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아. 다친데는 없지...?" 택운은 다시 돌아왔다. 고통받는곳이자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이 있는곳. 둥지로. - 울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학연이가 나를 보며 다친데는 없냐고 물어보고 조금있으면 재환이가 와서 내 이름을 부르며 눈치를 살피고 원식이가 주먹을 꽉 쥐며 조용히 욕을 내뱉고 아무것도 모르는 홍빈이가 그저 바깥세상 얘기를 들려달라 조르고 막내 혁이가 웃으며 다녀왔냐며 인사를 하겠지. 나는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는가.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가. "형. 오늘은 뭘 보고 왔어요? 응? 나 궁금해." 나는 말간눈으로 물어오는 홍빈의 말을 못들은척 하고 싶었지만 이내 팔을 잡아오는 그 작은손에 천천히 몸을돌려 홍빈이를 바라봤다. "너 오늘 저녁 안남기고 다 먹으면. 그때." 홍빈이는 내 말에 불만인듯 작게 입술을 내밀고선 알았다 말했다. 언젠가 재환이 가르쳐준 새끼손가락 걸고 하는 약속을 해야한다며 손가락을 걸어오면서. 그 모습에 학연이와 재환이는 말없이 고개를 돌렸고 원식이는 하고싶은말을 억지로 눌러담는것처럼 보였다. "나도 조금있으면 밖에 나갈 수 있겠다." 조용해진 틈을 가르고 들려오는 아직은 앳된 막내의 목소리는 결코 듣고싶지 않은 말이였다. "20살이 되면 나도 형들처럼 나갈...." "조용히해. 그럴일 없으니까." 가만히 듣고있던 원식이의 입술사이를 비집고 나온 말. 나를 포함한 모두가 놀라서 원식을 쳐다보면. 바닥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원식이 말한다. "씨발." 싸늘해진 공간. 놀란 홍빈을 데리고 자리를 피하는 재환. "원식아. 나쁜말 누가 쓰래." 원식을 다그치는 학연. 달래듯 손을 잡고 이리저리 흔들면 마지못해 학연을 따라 나서는 원식. "택운이형." "응." "제가. 많이 잘못한거에요?" 대답을 해 줄 수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막내. 그저 바다 위 세상구경을 하고 싶어 생일날만을 기다리던 인어공주처럼. 20살이 되어 이곳에서의 족쇄가 풀리면 자신의 눈앞에 펼쳐질 세상을 만나고 싶어하는 막내의 생각만큼 아름답지도 않은 세상을.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나도 형들처럼 나가보고 싶어." 혁아. 그런생각은 하지 말아. 네 그 흰손에 어울리지 않는 피를 묻히지 말아. 원식이가 왜 저리 화를내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도록. 그냥 아무것도 모른체 차라리 여기 갇혀살아. 바깥세상이야기는. 고통에 얼룩진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면 충분하다. 상상속의 그 세상만 믿고살아. 확인은 하지 않아도 된다. 섣불리 새장밖으로 날아갔다가 날개를 다치지 않도록. 할 수 있는한 무슨수를 써서라도 새장문을 걸어잠글테니. - 저녁을 먹고난 뒤 홍빈이는 어느새 택운이의 옆으로 가서 이야기를 해달라 조른다. 그러면 택운이는 또 거짓이야기를 하겠지. "차학연. 나와" 한동안 잠잠하다 했다. 나름의 평화로운 일상이 꽤 오랫동안 흘렀다. 무거운 몸을 이끈다.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조금씩 망가져가는 몸. 버티기 힘들어하는 몸에 힘을 주고 걸어나간다. 겨우 남자의 옆에 서서 방 안을 쳐다보면 모두가 나를 쳐다보고있다. 숨을 한번 몰아쉬고 웃어보인다. "다녀올께." 문이 닫히고 풀리려 하는 다리를 남자가 걷어찬다. "못 쓰겠다. 너도 이제." 남자는 조소를 던지며 내 머리채를 끌고 일으켜 세운다. "앞장서." 나는 또 지옥으로 걸어들어간다. 하지만. 내 친구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 발로 들어갈것이다. 그러니 제발. 나 말고 건들이지마. 건들여버리면. 이 아쉬울것 없는 목숨을 버려서라도 가만히 있지 않을테니. +) 헐ㅍ퓨ㅠㅍ안돼ㅠㅠㅠㅠ 올라가면 안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집에서 혼자 치킨먹으면서 한손으로 쓰는중이였는데ㅠㅠㅠㅠ 나중에 짠 하고 보여줘야 하는데ㅠㅠㅠㅠ ㅎ........fali....☆ (도망가서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