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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윤 전체글ll조회 642

"비 온다..."

 

 

 

학교에서 한참 수업을 받고 있는데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확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 오늘은 형이랑 조금 일찍 만나기로 했는데.

교수님 몰래 시간을 확인해보니 형이 옥상에 나와있을 시간이었다.

하필 재수없게 오늘 수업 연장이라니.

형은, 설마 기다리고 있을까.

 

 

 

수업이 끝나자마자 총알같이 학교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아직도 축축한 기운이 가득했다.

뒤에서 야! 첸!!! 치사하게 혼자 가냐!! 라고 외치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어떡하지. 너무 늦게 마쳤네. 형이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하지.

 

 

 

급한 마음에 중국와서 거의 타지 않던 택시를 탔다.

아저씨, 빨리. 빨리 가주세요.

 

 

도착하자마자 거의 돈을 던지다시피 내고 빠르게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아, 엘리베이터. 빨리 빨리.

 

 

 

차라리 형이 기다리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기다리면 감기 걸릴텐데.

게다가 중국 비는 맞으면 안 되는데. 나쁜 거 많이 들어있는데.

 

 

 

옥상 문을 열어젖히니 형이 가만히 눈을 감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래서 달려가 형을 붙잡으며 형 이름을 외치자 형이 웃어보였다.

 

 

 

"종대, 왔어요?"

 

 

"형, 왜 기다리고 있어요!! 그냥 들어가지!!"

 

 

 

"종대도 저번에 기다려줬잖아요. 저도 기다린 것 뿐이에요."

 

 

 

"하지만... 비 왔잖아요... 우산이라도 들고 나오지..."

 

 

"내가 우산 들고간 사이에 종대가 오면 어떡해요? 나 없으면 실망해서 돌아갈 거 같아서 그냥 기다렸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쳤잖아요. 그렇죠?"

 

 

정말 착하다.

내가 이런 사람이랑 친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내가 울상을 지으며 투덜거렸다.

정말 속상하다. 속상해. 겨우 나때문에 이렇게 비 맞으면서 기다리고...

내가 뭐라고...

 

 

 

"빨리... 가요. 형, 일단 우리 집에서 쉬고 가요."

 

 

 

"종대야."

 

 

내가 속상해서 울먹거리면서 말하자 형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고개를 들어보이자 형은 늘 여전히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금 다 개었어요.. 하늘 좀 봐요. 달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형의 말대로 고개를 위로 들어 보니 그새 먹구름은 죄다 물러가고 달이 밝게 떠 있었다.

아, 정말 예쁘네.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정말 예쁘네요. 그런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형 진짜 많이 젖었어요. 일단 우리 집에 가서..."

 

 

 

"종대, 희미한 달빛 아래 춤을 춰 본 적이 있나요?"

 

 

그의 말에 나는 인상을 찡그렸다.

지금 당장 따뜻한 물에 담궈도 감기 걸릴 판에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형, 지금 그게 급한..."

 

 

한시라도 빨리 형을 집에 데려가기 위해서 형의 팔을 잡으며 말하자 형이 조용히 내 입술 위에 형의 입술을 맞대었다.

 

 

 

 

"춰 본 적이 없다면, 저와 함께 출 생각 있나요?"

 

 

 

 

 

 

분량 조절 실패는 흔한 일이죠

그렇죠

네 뭐...

급전개도 흔한 일이고.. 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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