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소속 외국인 노동자 200여명이 단체로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최근 외국인 노동자 수가 2만 명 이상으로 급증한 조선업계에선 이들의 노조 가입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까 주목하고 있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울산조선소 외국인 노동자들은 임금체계 개편과 차별에 반발하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에 가입했다. 노조 측은 “(외국인 집단 가입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조합원이 늘어나면 ‘이주노동자지회’로 편제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 가입의 직접 계기는 HD현대중공업이 제시한 새로운 외국인 임금체계다. 노조에 따르면 새 임금체계엔 고정연장근로수당과 성과차등임금제 등과 함께 기본급이 17만~20만원 가량 줄어드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기본금 삭감과 성과 차등 평가에도 반발하고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실질적 보상 수준을 높이고 근로자 간에 다른 임금 구조를 합리적으로 맞추기 위한 조치”라며 “식사 무료 제공으로 오히려 혜택이 커졌고 기본급이 실제 줄어든 건 일부 고임금 근로자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근로계약 전면 철회와 임금·복지 제도의 차별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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