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01945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 한 나라의 공주가 된다는 건 00 | 인스티즈 

 

 

Chapter 1 

 

오늘은 나라의 공주로서 발탁이 된 지 일주일이 지난 궁궐 입주날이다. 이 시대에 공주라니 오글거린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 시대가 현대에 다시 적용되었고 첫번째 공주님, 이 나라의 사랑을 받아야 할, 도움이 될 만한 현명한 공주라는 수식어를 달고 내가 그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누구나 다 공주에 대한 그 호칭에 대한 로망은 다들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막상 낯간지러운 호칭이지만 내가 공주라고 불릴 것은 상상도 못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공주들이 좋았으니까. 예쁘고 착해서 연약하고 물론 당찬 공주님들도 많았지만 내가 또 다른 공주가 되고 싶었고 상상도 많이 해왔다. 그런데 내가 왜 공주? 말하자면 집안을 이어 갈 것 없이 최초로 도입된 식이라 우리나라 단 하나의 공주님을 여러 후보와 겨루어 보아 내가 발탁이 된 것이다. 사실 너무 빠르게 진행된 일이라 상황을 정리할 겨를이 없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더 정신을 차려야하는 날이고 정식으로 공주가 된 나는 온 국민의 환호를 받으며 궁궐로 들어오게 된다. 그게 오늘인 거고.  

생각보다 떨리진 않는데 지금 내 머리 위를 짓누르는 무거운 가채에 고개가 자꾸 숙여진다. 항상 공손하고 겸손해야 하는 지고지순한 공주여야 하니까.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졸업하기까지 정말 무수히 많은 교육을 받았고 사람들을 만났으며 모든 것에 항상 조심하고 조신해야 했다.  

그 말로만 듣던 높은 자제들이 모인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지극한 유모의 정성을 받으며 항상 날 지켜주는 백현이와 함께.  

백현인 예전부터 호위무사? 경호원쯤 되나 고등학교는 위험하다며 붙여주셨다. 

그렇게 여러 수행을 하고 시험을 치루기 무섭게 원래 정해진 자리였던 것처럼 공주의 자리에 올라 국민들에게 정식으로 소개가 되는 오늘이 온 것이다. 

공주의 자리에 오르기 전부터 나의 인연 즉 남편은 정해져 있다고 하였다. 내가 공주 후보의 자리 전부터 떠들썩하던 그의 소문 어쩌면 그 때문에 나와 함께였던 후보들이 더 극성이였을 것이다. 

 

_야, 대박 경수 왕자님이셔. 

_와, 진짜 욕 나오게 겁잘... 

_저런 분이 내 남편이 된다면 얼마나 좋아. 

_탐내지마 곧 내 남편될 분이니까. 

_뭐? 인생 살 만큼 살았냐? 

 

이제는 곧 내 남편이 될지도 모르는 그 분은 같은 학교임에 불구 나와 다른 수업을 받아 그런 것일까 그 흔한 복도에서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 

간간히 단상에서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프리뷰나 봤지. 잘생기긴했더라. 동갑인데도 뭔가 거리감이 느껴졌었다. 

그 분의 호위무사였던 백현은 그를 다정한 분이라 칭했다. 아니 솔직히 츤데레라며 깐죽거렸지만. 

그저 고등학생인 평범한 국민에서 후보의 자리까지 그리고 상상도 못했던 공주 발탁식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나의 유일한 동창 세훈도 축하한다며 웃어주었지만 내가 떠난다는 것에 서운함이 느껴지는 표정은 감출 수가 없었나 보다. 

세훈은 양반 가문의 자제로 나와 후보의 자리로 올라 곧 세번째 왕자님이 될 것이다. 아 도경수가 두번째고 첫번째는 바로 내 첫사랑 김민석 선배님이다. 

어쩌면 무작정 공주 후보로 지원하게 만들어준 사람이다. 정말 대책도 없고 어린 나이에 단순한 동경으로 시작했을지라도 이제는 제법 진지해졌다.  

그는 후계자로 많이 바쁘다고 들었다. 곧 만나겠지. 꼭 만나고 싶은데 못 본지 꽤 오래 지난 거 같은데.  

괜히 씁쓸한 기분이 들어 백현이에게 칭얼거렸다. 

