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작업복 손빨래했을 뿐인데… 30년 뒤 희귀암으로 숨진 여성, 왜?
남편의 먼지투성이 작업복을 수년간 손빨래했던 여성이 수십 년 뒤 석면 관련 암으로 숨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 와이먼덤에 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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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 와이먼덤에 살던
베로니카 키드먼(72)은 지난 1월 악성 중피종 진단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숨졌다.
악성 중피종은 흉막이나 복막 등 장기를 둘러싼 막에 생기는 드문 암으로,
석면 노출과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베로니카의 가족은 그가 남편 이언 키드먼의 작업복을 세탁하는 과정에서
석면 섬유를 들이마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베로니카는 생전 남편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옷과 머리카락에 많은 먼지가 묻어 있었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의 작업복은 너무 더러워 일주일에 여러 차례 손으로 문질러 빨아야 했고,
한 번에 세 차례씩 세탁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베로니카의 딸 베키 어윈(41)은 "어머니는 늘 밝고 에너지가 넘쳤다"며
"필라테스 수업을 다니고, 지역 걷기 모임에도 참여했으며 반려견들과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평소 활동적이던 베로니카가 자주 피로감을 호소하기 시작하자
가족은 이상을 느꼈지만, 당시에는 원인을 알지 못했다.
베키는 "진단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어머니를 잃었다"며
"아버지가 살아 있었다면 자신의 일이 어머니의 병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의 잘못은 아니다"라며 "당시 많은 노동자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했고,
과거의 실수가 지금도 우리 같은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잠복기가 길다는 점이다.
석면에 노출됐다고 바로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보통 10년에서 수십 년이 지난 뒤 악성 중피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과거 석면을 직접 다뤘던 근로자뿐 아니라
작업복, 머리카락, 신발 등에 묻은 석면 섬유를 통해 가족이 간접 노출되는 사례도 보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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