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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스머프켄 전체글ll조회 713l
[단독] 배우 김원식, 의문의 여성과 함께 

 

배우 김원식(25, 이하 김씨)이 여성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김씨의 자택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가 어깨동무를 하고있는 여성은 같은 나이또래로 보였으며, 그들은 매우 친숙한 모습을 보였다. 어깨동무를 하기 전 김씨의 자택 앞에서 만난 둘은 보자마자 포옹을 했고,… 

 

 

 

 

[랍켄] 특종 (1) 

w. 스머프켄 

 

 

 

 

 

원식이 신경질적으로 인터넷창을 꺼버렸다. 얼마 전 만난 여자와 사진이 찍히고 만것이다. 하지만 원식은 억울했다. 그 여자는 그저 자기의 친여동생에 그쳤고, 절대 '의문의 여성' 이라던가 '같은 나이 또래' 라던가, 그런것은 절대 아니였다. 오랜만에 오빠의 집으로 찾아온 동생이 기특해 자신의 집에 데려와 함께 저녁만찬을 즐기고 집에 다시 보낸것이 끝인데, 그 순간이 이렇게 연출 될 줄은 몰랐다. 

 

곧이어 기사를 본 매니저가 원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는 매니저에게 원식은 일단 진정하라고 했지만, 매니저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넌 배우가 되가지고 왜 처신 하나도 제대로 못해?" 

"야, 그런거 아니라고." 

"그런게 아니면 뭔데! 기사까지 났는데 뭐가 아니야!" 

"여동생이야, 여동생! 동생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는것도 잘못이야?" 

"지원이...?" 

"그래! 오랜만에 보고싶다고 찾아왔는데 내가 어떻게 애를 쳐낼수가 있겠어?" 

 

 

 

곧 매니저는 미안하다며, 대표님에게 상황설명을 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얼마 안있어 여동생인 지원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응." 

"미안해, 괜히 나때문에..." 

"아니, 괜찮아. 오빠 뭐 캥기는것도 없고 여동생이랑 집에서 저녁먹은건데 뭐가 문제야? 오빠 신경쓰지 말고." 

"...알았어. 오빠 진짜 미안해. 내가…." 

"됐다니까, 끊는다." 

 

 

 

휴대폰을 내려놓은 원식이 앉아있던 의자에 기대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기자라면 정말 지긋지긋하게, 싫었다. 탑배우인 원식을 멀리에서도 지켜보고있고, 무슨 일만 해도 기사로 올리는 꼴이란. 원식에게 기자란 활동하기에 엄청난 눈엣가시였다. 차라리 신인이였다면 이렇게 기자가 따라다닐 일도 없었다. 

 

연기를 시작한지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원식이 달려온 길은 꽤나 험난했다. 처음 스크린에 나왔을 때엔, 영화가 처참하게 망했다. 게다가 빚까지 지게 된 소속사가 망하게 되면서, 그 빚은 고스란히 소속되어있는 배우들에게도 떠밀려왔다. 원식은 그 뒤로 물불안가리고 모든 연기를 섭렵했고, 자신이 가진 빚까지 갚게 되었다. 가끔 빚을 갚아도 갚아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원식은 너무나도 힘들어했다. 원식의 성장스토리를 아는 매니저, 홍빈은 항상 그의 곁에서 응원해주고 혹은 일침을 하여 원식이 정신차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다시 홍빈에게 전화가 오자 서둘러 원식이 전화를 받았다. 홍빈은 안심하라며 해명기사를 퍼날랐다고 말했다. 

 

 

 

"일단 내일 잡힌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할거고," 

"당연하지. 난 아무것도 한게 없어. 떳떳하다고." 

"그래, 내일 늦게 나오지 말고." 

"알았어. 집 조심히 들어가고." 

"끊는다." 

 

 

 

전화가 끊긴 휴대폰은 이제 고요했다. 동료들에게 오는 문자도 끊겼다. 사실 해명할 거리도 없었다. 아니, 해명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원식은 원만하게 해결되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파파라치가 있을까 궁금하여, 커튼을 쳐놓은 창을 살짝 열어 밖을 보았다. 몇일 전부터 서있던 차가 한대 있었지만, 평소처럼 활동한 원식에게서 캐낼 정보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원식이 여자와 함께 들어가자, 옳다구나 하고 셔터질을 한거겠지. 원식은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저의 명성에 스크래치를 낸 기자에게 엿을 먹이고 싶었다. 아까 인터넷에서 본 기사를 다시 켜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찾아보았다. 