 

백현아 나 졸려, 어깨 좀. 

뭐? 야 너 곧 나가야 돼. 안 돼, 일어나. 

알았어, 그냥 나른해져서. 

 

한시라도 나에게 눈을 못 떼고 안절부절인 백현이가 귀여웠다. 

원래 존칭이 기본이지만 내가 놓으라고 놓으라고 사정사정을 하여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백현이에 대해서 말하자면 엄청 할 말이 많지만 간단히 말하면 많이 고맙고 보면 애틋하다. 

그리고 입궐 전 내 양부모이자 유모가 내게 호위무사 한 분을 더 붙여주셨다. 

박찬열이라고 내 전 남자친구와 이름이 똑같았다. 

 

박찬열이요???????쟤??????? 

 

왜 그러냐며 공주와 어울리지 않다며 내 입을 막으시던 유모가 앞에 있어 박찬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자 박찬열은 알고있었다는 듯이 날 보고 비웃음인지 뭔지 날리더니 반듯이 인사를 하더라.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 공주님을 모실 박찬열이라고 합니다. 

아 잘 부탁... 

 

뭐??박찬열이랑 둘이서?? 

 

오갓 백현이가 뒷북을 치며 문을 부시듯 열었다. 왜 또 뒷북이야. 진짜 내가 못살아... 

 

야 너 괜찮냐? 박찬열 쟤 

아 조용히 해 너 그거 밖으로 새기만해 확 

아네네 공주야 어련하시..어 야 박찬열 잘 부탁해 

 

주의사항을 듣고 나오느라 이제 나온 듯한 박찬열은 우리쪽을 보더니 내게 걸어오더라. 

 

내일부터 정식으로 맡습니다. 오늘도 필요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 부르십시요. 변백현은 믿을 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박찬열은 날 

 

뭐? 야 박찬열 나 옆에 바로 서있는데 바로 앞에서 이야 너 많이 컸다? 

 

모른 척하였다. 

 

감사해요.  

그럼 공주님 편안한 밤되십시요. 전 공주님 방 바로 밖 변백현 옆 방에 거주합니다. 

 

박찬열은 날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 

 

야 내 말은 아예 듣지도 않겠다? 

 

찬열은 백현의 머리를 헝크러뜨리고는  

너도 잘 자 귀여운년. 

 

하고 다시 내게 목례를 한 후 순식간에 사라졌다. 

나만, 

나만 박찬열을 신경쓴 것일까. 

 

찬열이와 난 꽤 오래 사귀었다. 김민석 선배를 쫓아다니던 내게 

 

저새끼보다 내가 잘해준다고 

사겨 우리 오늘부터 사귀는 거야  

왜 널 울리기만 하는 저 선배랑 사귀는데 내가 이렇게 옆에 있는데 보이지도 않냐? 

 

그래 여기서 어쩌면 김민석에게서 벗어나게 해준 찬열이와 연애를 시작했을 것이다. 내 마음 속 사랑이라는 감정이 살아있음을 느낀 그때. 

점점 나에게서 김민석이란 존재는 없게 먼 그 옛 짝사랑과 첫사랑이던 그를 보내주었던 찬열이였다. 

공주 후보로 합격했다던 내게 찬열이는 나를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나는 울고 불고 싫다고 안 하겠다고 찬열이를 붙잡았다. 찬열인 웃으며 내게서 떠났고 그러고 1년 기억 저 편 찬열이는 내게 아직 설렘이고 간질거림이다. 

그런 찬열이를 다시 만났다. 나를 보내고 호위무사 수업을 받았는지 이렇게 버젓이 내 옆을 지키겠다고 와준 사람이라고 했다. 그게 박찬열이고. 

너무 든든했다. 변백현과 전남친 박찬열이면 둘 믿고 어디든 갈 수 있을 정도로. 

나는 박찬열을 잊었을까. 아니, 그것도 아니였다. 지금 박찬열은 내게 무엇일까. 

 

그렇게 다음날 오른쪽엔 박찬열 왼쪽엔 변백현 사이에 나 이거 완전 우물라인인데...?변백현이 작다지만 남자는 남자. 

백현이는 자기랑 키가 비교된다며 박찬열과 최대한 떨어져 있으려 했다. 

