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 하숙집 03. (부제: 룸메이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1920/fbd24c024e38cbe7226bd14d382b877d.jpg)
하숙집 03. (부제:룸메이트)
W. 숨쉬는 샘물
하하, 네… 이번에도 칭찬으로 알아들을께요. 라고 말하며 애써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잠재웠다. 아니 뭐 거짓말을 싫어해서 그렇게 말한다는데 내가 따질 말도 없고…. 그렇게 자기소개를 하고나니 아시 어색해진 분위기에 큼큼, 괜히 헛기침을했다. 어찌나 예민한지 다들 내 헛기침한번에 시선이 오롯이 내쪽으로 쏠린다. 아니, 이남자들이 부담스럽게. 한번 고정한 시선을 치울 생각을 않고 계속해서 쳐다보는 세남자에 삐질, 땀이 나왔다.
" …00아. "
" ㅇ, 어어. 어? 왜? "
" 내가 김한빈 말을 듣고 잘 생각해봤거든. "
" …뭘? "
" 이제보니까 너 몸매 좋다. 아까 침대에 눕혔을때도 뭐 대충 눈치채긴했는데. "
…허어. 뭘 그렇게나 뚫어지게 쳐다보나 했더니. 순식간에 밀려오는 창피함과 부끄러움과 빨개진 얼굴을 애써 감추며 빠르게 일어났다. 아, 아아… 미친. 미친!!! 진환오빠의 말에 얼굴이 시뻘개지자 그런 날보고는 큭큭, 자기 혼자웃는다. 진환오빠 옆 김한빈과 김지원오빠는 뭐가그리 맘에 안드는지 인상을 팍 쓰고 진환오빠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묻는다. 침대? 벌써 진도 뺐냐 미친새끼야?, 미친놈아? 둘다 동시에 비슷한 말을 꺼내며 진환오빠에게 묻는다. 아, 아니… 이게 아닌데?
" 응, 벌써 다 나갔는데? 00이가 좀 섹시해야지. "
" …허어? "
" 참나, 우리 페어플레이 해야하지않나? 오랜만에 여잔데. "
" 그러게, 진환이형 그렇게 안봤는데 완전 색마다. "
어딘가 자연스러워 보이는 대화에 점점 인상이 찌푸려지는건 오히려 내쪽이었다. 아니, 오랜만에 여자? 그럼 전에도 이짓들을 했었다는거네? 응? 허어… 참나. 그래, 그래놓고서는 그렇게 순수한척(?) 했던거지 다들? 왠지모를 억울함이 살짝 인상을 찡그리고 그 셋을 번갈아 쳐다보자 그런 내 시선을 느낀듯 하나둘 고개를 돌린다. 그렇게 고개를 돌린 셋과 눈을 마주치자 점점… 위축되는 이기분은 뭐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지원오빠와 김한빈를 여유롭게 웃으며 바라보는 진환오빠가 고개를 돌려 나에게 물었다.
" 애들도 이렇게 쉽게 수긍하는거보니까 우리가 정말 그래보이긴 하나봐, 그치? "
" …예? 뭐, 뭐가 그래보여요? "
" 벌써 진도 다 뺀것처럼 보이나봐. "
" … 뭐? "
" … 뭐? "
" … 예? "
그렇게 모두가 놀란시점에 다시 한번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하는 작은 알림소리에 후다닥 일어난 진환오빠가 익숙하다는듯이 문을 열었다. 김진환!!!!! 하는 둘의 포효는 무시한채로? 하하. 야!!!!!! 우리 왔ㄷ… 어? 어어? 여자? 지, 지금 우리집에 여자? 그렇게 문을 열자마자 힘차게 들어온 남자 네명중 맨앞에 있던 남자가 환하게 웃던 얼굴을 순식간에 굳히며 말을 더듬었다. 예… 딱보면 모르겠습니까. 여자에요, 안믿기겠지만.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잠깐 붙였던 엉덩이를 떼고 고개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 아, 안녕하세요… "
" … 형, 사랑해. "
" 여자다, 여자!!! "
아니 뭐 이런… 여자에 굶주린것도 아니고. 처음에 그들을 보자마자 든 생은 딱 그거였다. 여자에 미친놈들? 하하. 그냥 갈껄그랬다. 세명만으로도 점점 벅차오르는데 모두가 들어오자 족히 나를포함해 8명이나 되는 대가족에 그냥 미소를 지었다. 그냥 닥치고 있어야겠다…. 그렇게 잠깐의 난동을 피운 네명의 남자가 나를 보며 하나둘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 큼, 저는 19살 김동혁이에요. 잘부탁드립니다. "
" 저, 저는 18살 정찬우에요… "
" 19살 구준회입니다. "
" 21살 송윤형이라고 해요. "
앞에서 난리를 쳐댄 세명과는 다르게 좀더 차분한 소개에 마음이 한시름 놓였다. 진짜 이사람들마저도 다 저랬으면 당장 나갈수도 있었을꺼야, 진심으로… 그렇게 아까보다 환하게 웃으며 아, 안녕하세요. 20살 000입니다아… 하고 맞인사를 하자 뭐가 그리 좋은지 다들 히죽히죽 거린다. 그렇게 인사를 마치자 딱히 할말이 없어 아까와 같이 우물쭈물 대자 편하게 앉은 진환오빠가 우리를 흝어보며 말했다. 자, 이제 다 왔는데 룸메이트나 정해볼까?