 

 

 

경아일보 이재환 

 

 

 

기사의 끝에 적혀있는 이메일과 기자의 이름. 분명 사진을 찍어 기사를 쓴 사람과 똑같다고 생각한 원식이 갑자기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집을 나섰다. 원식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 * * 

 

 

 

 

추운날씨에 차 안에서 히터를 틀지 않고 연예인의 특종을 잡기란 쉽지 않았다. 재환은 찍은 사진과 함께 기사를 써 부장에게 메일로 보냈다. 부장은 좋다며 바로 기사를 올렸고, 그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다. 역시 탑배우의 기사라 그런지 몇시간도 걸리지 않은 채 실검 1위를 장식하였다. 재환은 내심 감탄하였다. 

 

재환은 뿌듯한 마음에 꽉 막힌 코를 한번 흥 풀고 휴지를 뒷좌석에 던졌다. 기사가 뜬지 4시간이 지난 뒤였다. 차의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바로 밖을 쳐다본 재환은 모자를 눌러쓰고 있는 남자가 창문을 내리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서둘러 창문을 끝까지 내렸다. 

 

 

 

"아, 죄송합니다! 차 지금 뺄게요...?" 

 

 

 

모자를 눌러쓴 남자눈 대뜸 팔을 집어넣어 차의 잠금을 풀어 뒷좌석에 탔다. 재환은 당황하여 허둥지둥하다 백미러로 뒷좌석을 쳐다봤다. 

 

 

 

"기사 잘쓰시던데, 이재환씨." 

 

 

 

재환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원식이 모자를 벗으며 거만하게 웃어보였다. 재환이 조용히 앞을 보며 창문을 올렸다. ㄴ...나를 어떻게 알았지... 재환이 침을 꼴깍 삼키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는 차 안이 추워서 떠는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동생이랑 저녁먹는것도 특종감인가?" 

"ㅇ, 아니," 

"이거 완전 초짜네, 연예인 앞에서 덜덜 떨고." 

"내가 언제 떨었다고 그래요!" 

"당신 딱봐도 초짜같아요, 기사 쓸때 연예인 기본 조사도 안하고 씁디까?" 

 

 

 

재환이 흘러내리는 안경을 올렸다. 원식이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뒷좌석에 널브러져있는 휴지를 엄지와 검지로 들어올렸다. 재환이 뒤를 돌아 원식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긴 이해 할 만 하네요. 이재환씨." 

"ㅁ, 뭘 이해해요?" 

"그래요, 많이 외로운거, 몇주동안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서 그런거죠? 저도 압니다. 근데 여기서는 좀..." 

"그 얘기가 거기서 왜 나와요?" 

 

 

 

원식이 휴지를 뒤로 휙 던졌다. 손을 차 시트에 벅벅 닦으며 원식은 재환이 있는 앞좌석으로 몸을 기울였다. 갑자기 가까워진 둘의 거리가 재환의 숨을 참게 만들었다. 

 

 

 

"해명 인터뷰도 당신한테서 하고싶은데." 

"ㅈ, 저기..." 

"책임지셔야죠." 

"……." 

"내 동생 초상권이랑 내 명예 실추시킨거. 책임지세요." 

"저도 먹고살아야..." 

"그럼 제가 당신때문에 희생하라는 말입니까, 지금?" 

 

 

 

허위사실 유포죄, 고소해도 되는거 모릅니까? 원식이 재환을 매섭게 노려봤다. 재환은 고개를 푹 숙이며 애꿎은 카메라 렌즈 뚜껑만 만지작거렸다. 원식이 몸을 뒤로 빼더니 곧 차 밖으로 나갔다. 

 

 

 

"명함 잘가져갑니다. 전화 할테니까 시간 타협 잘해봅시다." 

 

 

 

언제 가져갔는지 재환의 명함까지 챙긴 원식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아마 재환의 앞주머니에 꽂혀있던 명함을 가져간 듯 싶었다. 재환이 머리를 뜯으며 자책하고 있는 사이 원식이 뒤를 돌아 소리쳤다. 

