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PD가 직접 제작과 프로듀서를 맡아 지난 2011년 4월 15일 정식으로 데뷔를 한 신인그룹 블락비(Block B)가 무대에서 자신들의 실력으로 보이는 것보다 구설수와 논란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룹 블락비(지코, 재효, 태일, 유권, 피오, 박경, 비범)가 수입정산 불이행을 이유로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돈’이 가장 큰 문제였다. 수익금에 대해 정산 처리가 되지 않아 결국 블락비 7명은 소속사 스타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블락비에 대한 수익금을 모두 정산해 지급했다”며 지난 2011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은 단 한 건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결국 신인그룹과 매니지먼트사의 밥그릇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사실 블락비가 소송을 걸긴 했으나, 이들의 자세 또한 눈 여겨 봐야 한다. 이들은 지난 2012년 2월 컴백한 이후 태국 인터뷰 도중 재킷을 벗고 테이블 위에 드러눕거나 발로 박수를 치는 등 괴이한 행동으로 당시 통역사를 당황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있었던 태국의 홍수 피해에 대해 “여러분들, 홍수로 인해서 마음의 피해를 입었을 텐데, 금전적인 보상으로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가진 것은 돈 밖에 없거든요. 7000원 정도?”라며 태국 국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계획됐던 활동들을 전면 중단하고 입국한 후 태국 인터뷰에 대해 직접 동영상을 통해 사죄의 뜻을 표현했다. 특히 리더 지코는 당시 블락비를 대표해 삭발을 하며 깊은 반성의 뜻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블락비 전체에 대한 비난의 여론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당시 블락비는 활동을 중단, 자의반 타의반의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들은 자숙의 시간동안 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한 듯 했다. 지난 제17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블락비는 “농민들을 위해 쌀을 많이 먹자. 요즘은 쌀로 만든 빵이나 피자도 있다”며 쌀 소비를 독려한 진행자를 향해 “우리는 쌀로 만든 피자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하며 정색해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락비 소속사 측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 말 그대로 무기한 자숙만이 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블락비 측은 “갈등은 하루아침에 발생한 게 아니다. 소속사 측으로부터 수익금 정산을 받지 못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며 “방송 활동을 원활하게 하지 못 했다”고 밝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블락비는 음악 방송 무대를 통해 먼저 화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PD가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것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블락비는 ‘난리나’, ‘닐리리맘보’ 등 과감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어필했지만 이마저 자신들의 ‘입’으로 깎아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막혀버린 방송 출연은 소속사와의 갈등을 일으키며 결국 전속계약 중단과 수익금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걸며 ‘소송’ 건으로 확대된 것이다.
소속사 측 또한 공식입장에 “블락비 멤버들을 선동하고 조장하는 ‘배후세력’이 있다”고 운운하며 또 하나의 문제점을 공개해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고된다. 소속사 측은 “그럼에도 소속 아티스트인 블락비와의 오해를 풀고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말하고 있다. 결국 ‘소송’으로 번진 문제는 진흙탕 싸움으로 갈 것을 알기에, 갈등을 풀어나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있다. 이 일로 인해 지난 태국발언 논란처럼 ‘자숙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 20대 초반 7명의 어린 아이돌이 감당하기에는 큰 문제이지만 이들은 분명 사회적으로 혼란을 가져왔으며 실력이 아닌 사건으로 대중들의 눈과 귀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 소송건이 해결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 어떤 결과가 나오든 신인그룹 블락비는 무대를 떠난 곳에서 연이어 대중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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