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들] 캣맘은 왜 공감을 잃었나
김재현 선임기자 = 캣맘은 풍요의 시대가 만든 현상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동물권이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면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은 생명을 돌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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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선임기자 = 캣맘은 풍요의 시대가 만든 현상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동물권이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면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은 생명을 돌보는 선한 시민으로 받아들여졌다.
길고양이는 생태계의 일원일까, '교란종'일까
[촬영 안철수] 2026.5, 서울시 중구 다산성곽마을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길고양이들의 울음소리와 악취, 차량 훼손, 생태계 교란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캣맘은 동물 보호의 실천자인 동시에 주민 갈등의 당사자가 됐다.
길고양이 무단급식을 제한하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이른바 캣맘금지법이 단기간에 요건을 채워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이 청원은 길고양이를 내쫓자는 것이 아니라, 선의에도 책임과 공공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보여준다.
먹고살 만한 나라가 되면서 공공의 안전보다 동물에 대한 개인 감정을 우선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사람을 물어 죽인 개 앞에서도 "죄가 없다"며 공권력을 비난하는 등 반려인들이 감정을 앞세우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풍요의 시대가 낳은 감성이 공동체의 기본 원칙 위에 다듬어질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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