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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쿸쿸하세요 전체글ll조회 1726l 9

 

 

 

 

 

 

 

 

 

 

 

(병맛주의, 냄새주의)

 

 

 

 

 

 

 

 


 "아 씨발 존나 냄새."

 

 

 

 옷에 냄새 배는 거 아니야? 코를 찌르는 소똥냄새에 찬열의 미간은 풀릴 줄 몰랐다. 우리나라에 이런 데도 있었나. 온통 비포장도로에 사방이 논밭이다. 요즘 시대가 무슨 시댄데 아직도 이딴 미개발 지역이 존재할 수 있지? 온갖 짜증이란 짜증을 다 내던 찬열은 꽤나 무게가 있는 캐리어를 털털거리며 끌고가다가 또 대뜸 버럭거렸다. 길이 이렇게 험하니까 캐리어 끄는것도 존나 시끄럽잖아!

 

 

 

 "거 사람 길 막지말고 올케 쫌 갑시더."

 

 

 

 다시 한번 제 셔츠에 코를 킁킁대며 냄새를 확인하던 찬열이 흠칫하며 빠르게 뒤를 돌았다. 이 황량한 땅덩어리에도 사람이 살긴 사는건가. 찬열이 이 촌구석에 발을 딛은 이후로 처음 마주친 사람이였기에 반가움이 샘솟았다. 제발 부탁인데 저 좀 구제해주세요. 찬열은 놀라움과 기대감에 가득찬 표정을 숨기지않으며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마주친 남자의 모습은, 여름 냄새가 나는 초록빛 논밭을 배경으로 서있어 꽤나 인상적이였다.

 

 

 

 "뭘 보는교."

 

 

 

 찬열이 체육대회때도 입을까 말까 했던 몸빼바지를 자연스럽게 걸치고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그의 얼굴은 놀랍게도 찬열과 또래정도로 보였다. 저 나이에 벌써 막노동을 하는건가 싶어 찬열은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아 시선을 돌리다가 다시 눈 앞의 시골 소년과 눈을 맞췄다. 그의 뚱한 표정과는 달리 눈동자는 또랑또랑한게 참 맑다. 참 미묘한 조합인 것 같아 찬열이 가만히 쳐다보는데 또 콧속을 강하게 자극하는 소똥냄새에 자연스럽게 인상을 찌푸리며 욕을 내뱉었다. 제 학교 화장실 냄새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찬열은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의 코가 마비되는건 마비되는거고 일단 이 어색한 대면을 풀어보고자 찬열은 머리를 긁적이다가 말을 꺼냈다.

 

 

 

 "아…저기. 여기 길을 못찾겠는데."
 "여그 처음온기라예?"  

 

 


 아, 예? 소년의 통통한 입술이 오물거리며 어눌하게 말하는데다가 굉장히 강한 사투리라서 찬열이 알아듣기엔 무리가 있었다. 찬열이 멍청하게 대답하자 잠시 입을 꾹 다물던 소년이 손에 들고있던 호미(헉)를 들고 어딘가를 가리킨다. 찬열은 살짝 쫄아서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을 따라가 바라보니 아까까지만해도 없었던 건물들이 보인다.

 내 눈은 장식이였나. 원래 잘생긴 남자는 시야가 좁다는 말이 괜한 건 아니였나보네. 혼자 생각하고 혼자 납득한 찬열은 한숨을 푹 쉬고 뚱하게 서있는 소년에게 고개를 꾸벅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양이 돋보기 끼고 나만 쬐는 것 처럼 존나 더우니까 이만 실례. 찬열이 굽힌 허리를 펴고 미련없이 훽 몸을 돌려 캐리어를 탈탈거리며 걸어가자 소년이 찬열을 쫓아오더니 어깨를 톡톡 건드렸다.

 

 

 

 "저기요."
 "왜요."
 "댁이 델꼬 댕기는 그거는 뭔디요?"

 

 

 

 내가 뭘 델꼬 다니는데? 찬열이 이해가 안된다는 듯 쳐다보자 소년이 다시 호미를 들고(아 시발 그거 존나 무섭다고.) 찬열의 간지나는 캐리어를 가리킨다. 아, 이거는 캐리어라고…

 

 

 

 "요번에 또 새로 나온 농기곈갑지예?"

