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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쳤어

 

어색했던 난

 


"ㅎ..ㅎ...ㅎㅎ...안녕하세요...아저씨도 하나 드실래요?"

 

다른 바나나 하나를 쑥 내밀었음.....

 

 

아저씨도 어이없고 웃겼는지 둘이 빤히 마주보면서 피식피식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마주치는 3초가 일년같았엌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어? 어....고마워^0^"

하고 맛있게 드시더라.

 

 

 

근데 먹을 거 나눔이 이게 끝이 아님.

 

다음 날 아침에도 그 전이랑 마찬가지로 사이좋게 옆자리 앉아서 갔는데...

 

갔는데...

 

사실 아저씨랑 나랑 뭐 가면서 대화하고 그럴 사이는 아니잖아?

 

일단 나 타고, 그다음 정류장에서 아저씨타고 (사실 나랑 같은 정류장에서 탈 때도 있었음)

 

옆자리에 같이 앉아서 오분정도 지나니까

 

 

 

"학생..."

 

하고 부르더라

 

???

"네?"

 

하니까

 

"ㅎㅎ 학생 이거 먹을래요?"

 

하면서 초콜릿이랑 무슨 투명한 비닐봉다리를 쑥 내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감사합니다~하고 받았는데

 

 

초콜릿은 가나

 

투명한 비닐은 쿠키 세개였음 우리 동네 곰돌이 쿠키

 

?

우리동네?

우리집 앞 이분거리 빵집에서만 파는 곰쿠키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 어 혹시 ㅇㅇㅇ근처 사세요?"

 

 

"응?응 ㅎㅎㅎㅎ"

 

"아~그러시구나...."

 

 

놀랍게도 아니 사실 놀랍진 않구나 ㅋㅋㅋㅋ버스 한정거장 차이니까......아무튼 그냥 친근함? 같은 걸 느끼는 계기가 되서

 

아저씨한테 점점 호감이 커졌음 중간에 번호도 교환하고 ㅎㅎㅎ 하도 마주치니까. 근데 연락은 잘안했엉

 

난 스마트폰도 아니고 핸드폰 만지작거릴 시기는 아니니까 ㅠㅠㅠ 수험생...

 

 

아직 이성으로 느낄 단계는 아님

 

그냥 옆집 아저씨 수준?

 

 

 

근데

 

이걸

 

뙇 깨고 아저씨가 남자로 느껴지는 계기가 생겼음.

 

11월말쯤 기말고사도 끝나고 수능도 끝나고! 한창 살빼고 꾸미기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그날 아침은 펑펑 눈이 쏟아졌음. 당연히 승용차보다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많기 마련이지 ㅎㅎㅎ 버스를 같은 시간에 탔는데도 엄청 혼잡하더라고.

 

 

그래도 일단 비집고 들어가서 버스 중간쯤?에 기둥잡고 있었어 멍때리고ㅋㅋㅋㅋ

 

당연히 아저씨는 그 혼잡한 틈에서...조금 떨어진 곳에 머리가 불쑥 튀어나와있었짘ㅋㅋㅋㅋㅋㅋ 부럽더라 난 숨쉬기도 힘든데 ㅠㅠㅠㅠㅠㅠㅠ

바로 옆자리는 아니고 내 바로 뒷사람 가방이랑 신체 일부가 아저씨랑 나 사이에 어중간하게 걸쳐져서 있어서 조금 떨어져있는 정도?...

 

그 정도 거리였어

 

암튼 숨쉬기도 힘들고 사람에 치대고 그러니까 기둥에 기대서 고개숙이고 있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야

 

처음에는 손이었음

 

직감적으로 남자손이다 싶게 두툼..?하고...큰 느낌

그게 내 골반이랑 엉덩이 쪽을 더듬는 거야

 

옆 아래를 흘끗 보니까 헐렁한 양복.........내 아버지뻘되는 사람인 것 같았어

 

내가 아저씨랑 나 사이에 다른 사람 신체일부랑 가방?이 껴 있었다고 했잖아 이사람이 그사람이야..

 

소름돋았어 훅 나는 담배냄새랑 낯선 냄새..

 

 

 

솔직히 난 그전까지만 해도 성추행당하는 여자들이 왜 비명도 못지르고 이해못했다?

 

"나라면 거기서 꽥! 소리지르고 손 붙잡고 왜이러세요!이래야지.."

 

이러던 앤데 ㅎㅎㅎㅎ

 

 

막상 당해보니까 그렇게 못하겠더라

일단 사람들 사이에서 딱 그사람과 나만의 폐쇄된 방에서 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다른 사람은 내가 이런짓 당하는 거 모를테고 또 안다하더라도 모르는척 하는게 대부분이니까...(이땐 아저씨는 생각도 못했음...)

 

그리고 소리지르고 반항하려고 해도 만약 그 사람이 나중에 나 해코지하면? 하는 생각으로 ㅠㅠㅠㅠ

 

 

그렇게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있으니까 손말고 다른 게...닿더라고.....

 

그때는 진짜 눈물은 나오는데 차마 못울고 그냥 코끝이 시큰시큰한채로 어쩔 줄 몰라서 가만히 서있었음

아 이게 이런거구나 사람들이 말한게 이런거구나 하고

 

일단 내가 너무 하찮고 무력하게 느껴지고...암튼 글로 다 풀어놓을 수 없더라.

 

 

근데 그때 아저씨가 (나 더듬던 변태말고)

그 변태 손

 

 

잡더니 그러더라

 

"뭐하세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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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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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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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헗ㅎ러허ㅓㄹ허헐ㄹ 아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이쪙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ㅠㅜㅜ글쓰니갠차나?ㅜ신알신하께!그변태자식
콩밥먹어라ㅜ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으아허하아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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