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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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님,"
그간, 강녕하셨나이까. 형편없게 흔들리는 목소리가 무덤가에 자리했다. 잡초가 무성히 자란 봉분을 쓸어내리던 손이 죄책감으로 인해 옅게 떨려왔다. 소녀를.. 용서하지 마시옵소서. 한 글자, 한 글자. 힘겹게 뱉어낸 목소리가 허공에 흩어졌다. 대답없는 무덤가에는, 야속하게도 찬 바람만이 머물렀다. 그만 돌아가시지요.
"바람이 찹니다."
무심한듯, 걱정 어린 목소리가 귓가에 와 닿았다. 제가 이러실까봐 알려드리지 않았던것인데.. 괜한짓을 했다는듯, 짧은 한숨을 내쉰 종인은 제 두루마기를 벗어 내 어깨를 감쌌다. 바람이 아무리 차다한들, 저 땅속만 하겠냐며 자조적인 웃음을 지어내자 못 들은척, 내 어깨를 더 강하게 감싸 안아오는 종인이였다. 추위를, 잘 타시지 않습니까. 벌써 이리도 몸이 차신데-
".. 종인,"
".. 네."
"나는, 이 나라를 용서하지 않을거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것이야. 악에 받친 목소리가 잇새로 새어나왔다. 눈물을 보이면 속상해 하실까 하여, 억지로 참아내던 눈물이 그제서야 흘러내렸다. 세차게 블어오는 바람에 두 뺨이 시렸다. 아니, 어쩌면 시려운건 내 마음인지도 모르지.
".. 바람이, 어서 멎었으면."
내가 하루 빨리 자라, 그 오만한 황제의 목숨을 앗아갈수 있게 되었으면.
".. 가자."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천천히 내딛는 그 걸음 하나 하나 마다 내 마음을, 다짐을 새겨 넣었다. 용서하지 않으리라. 날, 내 가문을 멸하려 했던 황제를, 그리고 이 나라 풍륜국을.
또 한번 바람이 블어왔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추위에 몸을 움츠리던 그 어린 아이가 아니였다.
***
안녕하세요, 고혹입니다!
아까 신알신 알림 때문에 놀라신분이 있으시다면 죄송합니다 (T.T)
그거 포인트 설정해놨는데.. 혹시 누르신분.. 있으시면.. ㅇ.. 안되는데..
저는 글을 쓸 때 따로 한글이나 메모장에 쓰고 복사해 넣는것이 아니라,
이 곳에 바로 썼다가 수정을 거쳐 올리는 타입이기 때문에
가끔 오류(?)로 쓰던 도중 작성을 눌러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곤 해요.. ^^;
결론은.. 네.. 죄송합니다.. 쓰던 도중에 오류가 나버려서 (T.T)
원래는 그냥 깜짝 등장 (..) 으로 사극물을 데려오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예정에 없던 맛보기(?)화를..
연재작 이름은 '바람이 머무는 곳' 이구요.(나름 고심해서 지음)
지금은 종인이만 나왔지만, 세훈이랑 종인이가 나올 예정이에요!
나라 이름이 약간 스포가 될수도 있겠네요. 풍륜국(風輪)
참고로 기생에 나온 내용과는 약간.. 다른 내용으로 전개될거 같구요.
기생은 삭제 완료했습니다. 새 마음으로 시작해보고 싶어서 그런거니, 넓은 양해 부탁드려요.
독자님들 항상 애정합니다. (하트)
댓글은 작가가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됩니다. 댓글 남겨주시는분들 항상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