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마마` 시상식을 주최하는 엠넷 측이 북한의 연평도 기습포격으로 예정된 시상식을 취소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 "상황을 더 지켜보겠지만 가능한한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엠넷은 오는 28일 마카오에서 `201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마마`)를 치를 계획으로, 그동안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오후 북한이 연평도에 기습폭격을 가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국내 분위기가 좋지 않아졌다. 이에 가수들이 컴백과 앨범 발매를 미루는가하면 MBC는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위대한 탄생` 중국 오디션의 기자 현장공개를 취소하면서 `마마` 시상식도 연기되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엠넷미디어 박광원 대표는 24일 오후 "(국내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국민정서를 고려해 시상식을 취소할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하지만 시상식 취소가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기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되도록이면 예정대로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실 이번 행사가 취소되면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손해보게 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항공기를 타고 마카오로 건너오는 수많은 아시아 음악팬들이 있는가하면 이미 아시아 14개 방송사들이 `마마` 시상식 편성을 잡아 놓았다. 시상식을 취소하게 되면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한국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다"라며 되도록이면 예정대로 시상식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