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봐도 될만큼 짧음 |
세훈이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익숙한 듯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연기를 들이 쉬는 모습이 능숙하다. 담배를 피우며 습관처럼 땅바닥을 발로 짓이기던 세훈은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늘이 진 낮은 주택 담장 밖으로 사람의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세훈은 담뱃재를 툭툭 털어내며 서서히 다가오는 인영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잔뜩 흐트러진 수트를 입은 남자가 담장을 짚고 휘청이며 걸어오고 있었다. 벽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걸음을 떼어 천천히 걷는 모습을 지켜만 보던 세훈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벽을 짚으며 위태롭게 걸어오던 남자가 몸을 곧추세우고 세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세훈의 손가락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담배를 주시하고 있었다.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고 있던 세훈은 남자의 의미 모를 눈빛을 무덤덤하게 받으며 기대고 있던 몸을 바로 세웠다. "…학생이 담배 피면 안되는데." 남자는 휘청이는 몸을 이끌고 세훈에게 다가왔다. 남자의 말에 세훈은 굴하지 않고 여전히 담배를 들고 있는 채 였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몸을 겨우 가누고 세훈의 앞에 선 남자는 어지러운 듯 머리를 살살 털어내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저를 쳐다보는 맑은 눈동자를 보며 세훈은 잠시 몸을 움츠렸다. 남자는 헤실헤실 웃으며 세훈에게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세훈의 길고 가는 손에 걸쳐진 담배를 뺏어 땅바닥에 내던졌다. 세훈은 어안이 벙벙한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담배 몸에 안 좋아요."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세훈의 품으로 쓰러졌다. 세훈은 품 안에 쓰러진 남자의 어깨를 짚으며 난감한 듯 눈동자만 굴렸다. 코 끝으로 진한 알코올 향과 옅은 복숭아 향이 올라왔다. 늘어진 몸을 붙잡으며 안절부절해 하는 세훈을 아는지 모르는지 품 안에 쓰러진 남자는 세상 모르는 듯 고른 숨만 내뱉고 있었다. 그것이, 세훈과 준면의 첫 만남이었다. |
그냥 이걸 보세요 ^3^ |
디어마이제이가 안써지네욯ㅎㅎㅎㅎㅎㅎ 내용까지 생각했으면서ㅠㅠ 왜 쓰질 못하니.. 내일 꼭 올릴게요ㅠㅠ 기다리셨다면 매우ㅈㅅ 시험때문에 기가 빨려서 떡을 못 쓰겠는건 안비밀 아까 독방에서 봤는데 디마제 연중인거같다고 ㅋㅋ.. 이거 올리는 이유가 디마제 안써지는데 뭔가는 쓰고싶고 ㅋㅋㅋㅋ 해서 썼어요.. 그냥 그랬어요...... 아무튼 디마제 연중 아니에요 핳 그럼 내일 봐요 저는 20000 진짜로 내일 올릴게요 하트 기대하셨다면 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