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변백현] 알아주는 날라리랑 연애하는 썰 0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0916/ce863f10a17024caed544b660514ead1.jpg)
알아주는 날라리랑 연애하는 썰
02
사실 나도 그렇고, 백현이도 그렇고 다혈질이야.
저번 화 보면 알겠지만 나는 뭐 변백현 세발의 피도 안 가게 다혈질..ㅎㅎ..일 듯..?
아무튼 나도 꽤 다혈질이라 막 뱉는 그런 것도 있고,
또 저번 화 보면 알겠듯이 백현이는 그냥.. 마치 아무런 루트 없이 식도에서 입으로 말이 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 다혈질이기도 하고, 할 말 다 하는 스타일 이랄까.
그 때가 언제더라. 작년 이맘때 쯤 이었던 것 같애.
추웠어.. 매우ㅎㅎ.. 그 날 눈 왔다! 눈 진짜 펑펑 쏟아진 어느 날이었어.
우리가 사귄 지 일 년, 좀 안 됐을 때 같다. 응, 맞아.
사실 평소에 백현이가 ㅅ..ㅜ..ㄹ 을 자주 마신단 말이야.
난 그게 진짜 너무 싫은거야.
술을 마시는 게 싫다기 보단,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은 행동을 자꾸만 하니까.
솔직히 요즘 고딩들 다 술 마시지.
그래, 그건 알겠는데 그게 도가 지나치다는 거지. 그러니까 백현이도 조심하겠다더라.
그래서 그걸 믿었지, 응.
근데 그 날 백현이가 분명 나한테 피시방을 간다고 했다?
분명 나보고 박찬열 이랑 롤 하러 간다고 얘기 했단 말이야, 응?
근데..ㅋㅋㅋㅋㅋㅋ 야밤에 전화가 온 거야, 박찬열 한테.
- 여보세요.
- 야, 집이냐?
- 어, 왜.
- 나 지금 니네 집 앞이거든? 변백현 이랑.
- …근데 왜 네가 전화를.
- 얘 지금 술 마셨어, 집 가려는데 널 꼭 봐야 겠다고 지랄을 해서 여기로 왔거든? 나올 수 있어?
- 어, 어.. 나 나갈 테니까, 응.
솔직히 이 때부터 좀 화가 나기 시작했다..?ㅋㅋ..
말했잖아. 나 다혈질이라고.. 그냥 단순히 그 생각이 강했어.
내가 술 마시는 거 싫어하는 걸 뻔히 알면서 굳이 날 찾아왔어야 했나.
그냥 집으로 갔으면 솔직히 난 몰랐을 일이잖아..
사실 얘 게임하는데 방해하는 것도 싫어하고, 나도 방해하고 싶은 마음 없어서
게임한다 하면 연락 잘 안 하거든. 보통 끝나면 백현이가 먼저 하고.
오늘도 그런 줄 알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던 내가 병신 같고..
그렇게 밖으로 나가니까 변백현이 또 날 보면서 내 이름을 막 부르는거야.
겉으로 보기엔 꽤 말짱해보였는데 목소리 들으니까 좀 취했더라고.
" 어, 왔냐. "
" 어, 어. 너도 같이 마신거야? "
" 어, 사실 변백현이 술 마신다 하면 너 걱정한다고 말 안 했거든. "
" …그래, 가. 얘는 내가 알아서 할게. "
" 괜찮겠냐? "
" 응. "
그렇게 박찬열은 무슨 일 있으면 연락 하라는 말을 남기고 가더라.
그렇게 변백현을 바라보니까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울컥하더라.
" 우리 ㅇㅇ, 보고싶어서 왔지요. "
" 게임한다며. "
백현이가 하는 말은 싸그리 무시하고 내 말을 꺼냈어.
" 미안해, 미안해서 얘기 안 한 거야. "
" 미안한 짓인 걸 알면, 술을 마시질 말았어야지. "
" …. "
" 아님 그냥 곱게 집에 가던가, 그러면 내가 알 일도 없잖아. "
" …. "
" 왜 왔어? "
" …하, ㅇㅇ야. "
" 나 너 보기싫어. "
그래, 진짜 할 말 못 할 말 다 했어.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너무 화가 나는거야.
사실 오늘 글에 오늘 하루만 써서 그렇지. 평소에 얘기 여러 번 했었거든.
아까도 얘기했듯이 술 좀 마시지 말라고.
근데 내가 했던 말을 그냥 어긴 거잖아.
내 눈에는 지금, 내가 걱정할까 봐 거짓말 했다는 변백현의 말이 아니라.
그냥 날 속이려고 거짓말하고, 그 때 그 당시에 변백현이 했던 대답들이 그냥 그 상황을 넘기기 위한 것이었구나.
이런 생각만 드는 거야.
