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의식은 아득히 멀어졌다. . . .
요란한 알람소리에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또 그 꿈을 꾼 것이다. 꿈에서 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등에 느껴지는 물기에 돌아 누으니 빗방울이 손등을 때리고 있었다. 그리고, 흩어졌다. 순간 꿈 속의 그 장면과 오버랩이 되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괜히 마른세수를 연거푸 해대고는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활짝 열려 있는 창문을 닫았다. 해가 이미 떠 밝았으나 비는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정상은 항상 같은 꿈을 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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