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봐?" "응. 티비" 쇼파에앉아 티비를바라보며 노래를흥얼거리고있자 어느새 다 씻고나온 준회가 수건으로 젖은머리를 탈탈 털며 티비속 5명쯤돼보이는 남자아이돌을 힐끗 바라본다 "아 뭐야" 뭐가 또 마음에들지않는건지 인상을잔뜩찌부린체 옆에 털썩 앉아 내두볼을잡고선 눈을마주치는준회 "왜 잘생긴 연예인남친 놔두고 저딴새끼들보고있어?" "아니..난그냥.. 노래가좋아ㅅ..." "눈돌리지마 딴놈한테" "하지만 준회야 저건그냥 티비인걸.." "티비건 현실이건, 나말고 다른곳에 집중하지말라고 김삐잉" "응..알겠어.." 준회는 항상 막무가내였다 내의사따위는 궁금하지도않았고 오로지 자신의말을 따르기만을바랬다.. 처음엔 반항도해보고울기도해봤어도 다 소용없는짓이란걸깨달았다 난 결코 구준회에게서 벗어날수없다는것도말이다 "아 그리고" "....." "다음주까지 시간줄게 짐싸서 이리로들어와" "뭐..?" "집주인아줌마한테도 말해놨어 다음주까지 나갈꺼라고" 내가 준회와함께있는 시간동안 잠시라도 자유를찾을수있는곳은 집밖에없었다.. 비록 그곳에어도 잠들기전까진 준회와연락을해야만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감시받고 갇혀있다는 생각은들지않았으니깐.. "하지만 준회야.. 우리 부모님들도 나보러자주오시고.. 너 강아지싫어하잖아.. 집옮기면 보리도같이와야하는데.." "어처피 안볼사이도아니고 부모님이쪽으로 오시라하면되고, 보리는 너방에다 두면 상관없어 그리고 김삐잉.." "...." "머리굴리지마, 하지만 같은건 없어" 2년전 처음 준회와만났을때의 18살준회는.. 참 순수했다 집착과는 거리가먼.. 그냥 특이한점이있다면 다른아이들과는 다르게 조금 과묵한점..? 그거 외 에는 평범한18 학생이였다 뭐...어떻게보면 평범한게아닐지도모르지.. 그저 순수한고등학생인척 속이고있었을지도. 어찌됐던 그런준회를 깨운건..나였다.. "준회야 나 너한테 거짓말치고 몰래가는거싫어" "무슨말이야?" "내일친구들이랑 클럽가기로했어" "...뭐?" "남자들이랑 놀려고가고 그런거아니야 그냥 스트레스풀러.." "안돼" "술안마실게 그냥가만히 놀다가.." "클럽에서 퍽이나 가만히놀수있겠다?" "...말그렇게 비꼬아서하지마.. 솔직히 나도 이제20살인데 놀고싶은마음은당연히있는거아니야? 근데도 너생각해서 술도안마시고 조용히놀겠다는데 넌그것도이해못해줘?" "그래도 나싫어.. 누나가그런데가는거" "갈꺼야 준회야" "누나..제발" "갈꺼야" ".....누나대접해줄때 말듣자..응?" "....미안" 난그때 준회말을 들었어야했다.. 준회의표정이 변하기시작한건 다음날 짧은옷을입은체 클럽에서 준회를만난 그날부터였다.... "이제 니앞에있는 구준회는없어" "뭐?" "누나누나해주는구준회도, 니 땡깡 다받아주는구준회도 이제 끝이야" "......." "난그래도.. 너가 안갈줄알았는데.. 넌 나안사랑하나봐? 내말이 개소리로들리나봐" "준회야 그런거아니..." "닥쳐" "준회야.." "그런놀란표정도짖지마.. 날이렇게만든건 결국엔 너야, 그러게 내가 널위해주고 아껴줄때 말듣지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