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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빙의글] 킬러: Killer.2 -꽃봉우리 |
대기실의 문 앞에 서 있는 설인에게는 아무런 표정을 읽을 수 없었지만 설인을 제외한 남은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가 어쩔 줄 몰라 서로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도경수씨 준비하세요”
대기실 문이 열리고 바빠 보이는 남자는 준비하라는 단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졌지만 대기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익숙한 듯 사라진 남자를 찾지 않았다 의자에 머리를 기대로 앉아있던 도경수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바라보고는 입술을 깨물었지만 여자는 그런 도경수의 모습에도 상관없다는 듯 도경수가 나갈 수 있게 문을 열어주었다
“딱 한 번도 안 돼” “...............” “단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그땐 내가 당신 죽일 거야” 자신의 앞에 서서 동그란 눈을 매섭게 뜨고 살벌한 말을 하는 도경수의 모습에 그저 어서 나가라며 문을 열어줬다. 그런 설인의 행동의 도경수가 살짝 인상을 쓰며 문에서 나왔고 먼저 걸어가는 도경수의 뒷모습을 보던 설인도 대기실 문을 닫고 조용히 도경수의 뒤를 따랐다
“쟤지?” “야 조심해 괜히 쟤 팬들한테 걸려서 너도 죽고 싶지 않으면” “참나- 요즘 애들 진짜 무섭다 저런 애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내가 볼 땐 사이코란 사이코는 다 쟤 팬으로 붙은 거 같아” “저런 게 뭐가 좋다고” “사이코들한테는 통하는 얼굴인가 보지” 도경수의 바로 뒤에서 수군거리는 여자들의 목소리는 제법 크게 들렸고 그 소리가 도경수에게 까지 전해지지 않았을 리는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그 소리를 들은 건지 마이크를 쥔 도경수의 손에는 잔뜩 핏줄이 서 있었다. 그런 도경수의 모습에 매니저가 달래듯 어깨를 두드리자 도경수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괜찮다고 말을 했다
“다음 도경수씨” 도경수가 무대로 올라가자 무대를 이제 막 마친 남자 그룹들과 눈이 마주쳤지만 눈이 마주친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먼저 도경수에게 인사를 건네지는 않았다. 무대가 비어지고 꺼진 조명아래 도경수의 모습이 살짝 비치자 관객석에 앉아있는 팬들은 세트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노래가 시작 되었지만 팬들의 합성 때문인지 도경수는 살짝 박자를 놓쳤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도경수가 박자를 놓쳤다고 듣지 못했는지 아무 말이 없었고 도경수를 보러왔다는 팬들조차 소리 지르기 바쁜지 도경수의 노래를 신경 쓰지 않았다
“경수 노래 들어 본 적 있어요?” 팔짱을 끼고 도경수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매니저가 넌지시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에 설인은 작게 고개를 저었다
“경수는 노래를 부를 때 빛이 나는 아이였어요” 과거형으로 말하는 매니저의 모습에 도경수에게 고개를 돌려 매니저를 쳐다보자 매니저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은 그 빛이 사라졌다고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고 이곳에 오기 전에 조사를 했다 데뷔한지 이제 막 일 년이 되어 가는 도경수에겐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있었고 그 팬층 또한 다양했다고 나왔다 그래서 인지 다른 연예인들 보다 더 사건사고가 많았고 그 중 가장 큰 사건은 팬들에게서 도경수를 보호하려다 매니저 2명이 차례로 사망하는 사건이였다
“무섭지 않으세요?” 매니저의 말에 매니저를 쳐다보자 매니저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말했다 자신은 팬들이 무섭다고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일 밤 자지 못 한다고........하지만 경수를 버릴 수는 없어 지금까지 남아있는 거라고
“꼭 지켜주세요” “.................” “잘 부탁드립니다” 고개를 숙이는 매니저의 모습에 다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도경수의 모습을 바라봤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직업인데 지금 도경수의 노래를 들어 주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팬 들이 저렇게 많은 도경수였지만 정작 가수 도경수의 팬들은 단 한 명도 없는 거 같았다
