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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요즘 택운이형 왜 저러는지 알아?"
"몰라아아. 진짜 소름끼쳐 죽겠다니까?
"야!! 93이들 너넨 내 맘 몰라. 씨이.. 안그래도 저형 무서워죽겠는데 왜저러냐구.."
"좀 과하게 친절해지긴 했죠?"
"저게 과한 정도냐? 사람이 다른것같다구우.."
"그에 비해 학연이 형은 무슨일 있대요?"
"그니까!!! 나랑 쇼핑가기로 한것두 다 취소하고 정말.. 이상해!! 둘다."
"근데 형들.. 혹시 저만 느낀거에요?"
"뭘?"
"둘이 꼭 성격이 아예 뒤바뀐것 같잔아요!! 막막 시크릿 정원처럼 막 둘이 영혼이 뒤바뀌고 막!!"
진지하게 말하는 상혁과는 달리 93이들 그리고 재환은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질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 그게 말이 되냐?"
정치댐과 차환장 01
말이 된다. 되고 말고..
나머지 멤버들의 이야기를 엿듣던 택운이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우리 언제까지 이래야 되냐?"
"몰라아아 운아 애들 다 알아버린 것 같지? 그치?"
"알긴 뭘 알아. 하... 그리고 내 얼굴로 네 말투로 얘기하지마."
"왜애애애"
토나온다고. 멍청아.
차학연 얼굴로 애교를 떨때야 그나마 봐줄수라도 있었지.
자기 얼굴로 보자니 속에서 구역질이 나올것 같았다.
차학연의 입장이 되보니 좀 짜증날것 같긴 하다.
제일 작아도 얼마 차이안나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사람이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은 모른다고,.. 참.
내가 차학연을.. 아니 나를 올려다 볼줄이야,
"근데 운아 우리 이거 어떻게 바꾸지? "
"알면 이러고 있겠어?"
"하지만 그때 너가 사온 바나나 먹은 뒤부터 이런거자나."
"내가 농사지은거 아니니까 거기 가서 따지든지. 나도 네 몸으로 사는거 불편해 죽겠어,"
"뭐어? 나는 뭐 불평 안하고 싶은줄 알아?"
"그게 아니라.. 참.."
몸이 바뀌고 나서부터는 서로 마음맞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학연은 자신 정확히는 내게 다가오는 여자라 하면 여태껏 들을수 없었던 멘트로 여자들을 울렸고,
나도 차학연 몸에 있어서 그런지 질투가 많아져 다가오는 년놈들에겐 철벽 수비 그자체로 사람을 대했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상처만 남아서 대화시간은 점점 줄고, 안해본 일이 없는 이 마당에 서로 지쳐가 거의 포기상태에 다다랐다.
심지어 눈치없는 멤버들도 약간씩은 이상한 낌새를 챘는지 점점 불편하기도 하고,,
팬들은 우리를 관찰하는 사람들이고, 누구보다도 우리를 잘알고 있어서 조심하려고 해봐도 점점 커뮤니티의 글들이 심상치가 않다.
하,,,이걸 어쩐다.
"그러면 우리 그 바나나 아저씨 찾아가자."
"어디있는지 어떻게 알아. 현실적으로 생각해,"
나도 모르게 짜증 섞인 말을 내뱉자 잔뜩 울상이 된 얼굴로 차학연은 답했다.
" 그럼 이대로 살거야? 어? 그러고 싶어 넌?"
"그건 아니지. 그런데.."
"더 좋은 방법 있는거 아니면 이걸루 해. 어차피 내일 오전 스케줄만 끝나면 일주일 휴가잔아."
"야 휴가때는 집에.."
"그래 너 그럼 우리집 갈거야? 나도 우리 가족들 보고싶어! 부모님은 어쩔수 없이 하루하루해서 같이 왔다갔다 하고 나머지 5일동안
찾는거야. 어떄?"
"콜. 대신 찾는거 힘들다고 징징대지마."
꼭 말을 그렇게해.. 막 궁시렁대던 학연은 이내 졸린지 잘자라는 말한마디 남겨두고 저의 방으로 가버렸다.
그래. 찾자 내몸.
몸이 바뀐뒤로 스킨십은 커녕 서로 경계만 하고, 이러다간 서로의 인맥형성이 무너질 지경이었다.
그냥 친한 누나들에게도 질투나서 한소리씩 하다보니 서로가 받은 섭섭하다는 문자만 몇십통이 왔다.
또 서로를 이해 못해주냐고 그렇게 말싸움.
팬들이 확실히 눈치채기 전에 일주인 안에 시작이다.
비장한 마음으로 기지개를 켜며 방으로 들어갔다.
나만 보면 변했다고 무서워하는 이재환을 한번 쨰려봐주고는 자리에 누웠다.
"역시 형 무섭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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