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번 먹자, 시간 언제 돼?” 다 빈말이었다…요즘 Z세대가 약속 피하는 이유 [이슈, 풀어주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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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친구와의 만남까지 줄이는 이른바 ‘프렌드플레이션(Friendflation)’ 현상이
한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프렌드플레이션은 친구(Friend)와 물가상승(Inflation)을 합친 신조어로
비용 부담이 인간관계 방식까지 바꾸는 현상을 뜻한다.
12일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이 지난달 Z세대 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는 물가 상승으로 친구와의 만남이나 모임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부담이 큰 항목은 식사비였다.
응답자의 78.4%가 식사비를 가장 부담스럽게 느낀다고 답했고
커피·디저트 비용(40.1%), 주류비(29.7%), 생일·기념일 비용(25.8%),
여행비(22.4%), 공연·전시 등 문화생활 비용(20.6%)이 뒤를 이었다.
친구를 한 번 만날 때 사용하는 비용은 3만~5만 원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의 3분의 1은 한 번의 만남에 5만 원 이상 지출하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비용 부담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출을 줄였다고 답한 응답자의 88.8%는 동창이나 동기 등 친구와의 만남부터 줄였다고 응답했다.
가장 부담스러운 친구 유형으로는 ‘비싼 맛집만 찾는 친구’가 56.4%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술자리를 선호하거나 자주 만나자고 하는 친구 역시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물가가 바꾼 인간관계…일본·미국도 ‘프렌드플레이션’
이 같은 현상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일본에서 모임에 드는 비용과 관계의 만족도를 따져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돈을 써서 친구와 외식해도 관계가 깊어지는 건 아니라서
집에서 마시는 경우가 많다”는 30대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저녁 식사와 음료를 포함한 모임 비용이
1인당 100달러(한화 약 15만 원)를 넘기는 일이 흔해졌으며,
일부 사례는 150달러(한화 약 22만 5000원) 수준에 이른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만남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필요한 만큼
친구와의 약속 자체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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