“수고하셨습니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도경수의 모습을 보고도 인사를 받아주는 스텝하나 있지 않았다. 그저 모두들 도경수가 빨리 이 곳에서 사라지길 바라고 있었고 그걸 너무나 잘 아는 경수도 대기실에 들리지 않고 바로 주차장을 향해 내려갔다
“바로 내려가는 겁니까?” “우리는 리허설도 방송 마지막도 참여 안 해요” 매니저의 말에 도경수를 쳐다보자 이쪽을 보고 있었던 건지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곧바로 시선을 피해 버리는 도경수 때문에 아이컨택은 그리 오래 가지 못 했다
“먼저 내려가 있어 짐 챙겨서 금방 내려갈게 설인 씨 부탁해요” 매니저의 말에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고 설인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아무 말 없이 주차장 까지 도착했지만 어떻게 빠져 나온 건지 처음부터 이곳에 있었던 건지 경수의 차는 이미 수많은 여자들에게 둘러 쌓여있었다
“이쪽으로 오시죠” 한숨을 쉬는 경수 옆으로 설인의 목소리가 울렸고 그 소리에 설인을 바라보자 자신의 차가 세워진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설인이 걸어갔고 곧 자신의 하얀색 차와는 다른 검정색 차 한 대가 세워져있었다
“뭐에요?” “이미 팬들에게 알려진 차로는 이동을 못한다고 판단 차를 바꿨습니다” 생각지 못한 설인의 말에 경수가 설인을 바라보자 설인이 차 문을 열고 경수에게 타라고 손짓했고 차에 올라타는 경수를 뒤 따라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자신도 차에 올라탔다
“형은 알아요?” “네 아까 알려드렸습니다” 설인이 여자라는 점은 여전히 마음에 안 들었지만 오랜만에 조용할 수 있는 건 조금 고마웠다.
“혹시 총도 있어요?” “네?” “총 말이에요 총 가지고 있어요?” 창밖을 바라보며 말하는 경수의 말에 설인이 총은 소지하지 않는 다고 말하자 경수가 살짝 아쉬운 듯한 미소를 지었다
“가끔은 총이 있었으면 하는 순간이 있거든요” “................” “총으로 저 밖에 있” “오래 기다렸지?” 경수의 말이 끝나기 전에 트렁크가 열리며 매니저가 짐을 실었고 따로 다니는 게 버릇이 된 코디들은 이번에도 따로 가려는지 매니저와 경수에게 살짝 인사를 하곤 뒤 돌아섰다
“들어가서 푹 쉬어” “형은?” “난 잠깐 회사 들려야 돼서 회사 들렸다가 바로 집으로 가려고” “그래? 그래 그럼 잘가” 손 인사를 하는 경수를 보며 웃던 매니저가 설인에게 고개를 숙였고 설인도 그에 맞춰 고개를 한 번 숙이곤 차 문을 열고 나가는 도경수의 뒤를 따랐다. 매일 같이 집 앞을 지키고 서 있던 여자들은 어디를 간 건지 보이지 않았지만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설인은 이리저리 사방을 살폈고 그런 설인의 모습에 경수가 살짝 입 꼬리를 올려 웃었다
“이제 그만 가도 되요” “아닙니다. 집 안 까지 살피라고 명령 받았습니다” 전에 한 번 팬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아파트 보안을 뚫고 집으로 들어 온 적이 있기 때문에 경수의 집을 확인하는 일 까지 더해졌다. 엘리베이터가 도착 하자 둘은 그 안에 올라탔고 올라타자마자 또 설인은 사방을 살폈다
“뭘 자꾸 두리번거려요” “아닙니다” 오늘따라 왠지 느리게 느껴지는 엘리베이터가 겨우 경수의 집에 도착해 문이 열렸고 경수가 익숙한 걸음으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손잡이를 잡자 설인이 그런 경수의 손을 저지 하곤 자신이 먼저 문을 열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도 안 들어간 집에 벌써 신발까지 벗고 방 안을 둘러보고 있는 설인의 모습에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지만 명령이라고 말했던 설인의 말이 떠올라 신발도 벗지 않고 설인을 바라봤다
“들어가도 되죠?” “네” 그제야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경수가 잠깐 이 집이 자신의 집이 아닌가? 라는 바보 같은 생각이 들어 머리를 살짝 때리자 언제 왔는지 자신의 앞에 선 설인이 자신에게 명함을 건네주었다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필요하면 불러주십쇼” “가까운 곳?” “네 저희는 24시간 의뢰인을 보호해 드리기 때문에 항상 가까운 곳에서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설인의 말에 경수가 명함을 쳐다보자 명함은 설인 이라는 이름과 핸드폰 번호 외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명함든 손을 내리고 뒤를 돌자 벌써 신발을 다 신은 설인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며 현관문을 열고 나갔고 어쩐지 썰렁한 느낌에 경수가 살짝 몸을 떨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울려대는 핸드폰에 설인이 잠시 핸드폰을 바라보더니 주위를 살피며 통화 버튼을 눌렀고 수화기 안쪽에선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설- 잘하고 있는 거야?]
