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다....."
볼 것도 없는 TV채널을 돌리고 있던 타일러의 눈에 타쿠야의 핸드폰이 들어왔다.
'얘가 많이 바쁜가? 핸드폰도 놓고 갈 정도면.....'
타일러는 핸드폰을 보고 처음으로 타쿠야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타일러는 타쿠야의 핸드폰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한번 볼까?'
'아니지, 타쿠야도 사생활이 있지....'
'그래도.....얘도 나한테 잘한 게 뭐있다고!! 배경화면 정도 보는 건 될거야'
그가 생각을 정리하고 핸드폰을 집어들 때까지, 타일러는 이일이 무슨 후폭풍을 몰아올지 전혀 에상치 못했다
'아니, 얘는 잠금도 안 걸어 놨네?'
잠금을 풀려고 애쓰고 있던 타일러는 예상밖으로 너무나도 쉽게, 아니 화면을 움직이자 풀리는 타쿠야의 핸드폰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원래 시작이 어려운법! 한번 타쿠야의 폰을 사수하겠다!!라고 굳은 마음을 먹은 타일러에게 이각짓! 핸드폰 잠금은 문제 되지 않았다
타쿠야의 핸드폰 잠금이 빨리 풀려서 좋아하던 타일러에게 그의 배경화면 충격 그 자체일 수 밖에 없었다
바로 타쿠야의 배경화면은....
타일러가 프릴 원피스를 입었을 때의 사진이였던 것이다.
"테라다타쿠야 이자식아! 이건 언제 찍은거야!!도데체 난 입은 기억도 없는걸 어떻게 찍었냐고~!!"
울분을 참지 못한 타일러가 마침내 소리쳤다
그러나 그건 잠깐, 앞으로 놀랄것의 개미애기의 눈물의 1000000000000000000분의 일도 되지 않았다.
한참을 씩씩거리던 타일러가 드디어 화를 가라앉히자, 잊고 있던 심심함과 지루함이 한꺼번에 몰아쳤다
평소에 궁금해하던 사회적 현상에 대하여 검색하기 위해 타쿠야의 핸드폰에 설치된 네*버 앱을 킨 타일러는 검색기록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테라다 타쿠야!!"
그, 아니 그녀의 목소리가 타쿠야의 아파트를 쩌렁쩌렁하게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