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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570

일단 내가 서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문종업이랑 정대현 이새끼들은 진짜 문제덩어리들이다.

 


/

 


"그러니깐! 문종업이새킹…새키능…눈치도없능…그…씹새키!!"
"그래, 종업이가 다 잘못했어."
"나쁜노무시키!! 야…내…내가…내가있자나…걔한테 눈치를 얼…얼마나 준건지능 아냐?!어?!!"

 

잘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확인해봤더니 정대현이었다. '여기로와. 나랑 술마시자.' 전화를 받자마자 아, 이새끼 술마셨구나. 하는게 느껴졌다. 나한테는 안나가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그 주변 사람들에게는 막대한 피해를 주므로 나는 항상 가던 그 포장마차로 몸을 옮겼다. 역시나, 정대현이 술잔을 들고는 나무젓가락으로 소주를 휘휘 젓고있었다. 병신이냐?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자 얼굴이 벌게진 정대현이 날 보고는 어! 영재다! 라며 나를 반겼다. 그리고는 제 옆자리를 손으로 탕탕 치면서 '여기앉어.' 하고 말했다. 혀가 제대로 꼬인 모양이다. 이건 술도 잘 못마시는게 항상 술 먹고는 주위사람 피해보게한다. 정대현이 소주잔을 입가로 갖다댔다. 본능적으로 그 술잔을 뺏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이러고 있다.

 

"영재 너두…그러믄 안 돼에~응? 안돼는거라고오오오…."

 

술잔을 뺏는 게 아니였다. 그냥 아주 다 처먹지그래. 정대현은 입이 대빨 튀어나와서 나를 노려보고는 '아…여기 따시다' 하면서 테이블 위로 엎어졌다. 얼어뒤질라고 작정한 모양이었다. 진짜로 자는 듯한 정대현을 두고 종업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대현이 말하는 씹새끼이자 나쁜놈의새끼. 종업이는 '네, 형.'하며 역시 공손한 태도로 전화를 받았다. 얘가 어쩌다가 나쁜놈의새끼가 된 건지, 정대현한테 제대로 찍혔다.

 

"너 여기 올 수 있냐?"
-어딘데요?
"대현이 집 앞 포장마차."
-네, 갈게요.

 

전화를 끊자마자 정대현이 다시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새끼야 닥쳐! 그 말을 듣자마자 정대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다시 술잔을 집어들고는 '이슬아 어빠가…너밖에 읎당….' 하며 진짜로 미친짓을 하기 시작했다. 디비 자라 진짜로. 그 생각을 다 하기도 전에 정대현은 다시 쓰러졌다. 그래도 말은 잘 듣네. 자고 있는 정대현을 멍하게 보고 이쓴데 종업이가 왔다. '어, 대현이형도 있었네요?' 종업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종업이가 자연스럽게 대현이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는 대현이를 봤다. 표정이 아련해서 눈물이 다 나오긴 시발, 종업아 내가 이새끼때문에 존나 고생했어 알아?

 

"형, 대현이형 왜이래요?"
"봐도 모르겠냐? 술 마시고 쓰러진거지 뭐."
"왜 마셨어요?"
"있다."

 

종업이는 그 말에 더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다. 그냥 정대현을 계속 쳐다볼 뿐이었다. 정대현은 세상 모르게 아주 잘 자고 있었다.

 

"…야."
"네?"
"너 정대현 어떻게 생가…"
"어! 종어비다아!"

 

정대현이 다시 벌떡 일어났다. 종업이가 깜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대현을 바라보았다. 나는 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저러다 이슬이 찾고는 다시 자겠지.

 

"업아아~종어바~ …이 병시나!! 내 마음도 모르는 병시나아아아…."
"네?"
"내가이짜나…응? 그르케…눈치주는데 응?? 그것도 모르구마리야…"
"…네?"
"봐바바!!내가 일케…막 말하는데도…모르자나!! 지짜로 너…이 멍청아!!개시키…"

 

아마 나는 이쯤에서 꺼져주는게 상책인것 같다. 종업이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정대현의 모든것들을 받아줬기에 굳이 내가 거기에 끼어들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대현아, 형은 이만 간다. 종업이가 저 불쌍한 정대현 마음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가 귀찮은 일도 없도록 해 주면 훨씬 더 좋고. 도망가듯이 뛰쳐나오니 종업이가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다 너네 잘되라고 하는거야 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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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지...이 가슴 두근두근 간질간질한 조각글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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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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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간지르르르상큼돋는조각이네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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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ㅇ아 두근두근..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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