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흏휴휴휴휴 글보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게 힘든건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근데 댓글 쪽지가 안와요!!!! ;;;;;;;;;;;;;;;;;;;;;;;;;;
한분한분 댓글달아드리고싶은데 ;;; 매번 몇십시간 전이라고 뜨니까 ;;;
그럼 이번에도 보시고 댓글 달아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
06.어린애.
드드득-
책상의 핸드폰이 흔들린다.
그덕에 공부하다 잠든 못된학생도 핸드폰진동에 뒤로 넘어진다
"으아!"
쿠당 하고 제법크게난터라 허리도 많이 아프다.
"아야... 뭐야..?"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에 수신자를 보니 동우다.
"응...동우야."
"목소리 왜그래? 어디아파? 잔거였어?"
"아니야. 무슨일인데?"
"아.. 오늘 만날까 했는데..시간이 너무 늦네.
그냥 내일 학교에서 보자!"
"무슨일인데. 나갈수있어."
"아니야~ 어차피 나는 누나들한테 잡혀가지곤.."
"아.. 알았어. 혹시 나올수있으면 다시 전화해 난 괜찮으니까."
"응! 잘자!"
바닥에 쓰러진채로 전화를 끊고 다시 일어나 책상에 앉았더니 다시 걸려오는 전화.
또 착하게 물어보셨겠지 장동우.
"어. 동우야 나올수있대?"
"........"
"..?동우야 왜? 못나와? 그럼 학교ㅇ.."
"문열어."
물맞은 고양이처럼 놀라 핸드폰 액정을 다시보니 화면에는 동우의 이름이아닌 남우현의 이름이 떠있었다.
"어...어..?"
"문열라고."
문열라는 소리에 두번째로 놀라 바로 현관문앞까지 달려갔지만 정말로 문앞에 서있는 우현때문에 순간 뛰던 심장도 멈춘것같았다.
우현이 나의 집에 찾아오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아니 없었다가 맞는말일까.
저번, 그일빼고는 우현이우리집에 찾아오는일은 친구였을때뿐이였으니까.
"..왜..왔어..?"
일단 온사람은 우현밖에 보이지않았기에 문을 열어주자 차가운 공기와 같이 들어오는 역한 술냄새와 담배냄새.
"........."
"술..마신거야?"
"....."
현관앞에 멀뚱히 서있던 우현은 천천히 내집안으로 들어왔고 찬찬히 거실을 둘러보는 우현의 모습에,
전에도 볼수없었고 이후에도 볼수없을것같은 우현의 남인것같은 모습에 낯설고 무서웠다.
"우현아..? 너지금 많이 취한..!"
턱 소리나게 나에게 쓰러지듯 안긴 우현은 무거웠다.
그리고 뜨거웠다.
"...김성규."
그리고 젖어있었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것같이.
".....미안."
그리고 우현은 조금더 무거워졌고 조금은 식어갔다.
"........"
우현을 내침대에 뉘이고 방문을 닫았다.
'.....미안.'
그게 무슨 말이야 우현아.
왜 니가 미안한건데.
왜 계속 나를 흔들어.
"...거짓말인거야..?"
그러면 더 편할것같은데 우현아.
"콜록..."
뜨겁다. 우현에게 옮은것같다.
"...."
잠온다. 눈이 무겁다.
-
"......"
일어나보니 그대로 그 바닥에서 쪼그려 앉아서 잔듯 목이 뻐근했다.
"끄...으.."
이래저래 돌려봐도 목이 아픈거로 보니 제대로 뭉친것같다.
뒤를 돌아보니 아직 굳게 닫힌문.
열기가 무섭다.
"...우현아?"
똑똑- 문을 두드려도 안은 조용하다못해 고요하다.
문고리를 돌려 안을 보니 없다.
우현이 없다.
"...간건가."
뜨겁던 체온이 아직 방안에 있는것같이 후끈하다.
"깨워주고 가지....."
깨워주고 갔으면 좀더 목이 덜 뭉쳤을텐데
"......."
'......김성규...미안'
그보다 왜 다 미안하다고 하는거야.
동우는 그렇다고 쳐도 너는 아니잖아.
막말로 너는 미안해지면 안되는거잖아.
니가 미안해지면. 나는 나는 뭐가 되는건데..
"차라리 말을 말지."
차라리 더 괴롭히다가 놓아주지.
"하아..."