내가 얘랑 계속 사귈 수 있을까, 이런 생각까지 들더라.
" 미안해, 조심할…. "
" 넌 조심을 오늘 했어야지. "
진짜 필터링 없이 마구 내뱉은 것 같다..ㅋㅋ..
그냥 그때까지도 백현이는 나한테 맞춰주려고 한 것 같아.
근데 내가 그 선을 지나친거지.
근데 난 그 상황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진짜.
" 나 너무 지친다. "
" …뭐? "
" 넌 나랑 너무 다른 것 같아, 백현아. 그래서 나는. "
" 야, ㅇㅇㅇ. "
" …우리 그만하자.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렇게 지내자. "
솔직히 진짜 홧김에 뱉은 말이었어.
말 하자마자 후회했으니까. 내가 얘랑 헤어지고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
그렇게 숙였던 고개 들어서 백현이를 쳐다보는데.
진짜 너무 굳은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는거야.
진짜 화났을 때, 그런 표정으로 날 차갑게 쳐다보더라.
그제서야 백현이도 터진거지.
" 그래, 그러던지. "
그 말을 끝으로 백현이는 날 지나쳐 갔어.
나한테 이런 식으로 차가웠던 적이 없는 애인데, 날 지나쳐 갔어.
그걸 보고 아, 헤어졌구나. 하고 바로 후회해버렸다.
그렇게 집에 가서 핸드폰을 정리했다, 막..ㅋㅋ.. 웃기지..
앨범은 솔직히, 정리를 못 하겠어서 그냥 카톡 프로필 사진, 내 즐겨찾기, 저장된 백현이의 이름.
그런 걸 다 바꿨다, 그리고 페북을 들어갔는데.
이미 연애 중이 내려가 있더라.
그걸 보고 또 한 번 실감했어. 백현이가 술에 취해서 날 지나친 게 아니구나.
백현이는 제 정신이었고, 제 정신으로 날 떠났구나. 하고.
그래서 그 날은 그거 보고 한참을 운 것 같아, 그냥.
-
그렇게 헤어진 지 이 주 정도가 지났을 때였어.
그 동안 백현이는 복도에서 한 두번 마주친 것 같고, 이상하리만큼 자주는 못 봤어.
그 날도 마찬가지로 점심을 먹으려고 자리를 잡고 앉았어.
그렇게 막 밥을 먹으려는데, 옆 테이블로 익숙한 목소리들이 들리는거야.
" 야, 자리 여기 뿐인데? "
" 앉아, 그럼. "
" 어쩔 수 없잖아. "
" 뭐가 어떻다고. "
변백현네더라고. 순서대로 김종대, 오세훈, 박찬열 그리고 변백현.
딱 변백현 목소리 듣자마자 밥이 안 넘어가는거야.
괜히 옆 테이블이 신경 쓰이고, 막.
근데 변백현은 그와 다르게 날 신경도 안 쓰는 것 같더라..
그냥 웃고 떠들고, 평소랑 똑같아 보였어.
그래서 또 슬퍼지더라고, 좀 괜찮아 지나 했더니만.
아무튼 그렇게 꾸역꾸역 밥을 넘기고 있는데 누가 내 친구 옆에 앉는거야, 식판을 내려놓고.
내가 수정이라고, 친구 한 명이랑 밥을 같이 먹고 있었거든.
그래서 누구지, 하는 마음에 고개 들어서 보니까 아는 남자애더라고.
응.. 사실 전에 나 좋아한다면서 번호 따갔던 애더라고ㅎ..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더라.
" 오랜만이네. "
" 아, 응. "
" 이제 나 너랑 잘해봐도 돼? "
" …어? "
" 너 남자친구도 없잖아, 이제. "
그냥 불편하고, 어색하고 그러더라고.
내가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변백현을 잊은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별로 대답 할 가치를 못 느꼈어.
근데 뭔가 싸한 게, 옆테이블에서도 들은 거 같더라고.
사실 급식실이 많이 시끄럽다고는 해도 테이블 간격이 작아서 들릴 만도 했고.
그 남자아이가 변백현을 겨냥하고 한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별로 대답할 마음도 없었고, 생각도 없었어.
근데 갑자기 옆 테이블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 아, 씨발. "
" …. "
" 왜 급식실에서 연애질을 하고 지랄이야, 하려면 나가서 하던지. "
그리고 그 익숙한 목소리가 변백현이더라.
①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평소 쓰던 글이 아닌, 썰이라서 사진 넣어봤어요. 그냥.. 예.
② 초록글, 추천 여섯 개, 항상 예쁜 댓글 감사드립니다.
③ 댓글, 추천, 초록글, 스크랩, 암호닉 모두 감사히 받습니다.
④ 암호닉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아직까지 무수한 고민 중입니다.
⑤ 항상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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