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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김태형] 메디컬 인 패러다임 (medical in paradigm) ㅡ첫 시작 | 인스티즈

 

 

꿈을 꾸었다. 오랜만에 꾸는 꿈 이었다. 꿈 속으로 빠져 들기 전 펜을 들고 A4용지 위에 '2014 한국 종합병원 장기 계획(연말정산)' 계획안을 짜고 있었다. 희귀한 케이스를 가진 환자들, 공황장애의 실태, 10여년의 연구 끝에 얻어낸 암세포 억제 DNA control…, 아, 또 뭐가 있었더라. 펜을 잠시 내려놓고 잠을 설친 까닭에 섥혀진 머리를 쓸어 내렸다. 고민이 많을 때면 항상 편두통이 오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다. 무리하게 며칠 밤을 새워 수술실에 들어가고 계획안을 수정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일어나는 일 이었다. 차 과장 님은 참 이상하지, 왜 맨손으로 쓰는 걸 좋아하시는지…. 아마 정신과 전문의라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자신은 강박을 가지고 있는 걸 인지하지 못할 지도.


생각이 길어지자 한숨이 길어졌고 담배가 생각났다. 수많은 환자들과 동료들이 지켜보기에 병원에서 멋대로 담배를 피울수는 없는 노릇 이었다. 이정도면 평화로운 거다. 주말은 응급환자들로 응급실에서 콜 들어오지, 평일엔 회식 간 부장님 과장님 대신에 수술 들어가지. 톡, 톡. 하얀 종이 위에 검은 점을 찍어 내리다 '답이 없다' 고 휘갈겼다. 삐걱 거리는 의자를 뒤로 밀어내곤 한 사람 겨우 잘 만큼의ㅡ환자들이 눕는 병실의 침대 보다 크기는 더 작은ㅡ침대에 누웠다. 정국의 침대는 연락을 곧 잘 받을 수 있도록 해 놓은 위치에 있었다. 널찍한 창문 바로 옆 이었다. 간호사들이 언제나 콜을 할 수 있는.
이게 다 늦게 들어온 내 탓이지 뭐. 한숨이 나왔다. 다리를 쭉 뻗으면 침대 밖으로 나가는 것은 당연지사, 이불도 여름용이라 차가웠다. 하지만 이 순간 만큼은 천국이 따로 없다, 는 생각을 했다. 팔을 베고 베개는 다리 사이로 집어 넣었다. 정국의 잠버릇 이었다. 조금만 눈 붙였다 일어나야지. 중얼 거리던 정국은 몸을 뉘인지 채 안되어 잠에 들었다.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살려 달라고. 애처로운 목소리 였지만 정국은 무언가에 눌린 듯 일어나지 못했다. 흰 인영이 자꾸만 제 앞에서 아른 거렸다. 남자는 맨발 이었다. 아….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정국은 손을 휘휘 저었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잡힐 것 같은데. 힘을 준 순간 그 남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정국은 생각했다. '저러다 목 다 쉬겠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미워 꿈 속에서 크게 외쳤다.

'미안해요…!˝ 미안, 미안해요. ˝…님.˝ ˝선생님! 전 선생님!˝ ˝전정국 선생님!˝ ˝으헉…! 헉, 헉…!˝ ˝뭐야, 정국 씨 꿈 꾼 거야? 애도 아니고.˝ 입사 동기인 이 간호사 였다. 긴 생머리에 딱 적당한 163의 키. 의사들의 소개팅 대상이자 환자들의 동경대상. 심지어 이 간호사 때문에 입원 하고 싶다, 퇴원 하기 싫다,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제가 보기엔 그저 막 되먹은 간호사 인데 말이다. 철 없는 생각에 멍ㅡ하고 있으니 이 간호사는 또 시작이네, 또 시작이야. 중얼 거리며 일어나라고 손을 뻗었다. 현기증에 몸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았다.

