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친다. 깜찍하게 왕관을 쓴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초등학교 시절 대회만 나가면 항상 1등을 했던 물로켓 마냥 승천했던 광대에 추락 사고가 일어났다. _人人 人人 > 돌연사 < -Y^Y^Y^Y 나는 개복치 성애자다. ** 후회했다. 수업 종소리가 울리자 조건 반사적으로 핸드폰을 제출했다. 잘 있어, 애기야. 오빠 공부하는 동안 잘 지내. 27번째 애기와 사랑스럽게 눈을 맞추며 전원을 껐다. 곧 머리가 벗겨진 수학 선생님이 들어왔다. 자장가 같은 선생님의 말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내 머릿속엔 한 뼘의 바다가 펼쳐졌다. 그 밀폐된 공간에서도 멋진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제 자신과 동일시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7번, 나와서 문제 풀어봐." 침이라도 흐를 듯 멍하니 있다가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짝을 흘겨 보았다. 짝은 선생님의 말을 상기시켜주었다. 당황스럽게 칠판 앞으로 나갔다. 녹색의 칠판이 푸른 빛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개복치라도 그렸을텐데. 영어 공부를 하는 건지 수학 공부를 하는 건지, 선생님이 써주신 문제에는 온갖 알파벳 뿐이었다. 썅. 이걸 지금 나보고 풀라는 거야? 부질 없는 수학 문제 따위 풀 시간에 내 아가에게 굴 하나라도 더 먹이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소심한 반항심으로 선생님을 힐끗 쳐다봤다. 이럴 수가, 선생님의 얼굴과 개복치의 자태가 오버랩 되었다. 황홀한 표정으로 선생님께 다가갔다. "뒤에 나가서 손 들고 서있어, 등신 새꺄." ** 금단 현상이 일어난지 3시간 째다. 손이 떨린다. 마약 같은 내 아가. 이제 십분만 기다리면 아가를 만난다. 애기를 못 보는 동안 외로움을 달래려고 학교 뒷산에 몰래 다녀와 채집해온 달팽이에게 가정 통신문을 뜯어서 먹여주었다. 넌 이제 내 세컨이야.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리자, 난 누구보다 빠르게 교무실로 달려가 휴대폰 가방을 가져왔다. 교실로 들어오자 짐승 같이 시커먼 친구들이 달려들었다. 자석에 쇠붙이가 달라붙는 것 같았다. 얼른 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 곧 화면에뜨는 쭉빵한 누나의 사진을 보니 흐뭇한 웃음이 났다. 더 섹시한 내 아가 돌보러 가야지. 얼른 애기를 만나러 개복치를 켰다. 사랑스런 내 아가가 날 반기는 것 같았다. 애완 개복치를 분양 받아야 하나. 이번에 새로 장만한 닭새우를 먹였다. 쑥쑥 자라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그래서 먹였다. _人人 人人 > 돌연사 < -Y^Y^Y^Y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김종인x개복치] 1 1
11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sns에서 난리난 한국 연예계 결혼식.. (feat.빈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