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시몬트 전체글ll조회 1268l 2

02


"뭐..뭐야"


갑작스럽게 두준이 팔을 잡자 당황한 요섭의 말이었다. 두준은 그런 요섭을 보며 씩 웃으며 말한다.


"진짜 이를거야?"


요섭은 재빠르게 시선을 회피한채 들릴락 말락한 목소리로 아니라고 대답한다. 두준은 그런 요섭이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1학년 몇반이야?"

"3반."


두준은 요섭의 팔을 놓아주고 인사를 한다. 요섭은 체육관을 나서며 왠지 붉어진 얼굴을 한번 쓰다듬고 뒤를 돌아봤다. 두준의 뒷모습이 보였다. 요섭은 다시 뒤를 돌아 제 갈길을 간다.


집에 도착한 요섭은 샤워를 하며 저도 모르게 생각난 두준 때문에 괜히 얼굴이 가려웠다. 그 상황에서 갑자기 팔을 잡아 끌어 당기는데 참  부끄러웠다. 잠자리에 누워 알람을 일찍 맞춰 놓고 요섭은 잠을 청했다.



일부러 큰 소리로 설정해 놓은 알람 때문에 놀래며 잠을 깬 요섭은 핸드폰을 켜 시간을 확인했다. 5시 30분.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난 것이다. 요섭은 서둘러 준비를 하고 등교를 했다. 교실에 가방을 두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문 너머로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왔다. 요섭은 조심스레 문을 열고 체육관 안을 살폈다. 선수들이 제각각 훈련 중이었다. 요섭은 시선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두준을 찾고자 했다. 제일 앞에 서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요섭과 눈을 마주치게 되는데 요섭은 얼른 문을 닫고 교실로 향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학급 친구들은 오지 않았다. 요섭은 자리에 앉아 왜 하필 가만히 있다가 자기가 두준을 발견했을 때 눈을 마주친 건가 생각하며 창피함에 머리를 흐트렸다. 그리고 하나 둘 친구들이 오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모이고 요섭의 절친 기광도 학교에 왔다.


"양요!"

"이열 이기광~ 완전 아슬아슬하게 왔네."

"너 몰라? 나 이제 축구부잖아."

"뭐?"

"몰랐어? 나 그래서 맨날 수업 일찍 빼먹는 건데?"

"진짜 몰랐지."

"그럼 인제부터 알면 됐지 뭐. 야 근데 너 그거 알아? 우리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축구부 선배말야. 윤두준 선배! 그 선배 지금 서울에 있는 팀에 스카웃 됐다던데! 진짜 짱이지 않냐? 나도 내후년엔 꼭.."


요섭은 사실 기광의 입에서 윤두준 이라는 이름이 나오자마자 다시 또 두준을 생각해 버리게 되었다.


"야야 양요!"

"으..응?"

"수업시작했어. 선생님오심. 책 얼른 꺼내. 할머니쌤 시간이야."


할머니쌤은 요섭의 학교에서 가장 무섭고 까다로운 선생님이다. 요섭은 서둘러 준비하고 자리에 앉았다. 할머니쌤은 가장 무섭고 까다롭긴 하지만 수업이 그다지 재밌고 집중이 되지 않아서 아이들이 많이 졸기도 한다. 요섭은 대신 할머니쌤을 바라보며 두준을 생각한다. 두준이 축구하는 모습, 아빠 옆에서 공손하게 있던 모습, 자기 팔을 붙들고 얼굴을 들이 밀었을 때의 모습 모두 생생하게 생각이 났다.


"...요섭!"


요섭은 자기 이름이 불리자 깜짝 놀라 할머니쌤을 바라본다.


"ㄴ..네넷!


할머니쌤이 뭐라뭐라 물어보는데 요섭은 당연히 몰라 대답을 하지 못했다. 벌로 밖에 서있기로 했다. 3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완전히 따뜻한 건 아니기에 약간 쌀쌀해서 요섭은 마이 주머니에 손을 구겨 넣고 있었다. 요섭은 꿍얼거리며 불만스러운 감정을 나타냈고, 이게 다 윤두준 때문이라고 하며 괜히 핑계를 지어냈다. 그러다 바깥 창문 너머 보이는 누군가에 요섭의 눈이 초점을 맞췄다.


운동장을 돌고 있는 두준의 모습이었다. 두준도 몇 바퀴 뛰다 숨이차서 걷다가 창문 너머로 요섭이 보여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요섭에게 다가왔다. 교실이 1층부터 있어서 두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두준이 소리를 내며 뭐하냐고 물었다. 요섭은 눈을 크게 하며 놀란듯이 검지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가며 쉿하라고 한다. 


(할머니쌤 수업이야. 조용히해요.)

(뭐?)

(조용히해요.)

(여기서 뭐해?)

(벌 받는 중)

(나도!)

(왜요?)

(지각해서)


두준의 말이 끝나고 우린 서로를 향해서 웃게 되었다. 큰 소리로 웃을 수는 없었지만 요 근래 제일 재밌는 일이었다.  교실 창문이 모두 반투명 유리로 되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또 혼날 뻔 했지만 재미있었다.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까 수업이 끝났다. 두준과 요섭은 인사를 하며 사라졌다.



