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이 끝났다.
어떠한 '환상' 없이 '불편한 진실'들로 가득했던 의학드라마.
자극과 반전과 복수 이야기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위급한 환자들이 들락날락대는 응급실 상황과
녹록치 않은 병원 경영 실태를 뚝심있게 그리는 이 드라마가
어딘가 부족해 보였을 것이다.
그 흔한 러브라인도 보기 힘들고
(것도 멜로에 강한 두 사람을 데려다놓고!)
막무가내 악역도 없으니 심심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이 드라마의 강점이자 호평의 이유다.
외과 레지던트를 지원해 서울 병원으로 떠나는 이민우 쌤.
존경해 마지않는 최인혁 교수에게 말한다.
"교수님, 저 4년 후에 꼭 돌아오겠습니다!"
이민우는 외과의로 착실히 성장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다짐대로 해운대 세중병원 중증 외상센터로 돌아올 것이다.
4년 후 최인혁 교수 곁으로 돌아온 이민우 쌤이든,
서울 병원에서 최인혁에 버금가는 외과의로 실력을 쌓아가는 이민우 쌤이든,
이어갈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 드라마가 지질한 무늬만 의사인 이민우의 성장 스토리이니
이민우의 성장의 완성이든,
더 나아가 이민우가 또 다른 이민우의 멘토가 되든,
여기서 그냥 멈추기엔 너무너무무너무 아쉽다.
고로 무조건 시즌제를 원한다.
(최소 시즌3까진 가능하지 않을까?)
한국 드라마 시즌제는 케이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케이블 드라마가 시작점이 되는 걸까?
"뒤질랜드에 온 걸 환영한다!"
마찬가지로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닌 것 같았던 뉴하트도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2를 원했다.
(의학드라마가 시즌제를 하기에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열린 결말로 그냥 보내기엔 아쉬웠다.
청력을 잃은 두루미는 어떻게 됐을까?
건우는 제2의 강마에가 됐을까?
훌륭한 지휘자가 되어 '내 스승이 마에스트로 강건우다!' 자신있게 말했을까?
토벤이와 떠난 강마에는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까?
그 모든 궁금증을 상상하기엔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의 조화가 너무도 그립다.
느닷없는 채경의 입덧으로 막을 내린 궁
이신이 훌륭한 왕이 되어가는 과정,
알콩달콩 황실 육아 일기를 기대하며 시즌2를 외쳤건만
스핀오프라고도 할 수 없는 '궁S'가 나왔다.
진정한 시즌2는 이런 게 아닌데...
지상파에서도 하루 빨리 시즌제 드라마가 탄생했으면 좋겠지만
지금도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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