 

˝뭐가 그렇게 미안 하세요? 꿈에서 뭐가 그렇게 미안하던데요?˝ 침대에 걸텨 앉아 있는 나에게 고개를 들이밀여 집요하게 물어댔다. 관심 꺼, 알 거 없어. 한손으론 머리를 잡고 한 손으론 이 간호사의 이마를 뒤로 쭉 뺐다. 칫. 재미 없게. 지겨운 화요일 오후 첫 환자 들어 왔습니다. 화요일에 첫 환자 들어오기 힘든데.

˝뭐? 주말도 아니고 왜 하필 지금이야, 짜증나게. 누가 또 나한테 환자 넘겼어?˝ 신경질 적으로 침대를 쾅, 내리치자 이 간호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손사레를 친다. ˝어머, 어머. 저 아니에요. 차 과장 님 께서 하신 일도 아니구요. 그냥 전 선생님 앞으로 환자가 들어 온거죠.˝ 이 간호사는 거짓말을 할 때 빼곤 말을 조곤 조곤 하는 편 이었다. 따박 따박 설명 하는 걸로 봐선 이건 트루 인 걸로. 머릿속으로 정리를 마친 후 정국은 이 간호사에게 환자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는 차트를 넘겨 받았다.

 

˝나이는 스물 일곱이고,  schizophreniac(정신분열증환자) 입니다.˝ sp. 라는 간결한 단어가 쓰여 있었다. 정신분열증, 이라. 의사경력 3년만에 정신분열환자는 솔직히 처음 이었다. 늙은이 들이나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을 생각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려 약물치료 중인 아줌마를 상대한 후로 나에게 큰 짐이 얹어 진거다. 이마를 긁적였다.

˝알아요, 알아요. 이런 환자 처음 이신거.˝ 내 맘을 어찌 그리 잘 파악 하는지 이 간호사는 나의 손에 들려 있던 차트를 뺏어 환자의 정보를 세세하게 읽어 나갔다.

˝정신분열증은 기본으로 갖고 있는 거 같고, 환각증세도 심하고. 거기다 우울증도 겹쳐 있구요. 다른 지역에서 온 것 같은데, 그 지역 대학병원에서도 이 환자 관리 하기가 너무 어려워 저희 쪽으로 넘겼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나 힘이 들면 우리 쪽으로 보냈을까요? 혹 몰라서 1인실 에다 입원 시켜 놨어요.˝ ˝상태는.˝

˝혼잣말도 자주 하는 거 같고, 끼니를 잘 안 챙기는 거 같아요. 창문에다 낙서를 한다던가, 어린애 같은 행동도 조금 하고. 뭐, 오늘 하루 몇 시간 본 것 밖에 없지만요.˝

 

골치가 아팠다. 옅에 흐려지는 노을은 난 퇴근한다, 하는 것처럼 서서히 지고 있었지만 정국은 오늘도 퇴근 하기는 글렀다… 하며 쓰던 논문을 마저 쓰려 다시 책상 앞으로 다가가 펜을 집어 들었다. 전 나가 볼까요? 혼자 정리를 해야 한다는 걸 눈치 챈 이 간호사가 슬며시 물었고, 난 어. 짧게 대답했다. 저녁 드시러 나중에 상담실로 오세요, 쌤. 그럼 갑니다. 정신분열증… 정신분열증 환자라… 그러니까, 정신…분열증….

 

˝아, 이 간호사.˝ ˝아, 깜짝이야. 네?˝ ˝그 환자 지금 어디있어?˝

 

 

 

 

 

 

 

이 복도는 항상 이렇게 냉랭 하다니까. 괜히 으슬한 느낌에 정국은 팔짱을 끼고는 팔을 연신 비벼 댔다. 소독약 냄새가 미미하게 퍼져 나왔다. 1인실 병동 복도 답게 진정제를 맞은 사람들 때문인지 다들 조용했다. 난리를 피우는 사람도 별로 없군. 이 정도면 환자 받아도 될 만 하겠어. 속으로 되뇌이던 때 오우, 미스 김 오늘도 이쁘네~ 입 발린 말 잘 하기로 소문난 정 의사와 인사를 나누었다.

