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조우영 기자] 병역법 위반 혐의로 궁지에 몰린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1)이 현재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다는 전언이다.
MC몽의 한 측근은 12일 TV리포트에 "검찰 발표 이후 현재 MC몽은 자포자기한 상태"라며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 외에 별다른 입장이 없다. 심지어는 무죄든 유죄든 그냥 군대를 가는 쪽도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어 "지난 9월 MC몽이 미니홈피에 올린 글도 술에 취해 작성한 글이라 본인도 상당 부분 후회하고 있다"며 "다만, 이는 고의로 발치를 했는데 거짓말을 했다는 뜻이 아니라 취기에 호기를 부렸다는 차원에서 그렇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C몽은 당시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멀쩡한 치아를 뽑은 적이 없다. 조사 과정에서 저의 치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차트와 자료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이 그저 답답할 뿐이다. 병역에 관한 오명은 반드시 벗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MC몽이 2005년 1월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 게시판에 자신의 치아상태로 군면제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하는 등 고의로 발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글에서 MC몽은 “저는 어금니[대구치] 8개가 없고 흔적도 없이 없습니다. 그리고 작은 어금니[소구치]가 없습니다. 이걸로만 51점 감점 되고 앞니 4개와 송곳니 하나가 의치입니다 총점 49에서 47점 정도 나옵니다”라며 “여기 사이트를 프린트해서 병원에 가져 간 결과 최하 51점 감정에 총점 49점이라 하더군요. 그럼 5급 맞죠? 혹시 재검을 받는데 5급을 안 주는 경우도 있나요. 군법에 나온대로 하는 건가요?”라며 입대 여부를 물었다.
이에 자신이 현직 치과 군의관이라 밝힌 A씨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병역 면제 대상으로 보이는 사람이 현재 복무 중”이라면서 MC몽에게 군의관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검찰은 MC몽이 이 답변을 확인한 뒤 자신의 치아 상태로는 병역 면제 판정을 받는 것이 불분명하다고 판단, 치아를 일부러 발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MC몽은 모든 조사에서 그동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하지만 대중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심증에 따라 괘씸죄를 더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특히 검찰의 이번 정황 포착 외에도 MC몽은 이미 수차례 공무원시험 준비 등 대중이 이해하기 힘든 사유로 병역을 연기해 온 것으로 드러나 사면초가에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이 측근에 따르면 MC몽의 소속사조차 더이상 그의 연예계 활동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설사 MC몽이 무죄를 입증하더라도 '병역 비리'라는 민감한 이슈에 오르내린 MC몽에 대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하리라는 것이 연예계의 중론이다.
다만, 개인의 명예가 걸린 문제이니 만큼 만약 MC몽이 결백하다면 “아파서 치아를 뺀 것일 뿐”이라는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할 수도 있다. 또한 이제와서 혐의를 시인하는 것도 MC몽 입장에서는 더욱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MC몽의 상황이 '자포자기'할 수 밖에 없는 그의 현 심경에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만약 MC몽이 계속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경우 기나긴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MC몽이 2004년 8월 한 치과에서 어금니 두 개를 뽑는 등 2006년까지 세 개의 생니를 발치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79년생인 MC몽은 2014년 전에 유죄가 확정될 경우 현행 병역법상 징병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이후 MC몽은 공익근무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