 

 

 

 음…뭐라고? 펄든? 요번에 새로 나온 농…뭐? 외계어로 들리는 소년의 말에 찬열이 대답을 않고 있자 소년이 가만히 찬열을 바라보더니 됐슴더. 한다. 뭐가 됐슴여? 찬열은 왠지 남자가 삐친 듯한 분위기에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 아니, 뭐 첫만남부터 삐지고 그러시나.

 

 

 

 "안 부러우니까는 그냥 가이소. 뭐 생긴것도 딱히 성능 좋아보이지는 않네예."

 

 

 

 아니, 그니까 난 댁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니까? 찬열의 얼굴 가득한 물음표는 보이지도 않는건지 소년은 입을 툭내밀고 제가 먼저 엉덩이를 흔들며 걸어갔다. 무슨 걷는게 저러냐. 꼭 아줌마들 경보하는 것 같이. 찬열은 피싯 웃으면서 멀어지는 소년의 뒷모습을 보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

 

 

 

근데 지금 나 겨땀나. 시발.

 

 

 

 


*

 

 

 

 

 


 "계세요?"

 

 

 

 

 건물들이 오밀조밀하면서도 의외로 그렇게 복잡하진 않아서 쉽게 할머니댁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 할머니댁이 생각한 것 보다 커서 한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벨이 없길래 대문에다 대고 노크하다가 멍청해보여서 그냥 철문을 열어버렸다. 끼익하며 무겁게도 열리더니 넓은 마당이 보인다. 와, 축구해도 되겠네.

 

 


 "누군디 남으집 문짝을 막 열어제껴?"
 "어, 할머니!"
 "오메, 찬열이라?"

 

 


 니 꼬추가 꼬추만할 때 본것이 나가 기억하기로 마지막이였다마는! 하고 웃으시며 할머니가 내 등짝을 마구 내리치시며 반겨주신다. 할머니…내 고추가 고추만하다니… 이제는 홍두깨만합니다. 나는 애써 웃음지으며 할머니의 질문공세를 받아치고있다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는 분위기에 주변을 살폈다. 그러자 내 행동을 보던 할머니가 어딘가를 향해 소리치신다.

 

 

 

 "백현아!! 찬열이 왔다!!"
 "음메!!!!"

 

 

 

 방금 소란스러웠던 원인은 저기 대문에 있는 저 인물때문인가. 음메, 음메거리며 나를 바라보던 백현은 대문앞에 서서 나를 멍하니 쳐다봤다.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다가오던 백현이가 이게 무슨 일인교! 하며 눈을 빛낸다. 내가 '나 알아? 난 너 아는데.'하자 백현이가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다. 하모, 알고말고요! 자신만만한 대답에 나는 개구지게 웃으며 백현이의 이마를 탁 쳤다. 내가 너 기억하기론 니가 걷지도 못할 때 봤는데? 내 말에 백현이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입을 새부리처럼 모으고 아니라며 진지하게 말을 늘어놓는다. 나는 그 모습에 알겠다고 대충 넘겼다.

 

 

 

 "근데 너 어디갔다 왔냐?"
 "아, 오세훈이랑 김종인이랑 고추 따고 왔지요잉."
 "빈손인데?"
 "……음메."

 

 

 

 그놈의 음메 참 좋아하네. 금새 당황하며 입을 벌리며 표정을 굳힌 백현이가 눈을 불안한 듯이 이리저리 굴린다. 보아하니 고추 안따고 논건 아닌 것 같고, 다 따놓고 어디다 놓고 왔구만. 얘는 얼굴도 순둥순둥하니 둔하게 생겨서 하는짓도 둔하네.

 

 

 

 "변백현!!"

 

 


 그 때 대문이 격하게 열리더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온다. 그래봤자 넓은 마당 면적의 코빼기도 안들어찼지만. 나는 팔짱을 끼고 가만히 상황이 돌아가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총 들어온 3명의 남자는 곧바로 백현이에게 달려가 면박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빛나는 판단력으로 알 수 있었다. 셋 중에 둘은 아까 같이 고추땄다는 그 오세훈이랑 김종인이다.

 

 

 

 "멍충아! 이 등신아!"
 "헐…."
 "이거를. 어? 거따가 놓고가믄 우야노!!! 어앙?!!"
 "우리가 피땀흘려가꼬 땄는데. 아이고. 우리가 다시 가봤으니 망정이지!"
 "고만해라. 어? 백현이 울겠다."