 

˝오, 전 쌤 오랜만이야? 안 본 사이 더 수축해졌어. 오 마 갓. 밥 좀 잘 챙겨먹어.˝ 아, 때릴까. 또 시작, 또 시작. 정 의사는 남의 몸을 쓰다듬는게 취미인지 항상 이런 식이다. 입사 동기는 아니지만 나보다 두 살이 더 많고, 이 병원의 아들ㅡ그러니까 온전히 빽 이었던 거다. 정 의사는 내 허리를 쓰다듬다 청바지 뒷주머니를 뒤적 거리더니 자! 하고는 키티 사탕을 꺼낸다. 적응 안되는 인간. 하하. ˝이게 뭡니까?˝ ˝아~ 이거 우리 애기들 상담 할 때 울면 주는건데 몇 개 남아서. 먹어도 되니까 사양말어.˝ 아주 그냥 두 손에 꽉 쥐어주었다. 사탕이 바다닥,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하. 맛있어 보이네요. 잘 먹을게요.˝ ˝그래 수고해~˝

아버지 빽이 저리도 쎈 거였나. 우리 아버지는 지금 뭘 하고 계시지. 정부 기관에서 내 주는 시험을 치고 면허를 따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아동병리사 (혹은 아동 심리사 라고 부르기도 한다) 를 맞고 있는 정 의사는 똑! 하는 특유의 혀 소리와 함께 윙크 하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7층. 내려가는 버튼 이었다. 휴, 한숨이 서렸다. 로비에 나와 있는 사람은 몇 없었다. 남자친구 로 추정되는 여자는 인사를 나누었고, 아이를 돌보던 엄마는 울음을 터뜨리고…. 뭐, 그 뿐이었다. 굳이 가야하나. 은빛 도는 쓰레기통으로 다가가 사탕을 내던지다 싶이 하며 버렸다. 피곤하니까 별게 다 신경 쓰이는거다. 내가 싫어하는 레몬맛. 혀 따가운데. 간호조무사들이 하나 둘 씩 인사를 건넸다. 아무렴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간호조무사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긴 했다. 저 보다 한참이나 나이가 많을텐데 전 쌤ㅡ 전 쌤ㅡ. 하며 인사 하고 커피를 내고 싶을까. 사회생활의 한 종류 인 거 겠지.

 

'하느님의 말씀은 오늘도 우리를 살아가게 합니다.'

812호로 향하던 중 무심코 벽에 걸린 미술 작품과 명언들을 찬찬히 뜯어 보았다. 정신과 병동의 특성 이었다. 종교의 힘을 빌리는.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 온갖 신들이 쓰여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이 병원에서 종교가 없는 의사는 나 뿐일 것이다. 종교를 믿기는, 나를 믿어야지. 하는 일체심으로 살아 왔다. 하지만 이 병원에 있음 으로써 하느님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건 언제 부터 인지 모르겠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피아노를 쳤을 때 부터 였나…. 그 때 그 곡 이름이….

 

아, 하나님의 은총.

 

 

˝하나…님이 우…리를. 보…살…필, 것, 이. 고….˝ 멈칫, 했다. 저 멀리서 제 또래즘 보이는 아니 어쩌면 자신 보다 더 어려 보이는 남자가 자신의 병실 옆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벽을 올려다 보며 분명 무언가를 열심히 읽는 모습이었다. 저절로 침이 삼켜 졌다, 아. 이건 뭐랄까. 어릴 때 무심코 잘못 보았던 좀비 영화 라던가, 라던가…. 의사는 명분을 다 해야 한다. 환자를 사랑과 믿음으로 보살펴야 한다. 이 경우는 좀 다르다. 몇 개 켜져 있지 않는 복도등에 환자복을 입은 남자라니…. 오른손엔 투명색, 노란색, 와인색의 링겔들이 수없이 꽂혀 있고. 정국은 그 남자가 무엇을 읊는지 자세히 듣기 위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

