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건조한 하루이길 바랐다.
이유는 중요치 않았다.
내린 결정에 후회는 하지 않겠다.
“그래. 그렇게 해.”
감정의 출처를 알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사실 부정하고 싶었다.
나는 결코 친절하지 않다.
그리고 바람이 멎길 기다렸다.
“이것 보세요, 홍린 씨. 대체 뭐 하자는 거예요 지금?”
그 누구도 악인은 아니었고, 악의는 더더욱 없었다.
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이정표도 없는 곳에서, 그렇게,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다.
하염없이.
바람이 멈추질 않는다.
바람이 멈추질 않는다.
바람이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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