어린애 같이 서로만의 감정에 충실해 지는것같아 슬프다.
아니,처음부터 그저 투정만 부리는 어린애였을까.
상처받기 싫어하고 사랑만을 요구하며 혼자있는걸 죽어도 싫어하는 어린아이.
꾹- 주먹을 쥐었다.
아프다. 손톱끝이 손바닥으로 파고들어가면 아프다.
너도아프다.
계속해서 품에 들어갈수록. 안으려할수록 나만 아픈 손톱끝처럼.
아파.니가아파.
"콜록...."
덥다.
니가아직 옆에 있는것 처럼 덥다.
-
"끄응..."
덥다. 아니뜨거운걸까.
그러면서 본능적으로 이불을끌어다 머리위까지 덮는다.
"아직안떨어진건가.."
분명 어젯밤까지만해도 멀쩡했는데.
'미안....'
아. 남우현. 남우현이다 내가 이렇게 아픈이유.
이렇게 앓는이유.
학교를 조퇴까지해서 약까지먹었다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는다.
분명 내가 해열제를 달라고 했고. 한알을 먹었던가.. 두알을 먹었던가.. 권장량이 얼마였지...
생각할수록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럴때는 그냥 잠이 약이라던데 감기약을먹어도 왜 잠이안오는지 아직 약효과가 없는걸까.
"하...."
덥다.뜨겁다.
몇일전에도 이렇게 열난적이 있었던것같은데.
아 요즘은 감기가 유행이라던가.
개도 안걸린다던 여름감기.그런데 왜 나는 이감기를 두번이나 걸린걸까
아 감기가 아닌가. 남우현 병인건가.
우습다. 남우현 병. 남우현을 지독히도 앓아서 결국에는 죽는.. 그런병.
"나도.."
그렇게 되는걸까. 결국엔 너를 결국 이기지못하고 계속 앓다가 결국엔 죽는걸까.
"....."
눈이 슬슬 무거워 지기 시작했다.
몸도 점점 노곤해지고 공기도 어느정도는 포근해졌다.
-
"자 다음주 수학여행인데 남자애들 너희들 술이나 담배가지고 오면 그날로 교사때려칠줄알아라."
"네~"
"그리고 여자애들! 너희들끼리 신경전 그런거 쌤 힘들다~"
"알겠어요!"
시간은 참 빠르다. 어느새 초가을로 접어들어 수학여행이 온다.
"자리배정은 선생님들이 말안해도 알지?너희들끼리 알아서하고! 띠까리나오면 그냥 지금이대로 붙여놓을거야."
선생님은 그렇게 단단히일어주고는교실을 나갔다.
찌르르르-
매미우는소리가 어느정도 줄어들고 더위도 살짝꺽였다.
이때가 제일 힘들다. 마음이 놓이는 이순간. 팽팽하던 신경이 느슨하게 풀리는 오늘같은 날씨.
"성규야? 잠와?"
"아.. 어. 미안 조금잘께."
옆 짝이 안내장을 건네주는걸 바로 서랍에 구겨놓고는 엎드렸다.
"아.. 그래. 잘자"
"응.."
조금은 힘들다. 오늘은 잠을 많이 잘듯싶었다.
-
"어. 김성규다! 술마실래 아님 하나 털래?"
"........물어봐."
속이쓰리다. 그런데 기분이 좋은건 뭘까. 이게 취한걸까.
어느정도 생겼다 하는 그런 친구들의 부류들이 술을 사오는 날은 죽어라 부어라 마시는날이였다.
그랬다. 이제야 기억이 난다. 오늘같은 날이였다.
조마심나던 신경이 처음마시는것도 아닌데 날씨때문인지 어이없게도 쉽게 풀려버린 그날.
"지금 좋아하는사람있냐?"
"....어."
"헐!!!! 야 김성규가 좋아하는 사람있댄다!!"
"누군데?"
쿵쿵- 남우현이 물었다. 술에 잠긴건지 잠에 취한건지 묵직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너-
"너. 남우현."
"........"
일순간 소란스럽던 술판은 전쟁이 끝나고 고요해진 황폐장같았다.
"..뭐..?"
"좋아하는사람. 남우현. 너라고."
"..너-"
사실,이뒤론 더이상 생각이안난다. 시간은 2시가 넘은시간이였고 나는 소주잔15잔을 넘게 마셨을거니까.
그리고 나는 더이상 친구따위가 아니였다.
