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악어가 왜 하천에?… 여주 샴악어 유입경로 미스터리
경기 여주시 하천에서 포획한 악어가 국제멸종위기종인 샴악어로 확인되면서 유입 경로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개인 소유와 거래가 엄격히 제한된 종인 데다 주인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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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 소양천에서 포획된 국제멸종위기종 샴악어. 여주시 제공
경기 여주시 하천에서 포획한 악어가 국제멸종위기종인 샴악어로 확인되면서 유입 경로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개인 소유와 거래가 엄격히 제한된 종인 데다 주인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22일 여주시에 따르면 18일 시내 소양천에서 주민 신고로 발견된 길이 80㎝의 샴악어는 나흘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악어를 처음 포획한 소방당국과 이를 인계받은 시는 하천에 나타난 경위와 소유자를 조사했지만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시는 악어를 동물보호센터에서 임시 보호하며 21일부터 유기동물 발생 공고를 내고 주인을 찾고 있으나 연락은 없는 상태다.
당초에는 누군가 반려용 악어를 버렸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립생물자원관이 시가 보낸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해당 개체가 샴악어로 확인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샴악어는 번식 가능한 개체가 거의 남지 않아 '사이테스'(CITES·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됐다. 현행법은 허가 없이 국제멸종위기종을 소유하거나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일반 가정에서 합법 사육하기 어렵다.
경기 여주시 소양천에서 포획된 국제멸종위기종 샴악어. 여주시 제공
해당 개체가 민간동물원에서 유출됐을 가능성도 낮다. 시 관계자는 “악어가 발견된 소양천은 물론 하천과 합류되는 남한강 일대를 조사한 결과 민간동물원은 단 한곳도 없었다”며 "향후 처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우대 펫인쥬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샴악어는 국제보호종 특성상 민간동물원에서도 CITES 허가서, 수출국 수출 허가서, 국내 수입 허가서 등 갖춰야 할 준비 서류가 많아 사실상 사육과 전시가 불가능하다"며 "유기된 것으로 보이나, 소유 경위는 추정이 안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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