" …네? 룸메이트요? "
" 아, 내가 말 안해줬나? 미안하지만 우리가 방이 모잘라서 룸메이트를 정해서 두명씩 네방을써. "
" 그럼 저는 남자랑…? "
" 뭐 그런셈이지? "
오마이갓, 남자랑? 아니 그러면 아까 그방도 내 방이 아니었어? 이어지는 멘붕폭탄에 멍하니 진환오빠만 쳐다보자 어깨를 으쓱, 하며 손을 쭉 내민다. 공평하게 가위바위보, 어때? 가위바위보라는 말에 놀라 우물쭈물대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내손을 쭉 밀어낸 진환오빠가 넌 여자니까 안해도돼. 사실 이것도 다 너랑 룸메하려고 하는거야. 몰랐어? 큭큭, 귀엽다는듯 웃은 진환오빠가 갑작스럽게 가위바위보! 하고 구호를 내뱉었다.
" 아 형!!!!!!! 쫌 아… "
" 이런게 어딨어, 다시해. "
" 형 그렇게 안봤는데 엄청 치사하다. "
" 형 미쳤어? 빨리 다시해, 빨리! "
" 김진환!!!!!!!! 미쳤어??!!!!!! "
" 아, 미친 김한빈 넌 뭐냐. 내가 00이랑 룸메쓰려했는데? "
갑작스럽게 외친 구호덕분에 모두가 주먹을 내고 있었지만 김한빈만는 예외로 보자기를 피고 있었다. 아니, 이게 왠 떡? 하는 표정이로 씰룩거리는 김한빈의 입꼬리가 꽤나 귀여워보였다. 형, 미안하지만 나한텐 안통하나봐. 크하하, 하고 크게 웃은 김한빈이 진환오빠에게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진환오빠의 눈썹이 꿈틀, 거렸다. 미안한데, 곧 통할꺼같다. 가위바위보!
" … 헐. "
" 푸하하!!! 형 미안. 나한테는 안통한댔잖아. "
" 아 미친 김한빈새끼!!!!! "
그렇게 다시한번 빠르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진환오빠를 이긴 김한빈이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내 손을 잡아 끌어당겼다. 으, 으억! 하며 휘청대자 단단히 붙잡고는 자기앞에 세우고는 나를 뒤에서 껴안는다. 형, 억울해서 어쩌나? 미안하지만 000은 나랑 같이 룸메하고싶대. 내 목에 얼굴을 묻은 김한빈이 웅얼거리며 말했다. 아, 아니 지금 뭐하는…! 목에 닿는 숨결에 소름이 돋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 좀 떨어지라고!
" 허… 재수없어, 김한빈. "
" 응, 고마워. "
" 00이 간수잘해라? 언제 내 룸메로 뺏어갈지 모르니까. "
" 뺏어갈수 있으면? 그럼 이만. 내가 할일이 좀 많아서 말이야. "
그렇게 말을 마친 김한빈이 나의 손목을 잡고 급하게 끌어당겨 방으로 이동했다. 야, 야야! 일단 이것좀 놓고 말해… 으억! 그렇게 빠른걸음으로 계단을 성큼, 올라간 김한빈이 아까 구경했던 방으로 나를 밀어넣고 자기도 들어오고는 문을 닫았다. 찰칵, 이는 소리와 함께 잠긴 문이 스멀스멀 불안감을 밀어넣었다. 하하, 화장실이 가고싶네? 어이쿠, 나가야겠다~ ㅎ, 하하… 어색한 연기로 애써 빠져나가려는 내 팔을 붙잡은 김한빈이 순식간에 나를 벽으로 밀쳤다.
" 난 이렇게 스릴있는거 좋아해. "
" … 어, 어어 그래… "
" 그리고 위험한것도 좋아해. "
" …."
" 지금 이상황이, 니가 보기엔 어떤거같아? "
" 그, 그게. "
" 스릴있어? 아님, 위험한가? "
" …. "
벽으로 붙어서 끙끙대자 그런 내 얼굴을 부여잡고는 위로 들어올린다. 들어올리자 마자 마주치는 시선에 움찔, 하며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자, 무섭도록 진지한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스릴있어? 아님, 위험한가? 말을 마침과 동시에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이 천천히 내려와 입술을 쓰다듬었다. …으. 묘하게 간지럽기도 하고. 요상한 기분에 몸부림치자 몸으로 더욱 압박해온다. 그순간, 내 목으로 얼굴을 묻는 김한빈때문에 숨을 들이켰다.
" …이러면? "
" …. "
" 긴장하지마, 이상한생각 드니까. "
" …으, 어... "
" 자꾸 이러면, "
" …. "
" 진짜 진도 끝까지 빼버리는수가 있어. "
…
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화는 꽤 늦었죠 ㅠㅠ 죄송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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