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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나 골넣은거, 봤어?"



나는 그대로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내 눈앞에 서있는 이 사람이

진짜 사람인가 의심스러워서. 


잘생긴건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잘생겼을 줄은 몰랐다. 

남자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만큼 하얀피부와 커다란 눈은 나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축구하는 도중에 와서 흠뻑 젖은 티셔츠와 뺨을 타고 내리는 땀은 너무나도 색정적이었다.

그렇게 한눈을 팔고 있을때, 지은이는 옆에서 나를 툭,툭 쳐댔다.





[EXO/민석세훈찬열경수종대종인] 뜨거운 청춘,다시 이야기하다. 02 | 인스티즈






뜨거운 청춘,다시 이야기하다. 02






"야, 야.. 민석선배가 물어보시잖아."


"네? 아, 저, 저요?"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을 더듬어 버렸다. 

그런 내가 귀엽게 느껴졌는지 민석 선배는 활짝 웃으며 특유의 입동굴을 만들어 보였다.

그리고, 머리위로 턱하니 올려진 손이 내 머리를 이리저리 헤집었다.




"응, 그래 너 ㅇㅇ아."


"아..봤어요! 멋있으시던데요?"


"정말이지?"


"네!"




민석 선배의 뒤에서는 남자애들과 선배들이 선배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배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나 보였고, 이내 무릎을 살짝 굽히더니 나와 눈높이를 맞춰왔다.

그리곤 나에게 한마디를 남기고 다시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그럼, 방과후에 동아리에서 보자."






잠깐만, 동아리라고? 내가 고등학교 때 들은 동아리라면.

단 하나밖에 없다. 방송부. 그때 왜 이동아리를 들었더라, 

아, 생각났다. 1학년때 방송부의 홍보를 보고 들어왔더랬지. 

차마 잘생긴 오빠들이 많다는 말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1학년때부터 같은반이었던 지은이와 나는 곧바로 방송부 오디션을 봤고, 

조금 어이 없겠지만 1학년 여자는 나와 지은이만 붙었다. 




홍보 그대로 방송부에는 잘생긴 오빠들이 많았고. 우리는 눈 호강을 해왔더랬다.

그중 한명이 방송부이면서 축구부인 민석선배다. 참 능력도 많지, 어떻게 동아리를 두개씩이나.




[EXO/민석세훈찬열경수종대종인] 뜨거운 청춘,다시 이야기하다. 02 | 인스티즈



"헐, 야 방금 민석선배가 너보고 동아리에서 보자고 그런거야?!"


"어?..응, 그런거 같은데?"


"대박, 왜?"


"잘모르겠는데?.."






나보고 연신 부럽다며 투덜거리는 지은이를 다독이느라 애를먹었다. 

그리고 이 투덜거림은 체육시간이 끝나도록 계속 되었다고 한다.




다시 교실로 돌아와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우리는 아쉽게도 남녀 분반이다. 

남녀가 같이 만나는 시간은 단 두 시간 뿐이다. 점심시간과 동아리 시간. 





체육은 4교시였고, 지금은 점심시간 이다.

배고프다며 빨리 밥을 먹자는 지은이의 성화에 못이겨 우리는 서둘러 급식실로 향했다.



오랫만에 왁자지껄한 급식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정말 그때로 돌아온것 같아서.

맛있는 반찬이 나오면 더달라고 투정부리는 아이들, 은근 슬쩍 새치기 하는 아이들 등 여러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중 새치기 하는 애들이 내 친구라는게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EXO/민석세훈찬열경수종대종인] 뜨거운 청춘,다시 이야기하다. 02 | 인스티즈


"야! 이지은, ㅇㅇㅇ! 빨리와,"





"어, 가!"




[EXO/민석세훈찬열경수종대종인] 뜨거운 청춘,다시 이야기하다. 02 | 인스티즈




"하여간 느려가지곤,"





박찬열, 김종대. 이 둘은 나의 고교시절 절친이다.

물론, 이 둘만 있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둘이 제일 시끄럽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박찬열과 김종대가 서있는 줄으로 낑겨 들어갔고, 뒤에 서있던 애들은 우리를 째려보기에 급했다.

하지만 밥앞에 친구도 없는 지은이는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듯 했다. 급식을 받고, 어디에 앉을까 두리번 거리던 찰나,

드디어 남은 고교시절 절친 두명이 손을 흔들어보이며 이쪽으로 오라는 신호를 줬다.




[EXO/민석세훈찬열경수종대종인] 뜨거운 청춘,다시 이야기하다. 02 | 인스티즈


"박찬열! 여기."





