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녀엉....
올 것 같지 않던 수능날이 지나고, 내가 고3이 되었어...:[
지난 시험 끝나고 진짜 슬럼프 아닌 슬럼프가 찾아와서, 50일 계획을 세워놓고도 흥청망청 보내버렸지 뭐야...ㅠㅠ
그래서 사실 오늘 보는 모의고사는 진짜 아무런 생각 없이 봤던 것 같아.
덕분에 역대급으로 성적이 안 나왔지만 말이야^^
(지금껏 내가 받아 온 성적 중에 뒤에서 1등...^^)
사실 내가 슬럼프에서 헤어나와서 공부를 다시 빡세게! 시작한 건 어제부터야.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이 50일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하루 준비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래서 엊그제부터 내신대비 계획 세우고 바로 내신대비 들어왔어
내신대비 시작해서 그런지 오늘 시험 못 봐도 아, 그냥 내신이나 더 열심히 해서 우선 기숙사나 잘리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사실 슬럼프기간 동안 기숙사 나가겠다고 찡찡거렸는데 아빠가 반대하셔서 못했거든 ;ㅅ;
슬럼프가... 슬럼프인 것 같기도 하고, 슬럼프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지금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백퍼센트 슬럼프였던 것 같아. 장담해!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한 달 내내 감기랑 싸우다가 체력적으로도 지쳐, 성적은 안 나와, 공부도 하기 싫어
막 이래서 더 공부 안하고 자습시간에도 잠만 자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
진짜 어제오늘 체력이 너무 좋아서 내가 내 모습에 놀랄 정도...
앞으로 좋은 결과 있겠지!
(난 항상 긍정파워가 가득하니까!)
슬럼프라서 얻게 된 것도 있어
뭔가 충전 된 기분? 공부 안하고 쉬기만 했으니 그런걸수도 있는데...
지금 내 상태는 조-금 졸립지만 배터리 99%야. (흐뭇)
그것도 그렇고 진로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기도 하고
공부방법이나 환경 이런 것도 쭉- 둘러봤어.
진짜 청소하다가 시간 다 갔...
아무튼, 지금은 새벽 두시니까,
이제 정확히, 내가 볼 2017 수능이 365일 남았네.
한 번 다시, 일어나서 열심히 달려볼게! 잘 지켜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