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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꽃 전체글ll조회 1022l 2
얼굴 망가진 김동혁 x 조금 모자란 김삐잉 

 

 

 

 

 

"엄마, 이 오빠 얼굴이 이상해" 

 

 

 

 

 

그 순간 삐잉이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얼굴이 굳어졌다. 다라누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나갔고 아이는 

 

 

 

 

 

"응, 으응? 엄마아, 엄마?" 

 

 

 

 

 

하며 물어대기 바빴다. 표정을 팍 구기자 아이가 스윽 보고는 더 못생겼어 하며 웃는다. 

 

 

 

"삐잉아, 오빠한테 그러면 못 써요. 삐잉이가 아야했을때 놀리면 기분 나쁘겠다, 그치? 오빠 기분 나쁠테니까 얼른 사과하자." 

 

 

 

"으응, 그래... 삐잉이 기분 나쁩니다... 오빠아, 오빠. 미안해요. 삐잉이가 잘못했습니다." 

 

 

 

우물쭈물대며 기분 나쁩니다 하고 웅얼대다가는 울상을 한 얼굴로 보며 미안하다고 하는 아이가 참 예뻤다.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울상까지 하고선.  

 

 

 

그 후에 아이의 엄마는 일 가야 한다며 아이와 인사를 하고 나한테 한 번 더 부탁하고 병실을 나갔다. 아직 친구들이 오려면 아직 2시간하고도 30분이나 남았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핸드폰을 여는 순간. 

 

 

 

"오빠아, 오빠." 

 

 

 

"이름이 뭐예요, 오빠아." 

 

 

 

"나는 김삐잉인데, 오빠는, 오빠는 이름이 뭐예요..." 

 

 

 

하고 어느새 옆에 둔 의자에 털썩 앉아서는 저를 보며 말을 걸어오는 아이다. 

 

 

 

"나느은, 17살이구요. 또, 노래 부르고 춤 추는 거 좋아해요." 

 

 

 

"으응, 오빠아. 오빠는요?" 

 

 

 

묻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곰곰히 생각하다가는 발을 달랑거리며 자기소개를 하는 삐잉이에 홀리듯 말했다. 

 

 

 

"나는 18살 김동혁이야." 

 

 

 

"우와아-. 오빠는 동도니 오빠다. 잘 부탁합니다!" 

 

 

 

잘 부탁한다고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삐잉이를 그냥 바라만 보자 멋쩍은듯 손을 내린다. 금새 고개를 돌려 티비를 틀자 음악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동동이 오빠아, 나 이거 할 수 있어요!" 

 

 

 

하며 벌떡 일어나서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삐잉이다. 아, 어쩌면 이 아이가 건강했다면 가수를 꿈 꿨을텐데. 안타까운 마음과 나와 같은 처지에 놓였다는 생각에 동정을 하며 생각했다. 이 아이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겠다고. 

 

 

 

"나 잘 하지요, 응? 빨리 삐잉이 아이 예뻐라 해 주세요, 오빠." 

 

"그래, 아이 예뻐라. 잘 했어." 

 

"우와아, 동동이 오빠한테 칭찬받았다!" 

 

"삐잉아, 동동이 말고 동혁이 오빠 해봐." 

 

"동동이가 더 좋은데..." 

 

"아니, 동혁이 오빠야." 

 

"싫습니다, 동동이 오빠!"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아이들이 왔다. 삐잉이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나는 또 박수를 쳐 주며 놀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흘렀나보다.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그럴 여유가 없게 되었다. 친구들이 다 표정을 굳히며 말도 떼려하지 않았다. 어쩌면 친구도 아니구나 이 새끼들은. 속으로 욕을 했다.  

 

 

 

"와, 예쁘다. 이름이 뭐야?" 

 

 

 

"건들이지마, 김지원." 

 

 

 

김지원이 삐잉이에게 다가가서는 말을 걸자 삐잉이가 말하기 전에 가로채 얘기했다.  

 

 

 

"왜, 네 여친이냐? 얘는 잘 대주던?" 

 

 

 

하하 웃으며 삐잉이에게 성적인 말을 하자 화가 난 나머지 나가라며 소리질렀다.  

 

 

 

"이 새끼야, 꺼져. 네가 친구냐? 씨발, 다신 눈에 띄지 마. 그리고 다들 와 줘서 고마운데, 나 비웃으러 왔니? 표정들이 왜들 그래. 썩어가는 거 다 보여. 병문안이고 뭐고 그냥 다 꺼져라. 기분 안 좋으니까." 

 

 

 

다들 여기까지 와 줬는데 욕이냐며 투덜대며 나간다. 진짜 웃겨. 표정이 다들 하나같이 그거 참 고소하다 하며 비웃는 듯 했다. 내가 그렇게 느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라누나가 들어와서는 네 친구들 왜 저러냐며 얘기하는 거 보니 나가면서 엄청나게 비웃고 욕을 했나보다. 다라누나가 나가고 삐잉이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온다. 

 

 

 

 

"동동이 오빠 괜찮아?" 

 

꾸물대며 눈치를 보는게 귀여워 웃음을 터트렸다.  

 

"응, 괜찮아. 삐잉이는 안 놀랐어?" 

 

"사실... 조금, 아아아주 조금 놀랐는데에." 

 

"미안해.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을 거야." 

 

나는 어쩌면. 정말 어쩌면, 이 아이를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하고싶은 말

안녕하세요! 

예상외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참 기분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내용이 산으로 갈 거 같아 걱정이예요 ㅠㅠ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댓글 써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참고로 모티로 썼어요, 틀린 글자와 지적 달게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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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이거 기다리고 있었ㅇㅓ요ㅠㅠㅠㅠㅠㅠㅠ
동동이가 얼굴이상하다는 말 듣고 엄청 화낼줄알아ㅛ는데
아니였네요ㅋㅋㅋㅋ ㅈ..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너..?
아무튼 친구들 너무 나빴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편 잘 봤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ㅎㅎ
암호닉 신청해도 되죵?0? 된다면 '시계'로 부탁드릴게용

9년 전
해바라기꽃
화내려고 했는데 삐잉이가 부쨩해서... 첫 암호닉 감사해요 시계님! 첫 댓글도 감사하구요 기다리고 있었다니 감동이네요ㅠㅠㅠ♥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욷욷아ㅠㅠㅠㅠㅠㅠㅠㅠ 산으로가던 바다로가던 죠아여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 작가님 감쟈해요ㅠㅠㅠ
9년 전
해바라기꽃
제가 더 감쟈해요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헐헐헐기다리고있었어여작가님ㅠㅠㅠㅠㅠ다음편궁금해여ㅠㅠㅠㅠ
9년 전
해바라기꽃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 주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들고 올게요!
9년 전
독자4
끄ㅜ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돈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친구들 나쁘네 ㅂㄷㅂㄷ
9년 전
해바라기꽃
격하게 우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 꼭 벌 받아야 해요 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5
동도니오빠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ㅠㅜㅡ아삐잉이귀엽다,......
9년 전
해바라기꽃
삐잉이를 귀엽게 쓰고 싶었는데 별로 아닌 거 같아 끙끙 거렸는데 귀엽다고 하시니 다행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98.19
동혁이 진짜 너무 착하네요ㅠㅠ 삐잉이도 너무 귀엽구요ㅠㅠㅠ아 근데 진짜 애들 너무 나쁜거같아요 진짜ㅠㅠㅠ 김지원 이 나쁜시키ㅠㅠ
9년 전
독자6
후.. 화가나네요 ... 동동이가 착한건지..후... 다음편도 기대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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