*--

유후 안녕하세여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ㅠㅠ 같이벌서는것두설레ㅠㅠㅠㅠ요서비 첫만남부터 두주니한테 반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웡❤️❤️
9년 전
독자2
분위기 뭔가설레여ㅠㅠㅠㅠ수줍수줍하면섴ㅋㅋ
9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 수줍한게 좋다...ㅎㅎㅎㅎㅎ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시몬트
왔어요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시몬트
글도 왔어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08.27 19:49
기타 [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카페베네 과일빙수1 한도윤09.05 23:47
      
      
엑소 [EXO/찬열] 새로들어온 징어 찬열이랑 연애하는 썰(상처)1 다징어 11.25 20:44
기타 [아이콘/김동혁] 얼굴 망가진 김동혁 x 조금 모자란 김삐잉 0112 해바라기꽃 11.25 20:01
아이콘 [IKON/여주] 이건 좋은걸까, 나쁜걸까 .txt 2 8 내가오이지가수.. 11.25 19:51
엑소 [EXO/카디] 천년지애(千年之愛) 0221 데크레센도 11.25 17:45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타타로 여체화 타일러 X 타일러를 여자로 만든 타쿠야 42 11.25 16:47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십삼간지(十三支神) 이야기 -3-10 보그리 11.25 09:55
하이라이트 [두준/요섭] 축구부 주장x축구부 감독 아들 027 시몬트 11.25 01:21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5 안녕, 요정님 11.25 01:18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1 안녕, 요정님 11.25 01:16
비정상회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안녕, 요정님 11.25 01:03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아련하게 쓰고 싶었던 타쿠안 썰4 안녕, 요정님 11.25 01:00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에니엘+줄로+독다일러 회사물3(完)22 안녕, 요정님 11.25 00:53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에니엘+줄로+독다일러 회사물212 안녕, 요정님 11.25 00:52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에니엘+줄로+독다일러 회사물114 안녕, 요정님 11.25 00: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랩뷔] 섹시한 김남준과 모지리 김태형이 만나면,4 방탄유리 11.25 00:00
샤이니 [샤이니] 러시안룰렛(Russian roulette) 컴백공지 4 Cotton Candy 11.24 23:4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구레몬치약 11.24 23:28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식충잉 11.24 23:20
빅스 [택총] 인어 정택운 - 0 3 러브레터 11.24 22:57
소녀시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11.24 22:45
아이콘 [IKON/여주] 이건 좋은걸까, 나쁜걸까 .txt 10 내가오이지가수.. 11.24 22:43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지시 11.24 21:54
엑소 [EXO/김민석] 교복입은 시우민 01 (부제: Turn back!!!)11 데얼 11.24 21:38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9 지나가는 사람 11.24 21:36
아이콘 [아이콘/다각] 호그와트(해리포터) 썰 038 러브굿 11.24 21:32
갓세븐 [뽐재] 들국화의 계절2 yahwa 11.24 21:18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yahwa 11.24 21:16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선생님! 불륜은 나쁜 거죠?""어?""옆반 선생님이 불륜은 나쁜 거래요."나는 불륜을 저질렀다. 불륜을 저지른 희대의 썅년이다."쌤보고 불륜을 했대요! 근데 쌤은 착하시니까 그럴리가 없잖아요!""…….""순희 쌤 싫어요! 매일 쌤 보면 욕해요. 쌤 싫어하..
thumbnail image
by 콩딱
" 오늘 병원 간다고 그랬지. " " 네. " " 같이 가. ""아저씨 안 바빠요...? "" 말했잖아. 정리 다 했다고. " 아저씨는 내 머리를 쓰담더니, 금방 준비해 이러곤 씻으러 나갔다.사실은 아저씨랑 같이 병원을 가는것은 싫다.내 몸 상태를 깊게 알려주기 싫어서 그런가보다.근데 저러는데 어떻게 거..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눈이 마주쳤는데 우석은 바보같이 눈을 피해버렸다. 책을 보면서 웃던 ##파도와 눈이 마주친 거였는데. 마치 자신에게 웃어준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떨려서 마주할 수가 없었다.시선을 다른 곳에 둔 채로 읽지도않는 장르의 책을 보고있던 우석은 천천..
누구나 겪는 시기가 있다.미운 나이 4살이라든지, 사춘기에 휘둘려 빽빽 거리며 소리지르던 시기라든지, 수면 시간 모자르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넘쳐났던 고3 시기라든지.어쩌면 이 모든 걸 거치지 않았더라도 살면서 무조건 거칠 수 밖에 없다는 취준생 시절도 있다. 나도 취준생 시절을 겪어왔다. 취..
thumbnail image
by 콩딱
교통사고 일 이후에 나는 아저씨 집에 감금(?)을 당하게 됐다.그건 바로 김남길 아저씨 때문에 그래..." 아이고 제수씨, 내 말 기억하죠? 최대한 걷지 말기~~^^ 지훈이가 잘 봐줘~~~~^^ 뼈가 진짜 작고 앙상해 다시 아플지도~~^^지훈이 옆에 붙어있어~~~~ " 라며 따봉을 드는게... " 어차피..
thumbnail image
by 콩딱
번외편으로 들고왔어요! 눈물의 여왕 보고 시한부인 여주와 남친 지훈아찌와 그런 늒ㅋ힘 요즘 생각이 막 안 나서 ㅠㅠ 쉬는 타임!!! 요즘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뭔가 체력이 딸리고 두통이 심해지고 속이 아프다던가 며칠 전에 한 행동이 기억 안 나고그래서 아저씨 몰래 병..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