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에게는 DNA에 새겨진 일정한 위협 대처 반응들이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3F(Fight, Flight, Freeze)가 그것이죠.
※ Fight(저항) 싸우거나, Flight(회피) 도망치거나, Freeze(위축) 얼어붙거나
저항이나 회피는 당연한 반응이지만,
위축이 왜 위협에 대한 대처 반응이 될 수 있는 지 의아할 수도 있다.
포식자를 만났을 때 얼어붙는 건 다음과 같은 효용이 있다.
① 기척을 최대한 숨김으로써 은폐 기능
② 어차피 저항이나 회피가 불가능할 땐,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며 운좋게 살아남기만을 기대
인간 역시 동물이기 때문에,
위협에 직면하면 똑같이 3F로 반응하게 됩니다.
해 볼만 하다 싶을 땐 맞서 싸우고,
도망칠 수 있는 환경이면 회피하며,
저항이나 회피가 불가능할 땐 얼어붙은 채로 이 위기가 끝나기만을 기도하죠.
그런데 사실 위협 대처 반응에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또하나의 패턴이 존재합니다.
저항과 회피, 위축 말고
이제까지 수많은 인간들이 보여왔던 위협 대처 반응
바로, 굴종(Fawning)입니다.
그때 난 왜 맞서 싸우지 못했을까?
인간은 포식자를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4F로 반응하게 됩니다.
싸우거나(Fight), 도망치거나(Flight), 얼어붙거나(Freeze), 굴종(Fawning)하죠.
이 중 굴종이란,
나의 생존을 위해 포식자의 비위를 맞추며 복종하는 패턴 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인간의 뇌는 올바름과 정의를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나의 생존만 목표로 할 뿐.
따라서, 본인의 생존이 위협당하는 상황이 오면,
인간은 얼마든지 강자에게 위축되거나 굴종할 수 있다.
그때 난 왜 맞서싸우지 못했을까?
그때의 난 왜 그리 나약했을까?
학교 폭력을 당했던 사람들,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
나르시시스트에게 상처받았던 사람들 중에는
과거의 자신을 미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때의 당신은 나약했던 것이 아니라,
힘겹게 살아남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당시의 내가 가진 힘과 자원 안에서,
그 상황을 견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니 과거의 자신을 재판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대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나의 과거 생존 패턴을 이해하고,
앞으로는 하나의 생존 반응에만 의지하지 않으면서,
저항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저항하고,
떠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떠나며,
필요할 때는 강하게 경계 세우는 법을 배우는 것.
그때의 당신은 살아남는 것이 목표였지만, 지금의 당신은 살아가는 법을 배울 차례입니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인스티즈앱
최근 식당 오픈한 임성근 셰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