 

 

 

"아, 혹시 욕구 불만이면 다시 찾아오세요!" 

 

 

 

재환의 차에서 클락션 소리가 길게 들렸다. 

 

 

 

 

* * * 

 

 

 

 

먼저 연락한 원식 덕분에 재환은 회사에서 잘릴뻔 한 것을 겨우 모면했다. 부장은 이번에 잘 모면하라고 원식의 조건을 모두 들어주었다. 모든 인터뷰는 재환 혼자 해야하고, 인터뷰 장소는 꼭 저의 집이여야 한다고. 결국 원식의 집까지 찾아온 재환이 초인종을 눌렀다. 원식은 문을 활짝 열었다. 원식은 재환의 모습을 보고 피식하니 웃었다. 누구라도 지금 재환의 모습을 보면 웃었을 것이다. 하얗게 질린 얼굴 표정과 손 끝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꽉 잡은 가방끈. 

 

 

 

"들어오세요." 

"경, 경아 일보 이재환..." 

"초면도 아닌데 그냥 들어오세요." 

 

 

 

재환이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원식의 집으로 들어왔다. 깔끔한 집 내부에 재환이 감탄했다. 저의 자취집은 어지럽기 그지없었다. 원식이 쇼파에 앉으라며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자 태연하게 옆자리에 앉는 원식에 재환이 흠칫하며 놀랐다. 

 

 

 

"뭘 그렇게 놀래요?" 

"왜 굳이 옆에 앉으시는거예요!" 

"가까우면 좋잖아요. 이상한 생각 하지 마시고 인터뷰나 하시죠." 

 

 

 

내가 언, 언제 이상한 생각 했다고 그러세요! 재환은 안경을 올리며 수첩을 뒤적거렸다. 질문을 미리 준비해 온것인지 계속 수첩을 뒤적였다. 하지만 준비해온것이 없던 재환은 그저 수첩으로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기 위해 계속해서 뒤적이고 있는 것이었다. 

 

 

 

"일단 저희 신문사에서 오보낸 것은 사과드립니다. 제가 아직 미숙해서..." 

"그럴수도 있죠, 뭐."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동생분을 많이 아끼시는 것 같아요." 

"네, 제가 유독 여동생을 많이 아낍니다. 사실 연기자 아니였으면 동생 보디가드 하고 있었을거예요." 

"생각보다 로맨티스트시네요." 

 

 

 

깊어지는 대화 속에 일에 집중한 재환은 생각해온 질문을 던지고 답을 수첩에 적었다. 원식은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까지 재환에게 말하게 되자 아차싶었다. 지금은 사라진 소속사 이지만, 같은 소속사 대표가 새로운 소속사를 차려 잘먹고 잘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괜한 일이 터질 것 같은 예감에 원식이 재환에게 약간은 애원하듯 말했다. 

 

 

 

"저기 부탁인데, 제가 어떻게 크게 됐는지는 기사에 쓰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네? 그럼 기사가 쓸 내용이 없어지는데요...?" 

"죄송합니다, 근데 그 내용 쓰면 제가 곤란해져서 그래요." 

"...네. 일단은 알겠어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봬요! 밝게 인사하는 재환에 원식이 손인사로 대꾸해주었다. 뛰어가는 재환의 뒷모습에 원식이 한참을 쳐다보다 집으로 들어왔다. 

 

 

 

기자를 믿어도 되는걸까, 과연. 

 

 

 

조용한 원식의 집 안에서는 시계 초침소리만이 들렸다. 

 

 

 

 

 

 

 

 

 

+ 안녕하세요, 스머프켄입니다! 

우아 우아 글잡에는 글을 처음 올리네요! 

재밌게 봐주시고, 감사합니다! 

오타는 댓글로 둥글게 둥글게 말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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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하김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랍ㅎㅎㅎㅎㅎ켆ㅎㅎㅎㅎㅎㅎㅎㅎㅎ흫레헤에헤헤헤헹재환이모습 넘 귀얍네여 원시기도 초큼만 머라해야되지 음 ㅓ 음 어 음 조아여 ㅔㅔ헤헤헿헤 앞으로 글잡에서 계속 봐용!!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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