 

야 공주 긴장되냐? 안 그런 척하면서 손이 발발 떠십니다. 귀여운 개새끼 같네. 

변백현 공주님 앞에서 무슨 말버릇이냐. 다시 배우고 오게 해줘? 

아 진짜 야박하기는. 공주님 초콜릿 대령했사옵니다. 

평소 같으면 입벌리고 먹여줘 했을 나이지만 옆에 박찬열도 있고 나를 지켜보는 사람도 많아 조용히 받았다. 

 

고마워 

하며 입에 몰래 넣었다. 긴장 풀 때는 이게 최고지. 

 

공주 진짜 귀엽다, 너 좀? 

야 조용히해. 나 지금 완전 떨려죽거든? 

손 떠는 거봐. 존나 귀엽네. 

야 나 다리도 떨려. 어떡해?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박찬열이 옆에서 우릴 내려다 봤다. 짜식 키만 더 커서 온 것 같네. 더 잘생겨가지고 사람 마음 몽글하게. 

 

박찬열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앞만 보던 찬열이 내 얼굴을 밀어 정면에 놓아주었다.  

`경호원에게 반한 공주.` 라고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고 싶습니까. 

 

ㅋ???????아, 보였구나. 민망해진 나는 찬열이 쪽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줬다. 

 

팬 서비스거든요? 

네, 귀엽습니다. 

 

그렇게 나는 찬열이의 말 한치 오차도 없이 나온 기사를 접할 수밖에 없었다. 

 

경호원을 넋을 놓고 바라보는 공주님. 

 

ㅋ 

 

ㅋ 

 

백현이가 신문을 들고 내 방을 뛰어다니며 웃어댔다.  

난 가차없이 백현이의 정강이를 차 신문을 빼앗아 던져버렸다. 

아 

씨발 

 

욕은 절대 입에 담지도 생각치도 말아야 할 것. 

오늘 저절로 나와버린 나에게 백현은  

공주 너 오늘 좀 무섭다? 

 

공주라면 가춰야 할 자질, 덕목. 

 

오늘은 봐주세요, 유모. 씨발 박찬열 얼굴 어찌 보아야 한단 말이냐. 

 

그리고 한 가지 더 공식적으로 공주의 자리에 오른 오늘, 

나의 과거가 털렸다. 아주 탈탈. 

나의 초졸 중졸 고졸까지 심지어 나의 무수한 셀카들 ㅋ중2병컨셉이였어요...네. 

귀엽다, 예쁘다라는 반응도 많은데 반해 악플 또한 만만치 않았다. 

 

_저 멍청해 보이는 애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공주라는게 믿겨지지가 않아. 

_개못생겻네진짴ㅋㅋ 

 

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수 많은... 

 

인터넷을 찾아 보다 울상을 짓고있자, 박찬열이 다가와 내손에 있던 태블릿을 가져가 버렸다. 

 

이런 몹쓸 글은 안 보시는게 좋습니다. 적당한 비판만, 비난이 아닌 비판만 찾아보십시요. 공주님께 해롭습니다. 

오늘 충분히 예쁘셨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공주님답게. 

감사...합 

야 박찬열 오늘 공주 건들지 마라 안 그래도 너랑 공주 기사 때문에 얘ㄱ... 

아하하 백현아 오늘 너 나랑 집에 가야 돼 일어나 가자. 찬열 씨 고마워요, 오늘 푹쉬셔도 됩니다. 

아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아니!!!!아니...아니요. 괜찮습니다. 금방 오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하하 

네 그럼 저는 이만. 

 

박찬열이 나가자 마자 변백현 입을 막은 손을 떼고 째려보았다. 

 

ㅋ아죄송...ㅋ저도이만쉬러 

어딜가 뒤질래? 

아 씨발 나도 좀 쉬자ㅠㅠ 

 

 

 

 

 

 

공주라는 호칭이 많이 오글거리나요? 퓨전 사극에 예전 드라마 궁 재탕하면서 망상을ㅋㅋ 아 불맠 곧 있어요 엑소는 5명 나오구요 윽 오글거려서 뒤로가기 누르는 심정 이해해요ㅠㅠ 처음만 처음만 좀 오글거려요!
대표 사진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공주라니 약간 오글거리긴해도 다음내용이 기대되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오오오...다음편기대되요!!잘보고가욧!!!!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