 

 

 

 뒤에 서서 멍하니 시커먼 남자무리들을 쳐다보는데, 버럭이며 백현이를 까대는 두명의 곁에서 안절부절하며 말리는 저 뒷모습이 어딘가 익숙하다. 좀 통실통실한 엉덩이도 그렇고, 뭣보다 저 몸빼가 좀 많이 익숙한데. 나와 함께 멀리서 지켜보다가 지쳐서 들어가시는 할머니를 한 번 보고 아직도 시끌시끌한 저 놈들에게로 다가갔다. 날도 더운데 왜 언성을 높이냐 이새끼들아.

 

 

 

 "야, 그만해. 우리 백현이 울리지 마라."
 "혀엉…."
 "그쪽은 눈데 우리 백현이라꼬 그카는디요."
 "나? 백현이 오빠."

 

 

 

 대충 이 녀석들이 백현이랑 동갑인 것 같아 좀 허세를 부리며 다가가자 한 덩치하는 놈이 나를 쏘아보며 말한다. 어쭈, 좀 하는데. 백현이가 눈썹을 축 늘어뜨리며 날 쳐다보길래 머리를 쓰다듬으며 품에 안았다. 그러자 이 덩치의 눈썹이 치켜올라가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이보쇼. 란다. 어, 이눔시끼. 좀 수상하다? 내 장난스러운 낌새를 눈치챈건지 보고만있던 아까 그 몸빼가 한숨을 푹 내쉬며 덩치의 몸을 툭툭 친다. 됐어, 그냥 가자. 

 

 

 

 "어, 변백현. 우냐?"
 "아, 안울으요…."
 "구라까지마."
 "구라 아인데요!"

 

 

 

 울컥한 듯 고개를 들며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나를 본다. 오, 씨발. 좀 귀엽네. 볼이라도 살짝 꼬집어줄 심상으로 손을 들어올리는데 갑자기 쑥 하고 애가 빠져나간다.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파악도 하기전에 버럭하는 고함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백현이 건들지 마소!!"
 "엥?"
 "백현이 운다 아입니꺼!"

 

 

 


 …그건 앞뒤 상황을 보면 전적으로 너희가 울린거 같은데.

 

 

 

 

 

 

 

 

 

 

 

 

 

***

 

 

 

 

 

 

 

 

 

 

 안녕하세요....ㅋ

신알신 와서 달려오신분들 계시다면..감사해여

근데 오랜만에 와서 왜 순진한척 하냐구요?

창고 카디ver. 쓰다가 날라가서 멘탈도 같이 날라간 채로 시험보고 죽쑤고 인티로 정화하고 있다가 폰도 뺏기는바람에.......................하...........

폰에 제 모든게 담겨잇거든요...☆★

그래서 그나마 쓰던 것도 못올리는 상황임니다.

이 새벽에 몰래몰래 글 올리고

신알신분들께 안부 전해드리는 거에요...

폰 받으면 장편으로 돌아오겟슴니다ㅜㅜ

아 그리고 커플링은 찬딘데 경수이름 언급하나 없는게 함정..ㅋㅋㅋㅋㅋ

그냥 전에 써둿던 거니까 다음편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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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이런거겁나좋아요 농촌물사랑 하트 설 대박 나이런거좋아하는데....계속 써주실껒소..?
11년 전
독자2
진심 겁나 좋네요, ㅠㅠ 도시총각 박찬열과 사투리 작렬하는 도경수라니, 나는 여기서 죽겠소
11년 전
독자3
헐ㅜㅜ신알신울려서왔는데 진짜재미써영! 농촌물사랑합니당ㅎㅎ
11년 전
독자4
헝 처음 봤는데 넘 재미써용ㅜㅠ순수한 도경슈를 기대합니다ㅋㅋㅠㅡ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잼써요ㅠㅠㅠ
11년 전
독자6
귀여ㅠㅜㅜㅜㅜ밎ᆞ저요ㅠㅜㅜㅜㅜ귀여워어ㅜㅜㅜㅠ
11년 전
독자7
완전좋바요귀엽다
11년 전
독자8
ㅋㅋㅋㅋㅋㅋㅋ재밌댱 재마ㅣㅅ어여!! 으어엉어어어ㅓ어 사투리.,.사투,,사투리...흐미...
11년 전
독자9
경수귀여워요ㅠㅠㅠ찬디는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신알신!!
11년 전
독자10
헐 다음편이없다니ㅠㅠㅠㅠㅠ이럴순없어예ㅠㅠㅠㅠㅠ아 진짜ㅜㅠㅠㅜㅠㅠㅠㅠ담편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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