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1.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프리메이슨 회원이다. 프리메이슨 2009년 신입 회원 명부에 3311번과 3221번으로 그와 그의 딸 이름이 올라 있다.”
#2. “춤추는 말 숫자에 달린 원이 9개가 되는 때 고요한 아침으로부터 종말이 올 것이다”(노스트라다무스). ‘고요한 아침’은 대한민국을, ‘춤추는 말’은 싸이의 ‘말춤’을 의미한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10억 뷰(‘0’이 9개)가 ‘숫자의 원이 9개’라는 문구와 들어맞는다.
K팝이 터무니없는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다. 유력한 국내 가요계 관계자들의 프리메이슨(일종의 비밀결사 조직) 가입설에 이어 싸이와 노스트라무스의 예언을 이은 종말론까지 최근 등장했다. 그간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 팬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하지만 이제 그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음모론자들은 SM·YG 등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K팝 그룹의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프리메이슨 혹은 일루미나티(세계를 지배하려는 비밀결사 조직)의 상징이 담겼다고 주장한다. 멤버 숫자, 컴퍼스, 삼각자, 알파벳 ‘G’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에 대한 ‘증거’라는 게시물들은 그럴듯 하게 조합돼 인터넷에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싸이·소녀시대·슈퍼주니어·에프엑스·빅뱅·투애니원을 비롯해 이수만(SM)·양현석(YG) 프로듀서가 음모론자들의 주된 공격 대상이다. 해당 가수의 뮤직비디오에는 피라미드나 삼각자·별·체크 무늬 액세서리가 자주 등장한다. 프리메이슨 회원이 수장인 SM과 YG 소속 가수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데는 모종의 막강한 세력이 있어 가능하다는 게 그들의 논리다. 대중에게 파급력이 큰 문화 콘텐츠를 이용해 자신들의 사상을 심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세뇌 공작’이란 설명도 덧붙는다.
SM·YG 등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황당한 정도를 넘어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일단 사실 관계부터 틀리다. ‘딸과 함께 프리메이슨 회원’이라고 소문 난 이수만 SM 회장은 실제로 아들만 둘이다. 또한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서울 강남에 있는 모 교회에 다니고 있는 독실한 신자다. YG의 스펠링 ‘G’는 ‘양군’을 뜻할 뿐이다. 뮤직비디오 속 소품이나 이미지는 아트 디렉터의 권한이며, 큰 의미를 담기보다는 판타지 영화 속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기도 한다.
손석한 정신의학박사(연세신경정신과 원장)는 대중이 음모론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로 ‘의심’·‘투사(방어기제)’·‘흥분’·‘열등감’을 꼽았다. 손 박사는 “사람들은 내면에 의심과 악한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 있지만 이를 밖으로 쉽게 드러내지 못한다”며 “음모론을 통해 그 욕구를 해소한다”고 말했다. 마치 자신만이 어떠한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듯 자랑스러워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음모론자들의 특징이다. 손 박사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대선 정국 시기나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무력감을 느끼는 등 혼란을 겪을 때 음모론은 자신을 위로해주는 도구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프리메이슨’은 17세기 영국에서 만들어진 엘리트 남성 사교클럽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전 세계 사회지도층에 넓게 포진해 있는 인맥을 이용,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이익단체로 전락했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기독교에서 ‘일루미나티’는 프리메이슨의 상부 조직이자 사탄을 신봉하는 이교도 집단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권력 뒤에 숨은 그림자 세력으로서 세계를 지배하려 드는 음모 조직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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