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내가 알던 소년이 있었다. (정말 짦은 무료 글 주의)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2129/a7a72b9ce050119782b68ad3977cf322.gif)
'어! 종인아!!'
무언가에 집중하다가도 나를 보면 반갑게 인사해주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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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잖아, 내가 창밖을 봤는데 막 새가 바로 앞에 나무에 막 앉는 거야!! 너무 작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무엇이 그리할 이야기가 많은지 내가 잠시만 자리를 비웠다 오면 바로 옆에서 쫑알쫑알 자신이 봤던 것들을 얘기하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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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아! 종인아! 이거봐바!! 내가 만들었다?! 잘했지?! 완전 대바기지?!'
무언가 칭찬받을만한 것이 있으면 꼭 간직했다가 자랑하며 칭찬을 바라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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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통 화를 낼 줄 몰라, 내가 화를 내면 그저 병실 침대에서 조용히 울던 아이.
어느 날 그 아이가 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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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인아, 있잖아... 나는 다시 태어나면 꼭 하늘이 될 거야.
지금처럼... 아프고 힘들어서 마음대로 못 움직이는 그런 몸이 아니라...
하늘이 돼서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세상을 둘러볼 거야.'
내가 물었다.
"... 그럼 나는 뭐가 될까?"
"음..."
그 아이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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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종인이가... 바람이 됐으면 좋겠어.
그래서 지금처럼 ... 내 옆에서 나를 쓰다듬어 주면 좋을 거 같아!'
내가 알던 소년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알던 나의 사랑하는 소년이... 어제 하늘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바람이 되려 한다.
안녕하세요 ㅎㅎ.
그냥 심심해서 익잡에 올렸던 글인데, 반응이 썩 나쁘지 않고 그냥 심심해서 한번 여기도 올려봐요 ㅎㅎ.
개인적으로 왠지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글인 거 같아서 좋네요 ㅎㅎ.
아... 종인이가 바람이 되려 한다 할 때 넣을만한 옥상에서 새벽하늘을 보는 듯한 사진 같은 게 있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참 아쉽습니다.
그냥 짧은 무료 글이니까 부디 부담 없이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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