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루한 오후, 나징은 한숨을 내쉬며 문칸방 안으 로 들어온다
" 아 정말 ......."
말은 안했지만 너무힘들다 이곳에온지 벌써 6개월이나 지났다
이곳에 온뒤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징 , 곧 병걸릴것만 같다
하루도 안빠지고 계속 되는 일들 , 게다가 허브관리도 제대로 되어있지않았다
매일 찾아오는 손님들 , 정신없이 지속되는 하루일과에 나징은 지쳐만 갔다
역시나 쉬고 있는데 또 누군가 부른다
" 저기 누가 오셨는데요 "
" 또 누가요"
정말 지쳐서 가뜩이나 짜증나있는데 이번엔 또 누구야 화가난 나징은 열받은채로 문을 쾅 연다
" 누구세요!!!!"
문을 쾅 열자마자 보인것은 한 남자아이 , 창백한 얼굴로 나징을 바라보고 있었다
" 어?!" 남자아이의 얼굴을 차근차근 훝어보는 나징 , 순간 당황한다
" 너.....넌!!!!!" 나징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있자 그 남자애가 입을 연다
" 나 기억해?"
선명한 목소리 , 그때 기억이 나는것만 같다
" 너 설마 그때 그......."
남자애가 담담히 말한다
" 맞아 나 그때 그애 박찬열이야"
" 니가 왜 여기......."
나징은 순간 얼어붙어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말을 한다
" 너 어떻게 알고 온거야?"
"........"
찬열이는 아무말이 없다
' 뭐지 왜 온거지'
나징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토록 보고싶었던 찬열이가 이렇게 눈앞에 있는데 말이다
나징은 잠시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 너 여기 왜 온거야?"
"......"
역시나 아무말이 없는 찬열이 , 그저 미소만 짓고 있다
" 너 여기 왜 온거야?"
나징의 반복되는 질문에 찬열은 뭔가 생각난듯 입을연다
" 너 보려고 "
" 어? 뭐라고?"
" 너 보려고 왔다고 "
순간 잘못 들은게 아닌가 싶은 나징 ,얼어붙은채로 되묻는다
" 뭐라고?"
" 너 보러왔다고 니가 보고싶어서 그래서 온거야"
매우 담담한듯하지만 떨리는 목소리 , 찬열이는 은근 떨고 있었다
" 너한테 할 얘기도 있고"
' 무슨얘기?' 하고 물으려는데 찬열이가 말한다
" 오늘은 여기까지"
' 응?' 나징은 놀란 얼굴로 올려다 본다
" 나 여기 구경좀 시켜줘"
찬열의 무덤덤한 말투에 나징은 얼떨결에 대답한다
" 어 그래"
" 따라와 "
조용히 나징을 따라나서는 찬열, 나징은 그런 찬열이의 얼굴을 힐끔힐끔 바라본다
왠지 모르게 아픈것같기도하고 이유를 모르겠다
도저히 속을 모르겠는 저 미소는 도대체 뭔지 알수가 없었다
그저 밝게 웃는 찬열을 바라보며 나징은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한켠이 아려왔다
' 그때 도 이렇게 웃어줬는데'
나징은 문득 문득 떠오르는 옛 생각에 잠겨서 찬열을 지그시 바라본다
'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의 추억에 젖은 나징, 찬열이가 뭐라고하는데도 잘 안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