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백] 여름날의 너를 |
w. fia
"박찬열."
너의 입이 열리고 그 속에서 내 이름이 들렸을 때 부터 난 이미 너에게 반했는지, 너의 그 앵두같은 입술이 오목조목 말하는 모습에 반했는지. 내가 너를 처음 본 것은 무더운 여름이었다. 지옥같은 남중에 한 떨기 꽃이 전학온 것만 같았다.
"니 이름이 찬열이야? 난 변백현이라고 해." "아." "잘 부탁해!"
찬열아 너 어디에 살아? 어! 나랑 같은 아파트 사네. 여기 학교 애들 무서워. 오늘 급식 뭐 나오는지 알아? 쉴 새없이 내 옆에서 쫑알거리는 니가 어찌나 귀엽던지. 너의 그 입술을 나만 보고 싶다. 너의 그 웃음을 나만 가지고 싶다. 이런 느낌?
"찬열아! 집에 같이 가자!"
시작은 니가 했는 지도 모르겠다.
* * *
"찬열아! 나 오늘 친구 생겼다? 옆반에 그 잘 생긴 종인이!" "그래?" "으허 나 오늘 기분 엄청 좋아."
그렇게 말하며 해맑게 웃는 너의 웃음을 보며 오늘은 기분이 나빴다. 나 때문에 웃는 게 아니잖아. 그 김종인 인가 김종민인가 하는 놈때문에 웃는 거잖아.
"백현아. 밥 먹으러 가자." "아 미안. 나 오늘 종인이랑 먹기로 했어. 미안해 찬열아!"
그렇게 말하며 쫄래쫄래 교실을 나가 김종인의 옆에 붙어 실실 웃는 너는 정말 미웠다. 김종인 저 새끼의 면상을 아주 아스팔트에 갈아버리고 싶을 정도니까. 기분이 안 좋았지만 이따 너와 함께 할 하교길을 생각하면 금새 좋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너란 존재가 이렇게 커 백현아. 야자는 금방 끝났다. 학습용으로 나눠 준 종이를 너의 이름으로 채우니 시간이 빨리 가더라.
"백현아 집에가자." "찬열아, 종인이도 같이 갈거야! 같은 방향이래. 잘 됐지?"
잘 되기는 무슨 좆같았다. 너는 내 기분을 몰라서 이렇게 좋아할 지 모르겠지만. 애써 웃으며 백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학교를 나섰다. 어차피 집에 가는 건데 뭐. 김종인과 무슨 얘기를 하는지 헤헤 바보 같이 웃으며 걷는 넌 내 존재를 느끼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철저하게 소외된 기분이었다. 김종인의 집은 좀 더 멀리있었기에 백현이와 나는 먼저 아파트로 들어섰다. 인사를 하고 들어가려는 너의 손목을 잡고 나는 말했다.
"김종인이 그렇게 좋아?" "응. 종인이 되게 착해!" "나는?" "너도 좋지." "그럼 나하고만 놀아."
어찌보면 굉장히 유치한 발언이었다. 백현이는 장난 그만 치라는 듯 나의 어깨를 툭 치고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찝찝하다. 그냥. 집에 들어가자 마자 이 기분을 지워내려 샤워를 했다. 김이 서린 거울에 니 이름을 적어본다. 변 백 현.
[종인아 잘 들어갔어? 잘 자고 내일봐.] [아 찬열아 미안. 잘 못보냈네. 잘자!]
백현이에게서 온 문자는 정신을 잡고 있던 끈을 끊어 버리기에 충분했다. 씨발. 둘이 이렇게 문자도 하는 사이였어? 변백현, 넌 나하고만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이를 갈았다. 내일 김종인이 어떻게 되는지 봐 변백현.
* * *
"찬열아!!"
굉장히 다급하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나에게 달려오는 널 웃으면서 맞았다. 무슨 일이야?
"종인이가 다쳤대. 그 것도 엄청 심하게."
김종인 얘기니 또? 씨발 아주 그 새끼를 죽여 놔야 됬어. 울먹거리며 말하는 너를 무시한 채 일어섰다.
"어떡해 찬열아" "씨발 김종인 내가 그랬어."
|
*줄거리는 대충 남중에 꽃같은 백현이가 전학오고 찬열이가 가지고 싶다. 이런 느낌을 받는 거죠.
근데 백현이가 다른 친구 사귀고 하니까 질투하고 집착에 못 이겨서 결ㅋ국ㅋ 흥가흥가 될거임..
찬열이 나쁜 넘..
반응보고 연재..
라고 하지만 망픽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와 오늘 수지 레전드 기사 사진 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