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처럼 04
W.벽장
그렇게 뛰쳐나간 성규를 바라보다 우현은 힘없이 직장으로 돌아와 오늘은 집에간다며 급히 자리를 내뺐다.
오늘 예약손님은 어쩔거냐는 동생들의 외침이 들려 우현은 약간의 신경질적인 목소리를 내며 "아프다고해!!" 라고 외치더니 쌩하니 가버렸다.
보고있던 진수는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한숨을 푹쉬곤 잠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정리하고는 마스터에게 오늘 우현형이 아파 못나온다 거짓말을 했다.
급하게 제집으로 들어온 우현은 혼란스러울수밖에 없었다. 뜬금없이 저에게 아무말도없이 사라졌던 김성규가 어느날 떡하니 제앞에 나타났다.
솔직히 기뻤다. 잊지않고 찾아와줘서 그리고 변한거없이 그대로여서 그사실만으로도 우현은 충분히 기뻤다.
그 기쁨도 잠시였을뿐 성규의 냉랭한태도에 자신마저도 냉랭해지고말았다. 그게 아닌데 환하게 웃으며 널 안아주고 싶었는데
우현은 제 머리를 쥐어뜯다. 우연히 동우가 생각이 났다. 잊지않고 매번 저에게 연락해주는 녀석
얼마전 제 번호라며 등록된 동우라는 이름을 찾고 급히 전화를 걸었다.
" 어 우현아 왜?"
직장인지 조심스레 받는 동우에게 양해를 구한 우현이 급하게 말을이었다.
"김성규 번호알아?"
"알지...가르쳐줘?"
장동우는 이래서 참 편하다.
동우에게 빠르게 번호를 받긴했는데 저장해둔 번호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우현역시 느꼈을테지만 휴대폰만 붙잡은채 멍하니 있은지 약 10분이 지나갈때 쯤이였다.
드디어 결심했는지 우현은 마른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는 곧 성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신호음이 가더니 곧 그립던 그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울었는지 목소리가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했다. 우현은 목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였다.
"말씀하세요...."
성규의 목소리가 제 귀를 간지럽히듯 울려왔다. 자연스레 올라갔던 입꼬리를 볼사람도 없는데 급히내려 무표정을 유지했다.
"김성규"
제 부름에 대답대신 조용히 울리는 침묵만 들었다. 니 목소리 듣고싶은데 곧 삐질삐질 튀어나오기 일보직전인 목소리를 억지로 가다듬고있는데
건너편에서 성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말하네.
"왜...?할말....더있어?"
성규는 친구라는 정의를 우현에게 받은뒤 절망감과 동시에 회의감에 빠졌다. 그리고 곧 우현에대한 감정이 차츰 깍일려고 할떄 또 제 마음을 흔들어놓는 우현에
각질이 일어나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한번만...한번만 만날래?"
우현의 간절해보이는듯한 부탁에 성규는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꾹 눌러담고는 안들리게 한숨을 푹 쉬었다.
성규는 들리지않게 쉬었다고는 했지만 우현에게 다 들려었다.
그리고 성규는 알았어 어디서 만날래? 라는 대답을 이었다. 우현은 나름 고민을하다가 입을 열었다.
"주소알려줘 내가 너희집으로 갈게"
우현은 이야기하며 먹을 술과 안줏거리를 사들고 성규의집 초인종을 눌렀다. 벨이 울리는 내내 우현은 혹시나 성규가 문을 안열어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지배했던것도 잠시 곧 헐렁한 박스티에 짧은 반바지를 입은 성규가 제 하얀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그모습에 우현은 절로 웃음이 나와 바보가팅 헤 웃어버렸다. 아까까지 그렇게 저에게 죽일듯 노려봤던 웃음과 달리 전에 보았던 그웃음에 성규는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한켠으로 두근대는 심장때문에 미쳐버릴것 같았다.
그렇게 들어온 성규의 집은 역시 성규의 성격을 보여주는듯 저에게 필요없는 물건은 아예 들이지도 않았고 그냥 제생활에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가구와 전자제품들이 있었다.
"왠 술이야. 커피 마시는줄 알았구만"
"지금 시간이 몇신데 술마셔야지"
"고딩이냐?"
성규가 허탈하게 웃어보이는 웃음에 우현도 똑같이 웃어버렸다. 어느순간 둘사이에 가득 조여있던 긴장감이 조심스레 풀리고 있었다.
그렇게 술 몇잔이 들어가고 조금 좋은기분에 우현은 입을 열었다.
"왜 말없이 가버렸어?"