-
"으..으.."
또 꿈이다.
꿈은 항상 피곤하게 만든다. 잠을자도 계속해서 현실과 가상을 왔다갔다 하게 만들어 피곤하게 만든다.
"성규야."
"어?"
"아까 이학년 남자애가 너 찾던데 잔다고 하니까 일어나면,"
".....성열이?"
"아,그랬을꺼야 어쨋든 걔가 너보고 형 시계가지고 오라던데."
"....시계..?"
"응."
그리고 내 짝은 뒷문으로 나가고 내머리속에는 '형 시계' 라는 말이 돌았다.
"시계..."
이젠 선물까지 가지고 가냐 나쁜자식아.
시계 형 시계. 남우현이 친구였던 김성규에게 주었던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던 생일선물
매일 약속시간에 늦게 나오는 나를 말없이 눈치주듯 준 선물
'이거 비싼거니까 절대 부수지마라! 이게 수리비용도 억세게 쎈거니까'
'알았어!! 한번 차보기나하자!'
그날이 처음껴보고 못껴본건데.그냥 고스란히 줘야할판이다.
너무 비싸서가 아니라 너무 아까워서.
진짜로 내가 껴봤다가 부서지면 어떻해 하면서 시계케이스그대로 보관했던 그시계.
혹시나 먼지낄까 물티슈로 번쩍거리게 닦고그랬는데.
그 노력까지 그냥 가져가냐.
"......휴..."
부적처럼 가방안에 가지고 다녀서 바로 가지고갈수있었기에 가방안에서 케이스를 꺼넸다.
"뭐냐?"
"....."
언제 내뒤에 있었는지 꺼네기가 무섭게 내손에서 채가는 남우현.
그래 니꺼라고 손수 가지러 오는구나.
"아 이거 그대로 가지고있었냐? 참나 기집애도 아니고."
케이스를 삐걱거리며 열더니 시계를 꺼넸다.
"이거 대박이네? 완전새거같다 안 그러냐?"
자기친구들에게 시계를 주더니 남우현은 날일으켜 세웠다.
"....으..ㄱ"
"저거 안쓰는거같으니까 내가 가져간다?"
"....그래. 가져가."
손을올려 목언저리를 잡고있는 남우현의 손을 쳐 내렸다.
안쓰는게 아니라 못쓰는거라고 개새끼야.
이런저런 욕들이 이 사이사이까지 비집고 나오는것을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다.
고작 니가준거라고 진짜 미친놈이였지 내가. 니가준거라고 닳는다고 미련스럽게 보관만하고있었으니.
하지만 후회하기엔 너무 지났다. 그냥 버릴껄 하면서 자책하기엔 저기 남우현 무리에서 놀아나고있는 시계가 나와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
"아. 상자는 너줄께. 쓸데가 없어서 말이야."
"악..!"
남우현은 케이스를 머리에 던졌고 떨어진 케이스를 밟았다.
그러자 일년넘게 매일청소한다고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던 케이스는 별 소리없이 부서졌다.
"....."
"너한테는 이렇게 주는게 맞는거 같아서."
"......"
입술끝을 세게 물었다.
"그럼 가자."
"그래.. 어. 우현아 시계끈 떨어졌다."
"아 그래? 그럼 버려 부셔서."
"....!"
고개가 문옆의 쓰래기통으로 올려졌고 시계는, 남았던 옛시간은 파란색 쓰레기통으로 떨어졌다.
"...나쁜놈.. 개새끼.."
손을 주먹쥐었다.
학교에서 울수는 없었다. 너때문에 울수는없었다.
아니,울수가 없었다. 여러개 난 상처에 다른상처 하나 더생긴다고 해서 더아픈건 아니였으니까.
그런데도 저릿하게 느낌이오는건 아픈거였을까.
"후..."
어지러운 머리를 정리하려 숨을 내쉬지만 진한 남우현의 냄새에 숨이 턱 막혔다.
왜 나를 이렇게 죽이려 드는지. 그런데 정말 내가 죽는다면. 누구의 탓인걸까 우현아
정말 쥐잡듯 나를 조여오는 너일까. 아님 처음부터 잘못된 나일까.
도대체 어디서 비틀어져 버린건지.
"힘들다.."
조금씩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남우현이.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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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받을께요 ..ㅎ 그리고 아마도 번외는 없을것같아요 있어도 지금 쓰는거 다쓰고 나올것같아요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