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71123n15884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오늘(23일) 수능 출제위원들도 역대 최장 '감금 생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출제·검토위원 400명가량과 관리인력 330명가량이 투입됐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출제위원은 물론, 보안요원과 음식·세탁 등을 담당하는 지원인력, 의료진과 문답지 인쇄 담당자들까지 모두 외부와 철저히 단절돼 생활했다"고 전했습니다.
출제위원들은 수능 한 달여 전인 10월 14일 지방 모처에서 합숙에 들어갔습니다.
수능 출제위원들이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서 알지 못하도록 숙소에는 '공사 중'이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합숙 기간 동안은 외출이 금지되며,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통신수단도 일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검색도 보안요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제와 관련된 내용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숙소 주변은 펜스를 두르고, 방 창문도 방충망으로 고정해 외부로 종이쪽지를 던지는 등의 일을 할 수 없도록 차단합니다.
음식물 쓰레기조차 보안요원의 '점검'을 거친 뒤에 반출됩니다.
올해는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합숙 생활이 길어졌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이 도입된 1993년(1994학년도) 이후 출제위원들의 합숙 기간은 통상 한 달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며 "이번이 가장 긴 합숙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제위원들이 받는 수당은 하루 30만 원 수준으로, 한 달 남짓한 합숙 기간에 1천만 원 정도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