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펄스ll조회 1263l
이 글은 6년 전 (2017/11/21) 게시물이에요

임산부에게 살빼라는 시어머니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20대후반에 결혼한지 1년조금 넘은 아줌마입니다.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데
남한테 말하기는 내 얼굴에 침뱉는것 같아서
작은 위로라도 얻고자 글 적어 봅니다.

저는 이제 18주가 된 딸을 품고 있는 임산부입니다.
임신 전에도 아주 마르지도, 그렇다고
보기 싫게 뚱뚱하지도 않은 그냥 보통체형의 사람이었어요
결혼 후에 살이 1년 간 5kg정도 쪄서
운동 하면서 관리하던 중에 아기를 품게 되어
하던 운동을 멈추게 되었지요.
임신초 남들은 흔하게들 겪는다는 입덧도 없어서
살이 너무 많이 찔까봐 걱정이 돼서
나름 조절하면서 16주까지는 임신전 몸무게를 유지하다가
이제는 조금 쪄서 2kg정도 늘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설명을 드리면 굉장히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이세요.특히 살에 민감하세오
본인 외모관리와 체중관리는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까지도요.
그게 너무 지나쳐서 가끔 잔소리로 이어질때도 있지만
가까이 살지 않아서 자주 만날일도 없고
그냥 하시는 잔소리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그만이라
평소에는 잘 신경쓰지 않았어요.

사건은 주말에 있었습니다.
임신 후에 한번도 맛있는 것을 사주지 못했다면서
일부러 시간내서 저희가 사는 지역으로 오셨어요.
식사자리에 저희가 먼저 도착했고,
뒤늦게 어머니가 도착하시자마자 저에게
너는 벌써부터 임산부 티가 나면 어쩌니?
하시더라구요......
빈정이 상했지만 시할머님까지 오신 자리라서
티도 못내고 자리에 앉았는데
얼굴은 부은거니? 살찐거니? 라며
그때부터 계속 살, 살, 살......
정말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었지만 꾹참았어요.
옆에서 남편이라는 사람은 아무말도 안하고
지 덕에 딸이 생긴거라는 만 하고 있더라구요
(딸이 귀한 집입니다)

그렇게 살 얘기 연신하시더니
왜 안먹냐고 하시는데 진심 약올리는 줄 알았어요.
그 상황에서 밥을 먹는데 입맛도 없고 표정 관리는 안되고
기분은 나빠 죽겠는데
시할머님은 니가 복이 있어서 이런 집에 시집온거라며
말씀하시는데 기가 막히더라구요.

거기까진 참을 수 있었어요.
워낙에도 살얘기 많이 하시는데 평소엔 쉽게 웃고
넘겨지던 얘기들이 내가 임신해서 예민해져서
웃어 넘겨지지않나보다 하고 남편한텐
아무 얘기도 안하고 그날을 넘겼는데
다음날 시어머니가 카톡을 하나보냈는데
내용은 하나도 없고 무슨 티비화면하나를 찍어 보내셨더라구요.
내용을 읽어보니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
프로그램 일부였어요. 기분이 너무 나빠서
남편에게 어머니 너무하신거 아니냐고했더니
별거 아니라는 듯 읽고 넘기길래
그때부터 쌓였던 서러움이 폭발해서
진짜 미친사람처럼 엉엉 울었습니다.
남편은 당황해서 저한테 왜그러냐고
엄마가 이 카톡보낸것 때문에 그러냐는데
그 목소리도 듣기싫고 내 속마음은 하나도 모르는 것 같은
남편놈때문에 더 서러워져서 눈물이 안멈추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면 그게 그렇게 울 일까지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가며 있어야하나
열받고 속상한 마음은 가시질 않네요.
이렇게라도 적어내면 조금 수그러질까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분만하기만하면 보란듯이 남편한테 애맡겨놓고
살빼러 다니려구요

임산부에게 살빼라는 시어머니 | 인스티즈

임산부에게 살빼라는 시어머니 | 인스티즈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매미 김치' 미국서 화제…"따뜻한 밥에 반찬으로 제격"244 마도서 알마05.10 14:2698384 15
정보·기타 무조건 잡고잔다vs무시하고 잔다124 김밍굴05.10 19:5854618 0
유머·감동 한국은 남녀혼성모임만 가면 성적긴장감이 너무 강해서 불편했다. twitter176 꾸쭈꾸쭈05.10 23:1353821 31
유머·감동 아이돌로 조회수의 맛을 알아버린 해군 유튜브151 김채원05.10 17:2973275 35
이슈·소식 AI 애널 출시... 5시간 걸릴 걸 5분에 끝내... 충격78 엔톤05.10 19:5057535 6
🌟에버랜드🌟 이번엔 아마존이 아닌 사파리에 갔습니다!!!🐼🦁🦊 | 에버랜드 사육사.. 4차원삘남 05.10 18:31 438 0
제대로 참교육 당한 아파트 주차장 빌런4 311329_return 05.10 18:29 8946 0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보낸 행정지도 요약1 참섭 05.10 18:28 1176 0
[단독] "흉기가 몸을 관통" 망원동 노래방 흉기 난동 피해자 사망…살인 혐의 구속..18 태 리 05.10 18:28 15201 1
내일 오픈한다는 수원 스타필드 런던베이글뮤지엄.jpg 선이큐 05.10 18:23 5577 0
요즘 잘나가는 김무열의 최고 빌런 캐릭터는? slballers 05.10 18:06 732 0
전소미 "트와이스에서 탈락, 너무 배 아팠다" ('아이랜드2')3 a+b=cd 05.10 17:59 16199 0
싱어게인 우승자가 말하는 우승 이후 달라진 점.jpg1 개봉박두 05.10 17:58 8220 2
'기후위기'로 8개 정당이 하나로 뭉쳤다 블루 아카이 05.10 17:58 955 0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미니앨범 3집 'You had me at HEL.. 퇴근무새 05.10 17:57 320 0
실시간 알티타고 있는 사자머리 남돌..jpg7 추웠다더웠다 05.10 17:45 8708 1
말 그대로 '금쪽이' 그 자체 육아난이도 극상인 아이돌 근엄한토끼 05.10 17:42 2895 0
김희진 X 윤서령 X 안지완, 트로트 판도 뒤흔들 '비주얼 삼남매' 뭐먹지뭐먹지 05.10 17:39 145 0
로고만 박으면 아웃도어 화보 뚝딱이라는 제로베이스원 컨셉포토 동구라미다섯 05.10 17:34 1436 0
아이돌로 조회수의 맛을 알아버린 해군 유튜브152 김채원 05.10 17:29 73636 36
야구장에서 피지컬 제대로 보여주고 온 남돌 멤버 퇴근무새 05.10 17:28 2762 0
내 친구네 고양이들 이름 ㅋㅋㅋㅋ6 누눈나난 05.10 17:26 11209 0
스무살 갓기의 코어 수준.gif5 choft 05.10 17:24 21668 2
[단독] "독도가 일본 땅으로?”…민방위 영상에 '독도 일본땅' 표기 지도 활용 레츠게리따피 05.10 17:23 1933 2
'뉴진스님 디제잉'에 뿔난 말레이 불교계 "입국 막아달라" 호소21 어른들아이들 05.10 17:08 17099 0
전체 인기글 l 안내
5/11 8:12 ~ 5/11 8:1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