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진짜 적은 '습도'... 땀 흘려도 안 식고, 밤에도 안 식는다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찾아온 여름 폭염이 13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나타났는데 시민들은 이보다 1도가량 더 덥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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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찾아온 여름 폭염이 13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 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나타났는데 시민들은 이보다 1도가량 더 덥게 느꼈다. 한반도로 쏟아져 들어온 습기 탓이다. 전문가들은 습한 폭염이 낮시간 체감온도를 끌어올린 데 이어 밤기온이 떨어지는 것도 막아 열대야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과 강원 춘천, 전남광주 여수 등은 습도가 70%를 넘었다.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최대치를 100으로 봤을 때 70 이상을 채웠다는 뜻으로 습한 날씨로 볼 수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절대 기온만큼 습도가 더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사람이 실제 느끼는 체감온도는 습도가 55%에서 10% 증가하면 1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온이 35도일 때 습도가 75%로 높다면 체감온도는 37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사람은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는데 습도가 높으면 흘린 땀이 증발하기 어려워 사람이 느끼는 더위가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습도가 높을 때는 마치 습식 사우나에 앉아 있을 때처럼 몸속 열을 제대로 버릴 수 없어서 실제 기온보다 더 덥게 느낀다는 설명이다.
한반도가 습한 폭염에 갇힌 이유는 ①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②최근 장마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걱정되는 건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반도는 기존에도 여름이면 남쪽 바다의 덥고 습한 공기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바다가 끓어 오르면서 습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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