 백조같은 여친이 제앞에서는 맨날 토라지고 떼쓰고 달래달라하고 질투하고 울고불고하면서 자신만 봐달라고 온몸으로 외친다는 사실을 저도 이렇게 잘 우는 사람을 처음봤어요 남편이 저를 데리고 여행계획을 세운다는 걸 알게되자마자 질투에 화가나 바로 울음이 터지더라구요 울고불고 난리치다가 바로 저한테 우리 둘이 먼저 그곳에 여행가자고 그래야 남편이랑 여행가도 자기랑 여행갔던 생각만 날것아니냐며 저를 끌고 여행길에 오르기도 했어요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제게 목걸이를 사주자 눈이돌아서 남이 주는거 제 목에 걸게하기 싫다며 똑같은 디자인 똑같은 목걸이를 사서 저한테 주면서 자기가 준것만 하고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했어요
질투하는것조차도 이렇게 귀여운데 어느 누가 이여자를 싫어할수있겠어요? 저도 여친한테 단점이 많다는거 알아요 (남자)돈밝히고, 질투심하고, 소유욕강하고, 모럴이 어긋나있다는거(상간녀를 자처해서 하면서 남자돈 뜯어낸다는점 등..) 그치만 이 모든게 제 눈엔 장점으로 보여요 가끔 제가 함정에 빠진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뭐 어때요 괜찮아요 사랑하니까요
죄책감은 솔직히 없어요 먼저 바람피운것도 제가 아니고 남편인거고 바깥으로 돈을 쓰는것도 제가 아니고 남편이고(어차피 이 돈들은 제 주머니로 들어왔지만) 남편은 마지막엔 사랑도 돈도 가정도 아무것도 안남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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