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청 아껴주는 김지원이랑 사귀는 썰
부제 : 나 아파
안녕! 와 여기서 글은 많이 봤었는데 내가 쓸줄은 상상도 못했다..
다들 남자친구 자랑이 엄청 나던데 나도 자랑좀 해볼려고!
제목처럼 진짜 날 엄청 엄청 아끼는 남자친구가 있어
사귄지는 아직 2년 정도밖에 안됐는데 진짜 내가 살면서 만난 남자들중에 최고인거 같아
아 아빠 다음으로ㅋㅋㅋㅋㅋㅋ 요즘 우리아빠 남자친구한테 질투하셔서 이런 거 보시면 삐지실지도 몰라..
다시 내남자친구 얘기를 하자면 일단 직업은 형사야!
멋있지? 근데 형사라서 그런지 싸우거나 내가 잘못한거 있을 때 뭔가 취조당하고 있는 기분이다ㅋㅋㅋ
그리고 내남자친구랑 나는 나이차이가 좀 많이나는 연상연하커플이야
다들 외관상으로는 한 3살에서 2살정도밖에 차이 안나 보인다고 하는데
오빠는 31살 아저씨고 나는 22살 대학생!
9살이나 차이난다! 내가 너무 노안인가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니 오빠가 너무 동안인것도 있어..
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난 오빠라고 불러
저번에 아저씨라고 했다가 오빠가 진짜 상처받은 눈으로 날 쳐다보더라ㅋㅋㅋ
그리고 오빠가 나랑 9살 차이 나는 것도 죄책감이 드는데 내가 아저씨라고 까지 하면 더 죄책감이 든데ㅋㅋㅋ
그래서 오빠라고 부른다!
음 소개는 이만하면 된거같고 오늘은 진짜 가벼운 썰하나 풀고 갈게!
이건 작년 여름쯤이었는데
내가 원래 몸이 허약해서 감기같은걸 여름에도 달고 산단말이야
근데 이걸 망각하고 너무 더운 날씨에 맨날 에어컨을 달고 살다가 감기에 걸린거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냥 감기도 아니고 신종플루
병원에서 신종플루라고 해서 약도 처방받고 집에 왔는데 나 자취해서 집에 아무도 없는게 서러운거야ㅠㅠㅠ
당연히 자취하니까 아무도 없는게 당연한데
아플때 없으니까 서러운거 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어
근데 오빠가 형사니까 엄청 바쁘단 말이야 그래서 평소에도 일하는 낮에는 연락이 잘 안돼
그걸 아는데도 아프니까 뭐든게 다 꿀꿀하고 섭섭하고ㅋㅋㅋㅋㅋ
괜히 내전화만 피하는거 같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전화를 한 10통? 가까이 하다가
내가 일하는 사람한테 뭐하는 짓이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우리집 좀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다 바쁘다고 안된다고 하더라ㅋㅋ큐ㅠㅠㅠ
너무 아픈데 집에 아무도 없지
친구들은 다 바쁘다고 못 온다고 하지
남자친구는 연락도 안돼 부모님은 멀리 사셔서 연락할 수도 없고
에어컨 달고 살았던게 후회도 되면서 혼자라서 서러워서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좀 울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한테 마지막으로 나 아파라고 문자 한통 넣고 잠들었어
그러고 한 몇시간 잠들었나? 일어나보니까 머리에 물수건 올려져있는거야
그래서 오빠가왔나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아무도 없어서
아 친구들이 왔다갔나보네 하고 일어나려는데 방문 열고 오빠가 들어오더라
" 언제 부터 아팠어 "
" 오늘 아침에.. "
" 어휴 진짜 그니까 내가 에어컨 계속 키고 있지 말라했잖아 "
" 그래도.. 더운걸 어떻게.. "
" 내가 너 아프면 아무것도 못하는거 알아 몰라 "
" ... "
" 문자 확인하자마자 아무것도 못하고 바로 뛰쳐나왔잖아 "
" 정말? "
" 응 나 짤리면 다 너책임이야 "
오빠 말 들어보니까 오늘 한달째 못잡고있던 도박단들 잡아가지고 취조하느라 엄청 바빴는데
내 문자 보자마자 취조하던거 다른 분한테 넘기고 바로 뛰어나왔다고 하더라ㅠㅠㅠㅠㅠㅠㅠ
그말듣고 감동받아서 울먹거리면서 안겼지ㅠㅠㅠㅠ
"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정말 이렇게 애기같아서 어떻게? "
" 나 애기 아니거든ㅠㅠㅠㅠ "
" 애기든 아니든 내가 책임지고 살면 되지 "
이러면서 씨익 웃으면서 내 등 토닥여줬다..
" 맨날 아파서 이렇게 속 썩일래? "
" 아니.. 안아플게.. "
" 그럼 누워있어 죽사왔어 죽먹고 약먹자 "
" 응.. "
꽉 껴안고있는 내 손 풀더니 사온 죽이랑 약들고 와서 나 먹여줬어ㅠㅠ
그리고 이날 나 잠들때까지 옆에서 계속 간호해줘서 원래 감기 한 일주일은 달고 사는데
신종플루였는데도 불구하고 한 3일만에 괜찮아진거 같아!
이렇게 생각해보니 오빠한테 나 좀 많이 신세진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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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왕 처음으로 글잡에 글써봐서 떨리네여ㅎㅎㅎㅎㅎㅎㅎㅎ.. 잘부탁드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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