 

˝우리, 는…. …빛을, 본다.˝ 그의 눈. 보고야 말았다. 축 쳐져 있지만 옆으로는 긴 눈. 엷은 손가락으로 글 하나하나를 짚다 툭, 하니 떨어지는 손. 도둑질을 하다 들켜 버린 아이처럼 뒷걸음질 치는 맨발. 누가 끼워 줬을지 모를 약지의 반지ㅡ아주 오래된 것 같았다. 동공이 흔들렸다. 파도는 철썩이고 절벽에 아슬아슬 하게 서 있는 기분 이었다. 다가가면 떨어질 것 이고, 보고 있으면 피할 것이 뻔했다. 몇 분의 정적이 흘렀을까. 어깨를 덜덜 떠는 모습이 보였다. 한 발짝, 다가가면 더욱 심하게 떨리고. 두 발짝, 다가가면 또 심하게 떨렸다.

 

˝오지…마….˝ 며칠 말을 못 한 사람 같았다. 목에 수분이 떨어진 건가. 밥은 먹고 다니는 건가. 이 환자, 관심을 둔 환자인가. 머릿속엔 백가지의 질문들이 생겨났다. 심히 말라 있었다. 이 간호사 말이 옳았다. 툭하면 금방 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웠다. 잡아줄 이가 없었나ㅡ그의 손목을 덮석 잡은 건 어디서 나온 용기 였을까. 그가 주저 앉고, 링겔을 받쳐두던 대 가 넘어지는 소리가 났다. 간호조무사들 중 한 명이 놀라 상담실에서 뛰쳐 나왔다. 아마 저녁을 먹다 놀라 숟가락을 놓고 입가를 닦으며 나왔겠지.

˝무슨 일…!˝ 간호조무사를 돌아보곤 고개를 저었다. 다가오지 말라는 뜻 이었다. 경계하는 강아지 같았다. 다가 오지 말라고, 다가 오면 물어 버릴 거라고. 그런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태형 씨.˝ 간호조무사가 불렀다. 태형ㅡ이라고 불렸던 남자는 떨며 간호조무사를 쳐다 보았지만 입가에 손가락을 갖다대고 쉬이ㅡ하는 나의 모습에 그가 나를 쳐다 보았다.

 

˝신발 어디 갔어요.˝ 큰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다. ˝…….˝ 대답을 바란 건 아니었다. 그저 물어보고 싶었다. 신발은 어디로 갔냐고. 챙겨 오지 못한 거냐고. 아니면 급히 나오느라 차마 신지 못한 거냐고. 신고 싶지 않았던 거냐고. 손을 파리처럼 싹, 싸악 비비곤 입김 까지 불어 그의 발을 감쌌다. 그는 한참 놀라는 중 이었다. 아랑곳 하지 않았다. 많이 추워 보여서, 많이 아파 보여서.

 

˝발이 차갑잖아요. 응?˝ 나의 다정한 말에 그가 어깨를 벌벌 떨며 눈물을 뚝, 뚜욱 흘러 내렸다.

˝네, 태형 씨?˝ 눈물의 의미는 모를 일 이었다.

 

 

 

 

 

 

 

 

 

 

 

 

 

 

 

 

 

 

 

 

 

 

 

 

End.

 

 

 

 

 

 

 

 

 

작가의말:) 참으로 오랜만에 쓰는 글입니다 ㅠㅠ. 의학에 관한 소재는 생각지도 못한 거지만 갑작 스럽게 떠오른 것도 있고, 필 받았을 때 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시험기간 이지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글을 잘 안읽습니다. 제 문체는 엉망 일지 모르겠습니다. 정성을 들여 쓴 글이니 재미있게 봐 주시고, 아는 의학용어 라던지 의학에 관련된 좋은 정보 있으면 소통하며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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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후
우리 정구기 너무 다정해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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