[EXO/민석세훈찬열경수종대종인] 뜨거운 청춘,다시 이야기하다. 02 | 인스티즈



"ㅇㅇ야 여기로 와."





먼저 자리를 잡아 우리를 기다리던 친구들이다.

 김종인과 도경수, 이 둘 또한 나의 하나밖에 없는 고교시절 절친이다. 




늘 박찬열, 김종대, 김종인, 도경수, 지은이, 그리고 나. 이렇게 어울려 다녔고,

항상 어딜 가든 함께 했다. 

물론 동아리도 모두 같다. 





우리는 서둘러 앉아 밥을 먹기에 급했고, 나 또한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었다.





"야 이 돼지야, 천천히 좀 먹어 체할라."


박찬열, 츤데레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늘 나를 놀리면서도 챙길건 다 챙겨준다.




"ㅇㅇ아, 더 먹고싶은거 있으면 말해, 내꺼 먹어."


도경수, 엄청 부드럽고 착해 여자애들이 도경수 말 한번이면 껌뻑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 먹지 않은 소세지를 제 식판으로 옮겨가는 얘는 김종대다.

하지만 나는 김종대의 젓가락을 쳐서 다시 내 식판에 안전하게 놓았다.



"아왜에에에! 하나만 줘!"



나는 가볍게 김종대의 말을 무시할 수 있었고, 김종인은 김종대가 불쌍해 보였는지 

제 식판에 있던 소세지를 김종대의 식판에 옮겨 주었다. 





"야, 먹어라 먹어."


"역시 너밖에 없다..깜종."


"너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소세지 다시 내놔."


"아아! 미안해 미안해! 제발 소세지 만큼은..!"



투닥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내가 큭큭대자 김종대는 왜 웃냐며 화를 내긴 했지만.

두둑히 배를 채우고, 우리는 각자 갈 길을 갔다.



는 무슨.



우리는 다같이 매점으로 향했다. 우리 지역학교에서 우리학교만 있다는 매점.

우리 학교를 자랑해보라고 하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이 매점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박찬열은 초코우유와 크림빵을 사서 나에게 줬다.



"꼬맹아, 이거 먹고 키나커라."


"헐..고맙다 열아... 역시 너밖에 없는듯.."



박찬열은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내 어깨에 제 팔을 둘렀다. 



"야, 무거워."


"어허, 빵값은 해야하지 않느냐, 이 몸이 요즘 어깨가 결리는구나.."


"빵때문에 참는다."




그리고 그 사극말투는 대체 뭔데, 어디서 왕 행세야? 

내가 빵이랑 우유때문에 참는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진짜 이곳에 동화된것 같다. 진짜 내 고교시절이지만,

원래 이곳이 내 자리였던 마냥 자연스러웠다. 나 또한 이 느낌이 싫지 않았고 즐거웠다.

동아리에서 만난 남편과도 다시 풋풋했던-. 그 시절을 만날 수 있다니 조금은 이상하고도 신기했다.




"점심시간 끝나겠다, 이따 동아리에서 보자 꼬맹아."



"응, 이따봐."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반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나와 지은이는 같은 반이기 때문에 여자 반인 2층으로 향했다.

2층으로 향하던 도중,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대로 뒤를 돌았다.

그리고 마치 민석선배를 보았을때와 같이, 난 그자리에 굳어버렸다.




"누나! ㅇㅇㅇ누나!"




[EXO/민석세훈찬열경수종대종인] 뜨거운 청춘,다시 이야기하다. 02 | 인스티즈


오세훈이, 이렇게 잘생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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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남편이누구에요 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찬열이랑 경수랑 참 바람직하네요 ㅠㅠㅠㅠㅠ글도 브금도 뭔가 디게 설레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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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청춘
감사합니다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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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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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청춘
헐 금손이라니요,,..이런 똥손을.. ㅠㅠㅠ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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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ㅡㅠ참 바람직한 학교다ㅎㅅㅎ 조쿠나ㅠㅠㅜㅠㅠㅠ풍악을울려라ㅠㅜ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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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청춘
거기 풍악을 올리지 못할까?!! 헣..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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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이런글 써주셔서 정말감사해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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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청춘
어휴 아니에요 ㅠㅠㅠㅠㅠㅠ제가 더 감사드리죠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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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1
이런글좋아요!!!ㅊ푸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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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청춘
헐 추천이라니 감사드려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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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남편이누구인지알것같아요!!!!오옹·으옹·응·으옴ㅎㅎㅎㅎ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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