“잠깐” 주위를 둘러보던 설인이 빠르게 밖으로 나가 여러 차들 속에 섞인 검은 차 한 대를 보더니 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내 차에 올라탔고 얼마나 썬팅이 되어있는 건지 밖에선 차에 올라탄 설인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심심하다고] “박찬열 시끄러워” [자자- 이제 보고 해 봐] 남자의 말에 어깨 와 얼굴 사이로 핸드폰을 고정시킨 설인이 자동차 서랍을 열어 파일 하나를 꺼내 들어서는 파일을 펼쳐들었다.
“이름 도 경수 93년 1월 12일” [잠깐잠깐 아하 진짜 일 한 두 번 해보는 것도 아니고 내가 그런 거 까지 미리 조사 안 했을 까봐 그래?] “난 또 저번처럼 괜히 엉뚱한 사람 쏠 까봐 그러지” [에이- 그때는 나의 실수 마이 미스테이크] 남자의 말에 파일을 덮고 어깨의 끼고 있던 핸드폰을 들어 반대 쪽 귀에 가져다 댄 설인이 경수가 살고 있는 아파트 정확히 경수가 살고 있는 층을 바라보며 말했다
“엘리베이터에 총2대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작동 되지 않는 거 같아” [뭐야 작동 안 되는 걸 왜 설치 해 논거야?] “얼마 전에 도경수의 집에 팬들이 들어 온 적이 있었다는데 아마 그 이후에 진짜를 달은 거 같아” [그래?] “방은 총 네 개 현관을 들어가서 바로 왼쪽에 화장실 하나 그 앞에 옷 방 그리고 그 옆으로 작업실 하나 그리고 쭉 거실로 이어지고 바로 왼쪽에 베란다와 거실이 있고 오른 쪽에는 주방이 있어 그리고 주방 안에도 베란다 하나가 딸려있고 그리고 더 걸어와서 왼쪽이 도경수가 자는 걸로 추정되는 큰 방 그리고 오른쪽엔 작은 방 하나가 있는데 여긴 서재보다는 그냥 비워둔 방 같아 그리고 이 작은 방 안에 화장실이 하나 있고 이 작은방은 화장실 앞으로 큰 방과 연결되는 문 하나가 있어”
[역시 설-] “오늘 알아낸 건 여기까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오늘 이정도도 못 알아내지 역시 설- 나의 설- 최고최고] “다른 명령은?” [아직은 없어] 끊어진 전화를 잠깐 바라보던 설인은 아까 파일을 꺼내면서 떨어진 파일들을 모두 주워 다시 서랍에 잘 넣어두었다. 잠깐 눈을 감고 의자에 몸을 기댔지만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눈을 뜨곤 몸을 숙여 핸들을 감싸 안았다
“목표물이 연예인이라” 미처 자동차 서랍에 넣지 못 한 총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잘 못 하다간 세상이 시끄러워 질 거 같다는.........핸들에 대고 있던 턱을 들어 도경수가 살고 있는 층수를 바라보자 아직 햇빛이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님 다른 방으로 들어 간 건지 불이 꺼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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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며 읽어주는 여러분들 너무 다 고마워요 ㅠㅠ 진짜 나 감동 ㅠㅠ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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