알딸딸하고 좋은기분 지금 이 기분이 가장 위험하다. 성규는 그런생각을 가지면서도 긴장은 어느순간 잔뜩 풀어서 우현에게 대답을했다.
"그으때에 나...왕따 비슷한거...당했었잖아아..."
우현의 가슴속 양심이 쿡 하고 찔린듯 아려와서 제 명치께를 가볍게 쓸었다.
"음....그렇게 살까아...하다가아 아저씨가 유학...보내준다고 하셔서 그때 쌩~...하니 가버렸지이"
그러고선 저를 보고 베시시 웃는데 우현은 되려 속이 타는것같았다. 앞에 놓인 술잔에 술을 쭉 들이킨 우현을 성규가 빤히 바라보다 입을열었다.
"넌 그런곳에 왜 있어? 왜 하필 거기가....직장이야?"
성규의 말에 우현은 성규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성규의 눈가가 약간 젖어있었다.
그렇게 맞고도 울지않던 녀석이 눈가가 촉촉히 젖어서는 저를 보고있었다. 우현은 손을 뻗어 성규의 눈가를 닦아주고는 말을이었다.
"사실 너랑 멀어질때 우리엄마가 아팠어. 병원비를 구해야하는데 그방법도 모르겠고 괜히 너한테 심술이 나서 멀리했고
아 근데 너희 어머니 소문퍼뜨린거 나 아니다?"
자신은 결백한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성규를 바라보는데 성규는 그모습이 또 귀여워 보여서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어버렸다.
우현은 생긋 웃고는 다시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어쨋든 어느순간 너랑 돌이킬수없는 사이가 될때쯔음 너가 말없이 떠나버린거야 그때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어"
그러고 제 뒷머리를 벅벅 긁는 손을 성규가 손을 잡아주며 하지말라고 진정시켰다. 우현은 아까보다 더 빨리 뛰는 심장에 당황스러웠지만 태연한척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고 학교 자퇴하고 처음에는 엄마 병원비를 벌려고 알바란 알바를 다하다가 우연히 거기 마스터 눈에 띈거야.
그뒤부터 호스트 일을 시작했고 엄마는...뭐 좋은곳으로 갔어"
성규의 손을 꽉 잡으며 성규를 바라보는데 성규 저도 모르게 우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달래줘 버렸다.
그리고 둘의 시선에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 묘한분위기를 인지라도한듯 성규가 고개를 옆으로 젖히며 우현을 바라보았다.
"너한테 난 아직도 친구야?"
친구였던적이 없던 나는?
성규는 속으로 생각했다. 바보같게도
우현은 성규의 행동에 일순간 더 빨리 심장이 뛰었다. 맞잡은 두손에 제 심장박동소리가 들릴까 두려웠다.
고개를 살짝 옆으로 젖힌채 저를 바라보는데 우현은 저도모르게 성규에게 다가갔다.
"글쎄...확인해볼까...?"
그말이 끝남과 동시에 우현은 성규에게 입을 맞추었다. 퍼즐이라도 맞추는듯 우현의입술과 성규의 입술이 맞물리고 성규가 자연스레 입을 벌려주자
우현은 성규입속으로 제 혀를 집어넣어 리드하기 시작했다. 성규가 숨쉬기 힘들어하면 간간히 입을떼어 숨쉴틈을 만들어주었다.
한쪽손은 꼭 붙잡고 성규의 한쪽손은 우현의 목에 우현의 다른쪽손은 성규의 뒷통수를 쎄게 끌어안고있었다.
그렇게 긴듯 짧은듯한 키스가 끝나고 서로 멍하니 쳐다만 보다가 서로 픽 웃어버렸다.
이게 무슨짓인가 싶기도 했고 키스가 끝난뒤에 서로 볼록하게 서있는것을 확인해버려서 민망함을 조금 숨기기위한 웃음이였다.
"확실해졌다. 김성규 난 너를 좋아해 아니 사랑해"
성규는 그런 우현을 빤히 바라보다 예쁘게 웃어보였다.
"나도 오래전부터"
그리고 어두웠던 창밖에는 푸르스름한빛이 올라오고있었다. 둘의 맞잡은 손은 여전히 꼭 붙잡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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끗!
은 아니에요 ㅋㅋ 그럼 끝이라고 했겠죠?
20대의 이야기도 이제 거의다 끝나가네요 ㅠㅠ
아마 6편?7편? 그쯤 끝날수도 있을것같아요
작가 자격증 시험 잘쳤습니다!!!여러분 사랑해요 ㅠㅠ
이제 열심히 소설쓰겠슴당......☞☜
항상 댓글달아주는 그대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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