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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별도 전체글ll조회 723l 1

 

 그가 온지 2주일정도 지났을까. 유명했던 그의 이야기와 소문들은 하나둘씩 잠재워졌고, 어느새 사람들과 학연은 옛날부터 알고 지냈던것 마냥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학연은 사람들모르게 끙끙앓고있었다. 고향을 오랬동안 떠나있으면 누구나 생기는 병이 걸려버렸다. 향수병이라는 사람을 나약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병.

 

 "형!!!나와봐!!!눈온다 눈!!!!빨리 나와봐!"

 

 상혁은 무엇이 저리 좋은 것일까..눈이 뭐라고 눈 처음보는 강아지마냥 뛰어다니는걸까.. 굳이 내가 힘든걸알필요는 없지만... 아무것도 모르는듯 휘어진 눈꼬리로 나오라고하는 상혁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상혁이 저렇게 밝게 나와주니 가끔은 우울함을 깨끗이 잊기도한다.

 

 "상혁아"

 "??"

 "형 밖에 좀 나갔다올께"

 "어???나도같이갈까?"

 

 상혁은 바로 알수있었다. 아니 항상 알고있었다. 것으로는 항상 밝은척 괜찮은척 하지만 속으로는 시커멓게 멍든것 마냥 힘들어하고 있단것을. 그렇기에 상혁은 위로도 동정도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자신이 한발더 다가가 위로를 해봤자 학연은 더욱 자신의 나라를 그리워하고 지금 이상황을 힘들어 할것이란것을 상혁은 알고 있었고 학연이 잠들때 그리고 그가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낑낑거리며 꿈에서 괴로워하고 있을때 상혁은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자신을 원망하며 학연에게 어떤것을 해줘야 그가 저 외로움속에서 헤어 나올수있을까 생각했고 그 답은 '평소처럼 지내기' '예쁜선물 많이 해주기' '맛있는거 많이 사주기' 였다. 이런 사소한 자신의 행동이 그를 웃게할수만이다면 모든지 해주고싶은 마음뿐이였다.

 

 "아니냐^^ 혼자 갔다올수있어"

"그래 잘다녀와"



항상 미안해..곁에서 지켜줘야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데....이렇게 놔두다가는 정말 많이 힘들어할거..아는데..

그냥..그냥...혼자 견뎌내줘..내가 옆에서 도와줄께...날 떠나지않고 내곁에서 함께 하자...


...내가 더 잘 할께...





몸도 마음도 지친 학연은 상혁이 쥐어준 엽전으로 달달한거라도 먹을까싶어 시장쪽으로 향했다.


툭ㅡ땡그랑


"앗!....아..죄송합니다.."

"아이씨...앞 좀 똑바로 보고다녀"

"!!!..ㅈ..죄송합니다!!!"


기분 안좋은일이 있는지 자기가 부딪쳐놓고 괜히 학연에게 뭐라뭐라 기분 나쁜말만 늘어 놓더니 자기갈길을 간다.


"하...엽전..다 잃어버렸네..상혁이한테 혼나겠다.."

"여기있어요."


낯선 남자가 주먹을 쥐었던 손바닥을 피며 학연이 떨어뜨린 엽전들을 내밀었다.


"...감사합니다..."


키가 꽤 커서 살짝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았다. 남자는 빛에 한번도 나온적 없는 사람처럼 얼굴이 하얗고 깨끗했다.

피부가 까무잡잡한 자신과 비교도 못할정도로...


"..?..너혹시.."

"..네?"

"우리집 뒷산에...."

"네?"

"뒷산에..떨어진..."

"..뒷산..?...아아~~맞다..나 뒷산에서 주워왔다고했지..."

"몸은 괜찮아?"


자신을 이리저리 훑어보던 남자가 다정한 눈빛으로 학연에게 물었다.


"아...네..몇일 누워있었다고 들었긴한데.."

"하아...미안해..그때 그냥 내방으로 데려올껄..."

"네?"

"아..아니야.."

"아..네.."

"밥은 먹었어?"

"네?..아..아뇨.."

"내가 사줄께..가자.."


학연은 자신의 손목을 잡고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남자를 따라다니다가 힘이 너무들어서 손목을 비틀며 놓았다.


"저기요!! 저 숨차거든요?하아..하..그리고! 누구신데 이렇게 사람을!!....그리고 아까부터 왜 자꾸 반말이세요!!?"


남자도 당황했는지 눈동자에 지진이라도 일어난듯 크게흔들렸다.


"아..저..미안..아 미안합니다. 상황 설명하려면 좀 길텐데 일단 제가 식사를 대접할수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네..그러죠뭐."


배가 고프기도했고..그것보다 저 남자가 왜 저리 무언가에 안달이나있는것처럼 행동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학연은 묵묵히 남자를 따라갔다,

남자를 따라 들어간곳은 꽤 크고 아름다운 식당이였다. 이런곳도 있을줄이야..맨날 상혁이 데리고간곳만 졸졸 따라다녔지 이렇게 호화스러운 곳엔 와본적이 없었다.


"....우와...."


식당은 겉보기와 같이 아름다웠고 이 식당그대로 서울로 가져가면 대박날꺼란 생각을 한 학연이였다.

화려한 빛들 조용하고 우아한 느낌이지만 결코 어둡지않고 깔끔한 식당 꽤 높은 사람들만 오는곳인지 대접을 하는 여인들도 상당히 고운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어서오세요. 두분이신가요?"

"아..네"

"여인들도 들여보낼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흔히 마담이라고 불리는 여자는 이곳에서 본 여인들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짙게그린 아이라인이 전혀 부담스럽지않고 오히려 그녀를 더 매력있게 만들어주었고, 고상한 말투하나하나에 사람 혼을 들었다놨다할 숨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여자였다.


"음식을 준비해오겠습니다."


방을 안내한 여자는 그렇게 사뿐사뿐 주방족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일단 무례하게 한점 사과 드립니다."

"아..아네.."

"그쪽이 저희집 뒷산에  떨어진때 제가 봤거든요.."

"...제가 진짜 떨어진건가요?"

"아..순식간이라서 정확히보지는 못했는데...떨어지는소리가났으니..아무래도..."

"그래서요? 근데 제가 듣기로는 그쪽집에서 제가 버려져있는걸 상혁이....아..아니다..저와 함께살고있는 사람이 데려왔다고 하던데요?"


남자는 당황했는지 또한번 눈동자에 지진이일어나듯 자신의 동공을 가만두지못했다.


"아..그게..저..사실 그날이..저희집 제사가있던날이라..함부로 누굴 데려온다던지..그런일은 어려운일이라서.."

"그렇다고 쓰러져있는사람을 밖에 그렇게 버려놓는건가요? 아니..제가 다른나라에서와서 이 나라 문화를 잘모르는건가요?"

"죄송합니다. 저로썬 어쩔수없는일이였어요..."


학연은 괜히 적반하장인 자신의모습에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다.

제삿날인 집 뒷산에 떨어진건 자신인데 앞에서 어쩔줄몰라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남발하는 남자가 귀엽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음식이 하나둘씩 나왔다. 음식들은 학연이 한번도 보지못한것도 있었고 먹어보고싶었지만 돈이 없어 먹어보지 못한것 투성이였다.

음식이 하나하나 나올때마다 침이 뚝뚝 흘렀지만 일단 남자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것이 우선인 학연은 흘러내리려는 침을 닦고 새침하게 그에게 말을 건넸다.


"하..됬구요..일단 식사부터 합시다."

"아..네.."


자신은 자존심이나 세우려고 삐딱하게 구는데 학연에 앞에앉은 남자는 그게 아니다.

남자의 목소리나 말투따위가 너무 조곤조곤하고 작아서 답답하긴했지만 학연은 남자가 말하는것을보고 알수있었다.

그는 평소에 말이없지만 지금은 자신을 위해 연신어렵게 말하는것이다. 이 남자.,...노력하고있구나...


"몇살이에요?"


남자는 밥 먹다말고 뜬금없이 질문하는 학연을 어리둥절하게 쳐다보았다. 뭐..저렇게 놀라..


"아..아...19살이에요"

"어???나랑 동갑이네~말놓세요 그럼"


왜 반말하냐고 지랄할땐언제고 말을 먼저 놓는 학연을보며 남자는 귀엽다는 생각을하며 입꼬리가 슬쩍올라갔다.

학연은 옆에있던 술을 술잔에 가득따랐다. 이런시대에는 없을줄알았는데...유리인듯한 도자기엔 붉은 술이 채워져있었다. 또 맛까지 깔끔해서 취하지않을듯한 맛이였다.

그렇게 서로 한잔두잔 술을 따라마셨고 유난히 학연은 술이 입에 맞는지 계속 먹어댔다.


"이름은?이름은? 나는 차학연이야! 나여기와서 동갑처음본다~우헿~"

"..정택운"

"음...정택운~택운이~?"


동갑을만난게 그렇게 반가운 일인가? 까만 두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택운이 택운이'하는 학연이 기분이 좋아보여 택운은 눈꼬리를 살짝휘어감아 웃었다.


"택운아 너는 뭐야??정대감집이라고 들은것같은데..그럼 양반이야?"

"....어....왜?"

"아 그냥~나는 저~기 시장쪽에 살거든 양반집에 떨어졌다고 했지만 난 본적없으니까..궁금해서!"

"아....우리집 가볼래?"

"어?? 너네집?"

"아니그냥..가보고 싶어하는것같아서...근데뭐..볼껀없는데.."

"..!!!!!갈래갈래갈래갈래!!!갈꺼야!!우와우와~~신기하다~벌써 떨린다..헤헤"


양반집이 뭐라고 . 그저 다른집보다 크고 마당이있고 조금더 호화스러운것빼고는 다를게 없다.

집에 큰 감정이없는 택운이지만 학연은 달랐다. 어렸을적부터 집에 돈이 많았던순간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 그렇게 가난한 학연은 집이란 반지하 아니면 한참올라가야 하는 달동네 뿐...양반집이란 학연이 어렸을적부터 꿈꿔왔던 사치스럽지만 살아보고 싶었던집.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니 여주인과 그녀 옆에서 일하는 여인들이 줄을서서 고개숙여 인사를 해왔다.


"식사는 맛있게 하셨습니까?"

"예 헌데..항상 이렇게 호화스럽게 대접해주시면 저로썬 부담스럽습니다."


택운은 취하지 않았는지 여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감님께서 저희에게 어떤도움을 주셨는지 아시지 않습니까...더 좋은대접을 해드리지 못해서.."

"괜찮습니다. 더 좋은 대접은 저희 아버님께 해주세요. 저는 오늘처럼 큰 대접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입니다."

"예 그럼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택운은 문앞에서 비틀거리며 정신못차리는 학연을보며 여주인과의 대화를 빨리 끝내고 그에게 달려갔다.


"살펴가십시오ㅡ"


여주인과 여인들이 한번더 고개숙여 인사를 했고 택운은 비틀거리며 '으아녕히계세혀~'라고 외치며 90도로 인사를 해대는 학연을 데리고 식당 밖으로 나왔다.

술을 처음 마시는것인지 그 약한술 조금홀짝였다고 금방취하는 학연을보며 택운은 짐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뛰고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가슴이 뛰는것이 술을 마셔서 뛰는것으로 생각했다. 내가 설마..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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