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찬세/준백] 배틀로얄 2 | 인스티즈](http://img17.imageshack.us/img17/8161/aa8dd99a12a635d7b1f7bec.gif)
허락없는 죽임은 제게 돌아올뿐이다.
죽임을 당한 자는 죽어서도 죽지 못하고 타살자의 곁에 머물러
끝까지 함께하리라.
˝그래서, 이자를여기 데리고있겠다고?˝
세훈이 의아한듯 물었다, 힘없이 침대에 누워 숨을 고르고있는 경수가 심히 약해보였다.
찬열은 당연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백현을 바라봤다.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둘러보던 백현이 세훈과 눈이 마주쳤고, 그 끝에 있던 종인 역시 그들과 눈을 마주했다.
˝이 자가 우리의 원체를 밝힐수도 있는거잖아.˝
종인이 약간의 경계심을 띄며 조용하게 말을 건네었다, 백현 역시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세훈이 멋쩍다는듯 눈썹께를 긁적이며 ´어쩌지…´ 하고는 고개를 숙여 생각했다.
가만히 경수의 이마를 닦아주던 찬열이 협탁 위에 놓인 경수의 사무용 공무원증을 확인했다.
강력반 살인담당 반장.
이야, 조금 위험하겠는데. 찬열의 미소와 그 중얼거림에 종인이 창문 끝에 걸터앉아있다가
순식간에 침대 위로 사뿐히 앉았다. 찬열에 손에 쥐어진 공무원증을 유심히 바라보던 종인이
삽시간속 입꼬리에 호선을 그렸다.
˝ 데리고있자.˝
종인의 선택에 놀란듯 세훈이 다시 한번 눈썹께를 긁적였다.
제 말마따나 예비군주인 종인의 말을 거역할순 없었다, 그 허무한 짓이야말로 제 목숨을
내다놓는 행동일테니. 세훈이 간단히 고개를 끄덕이곤 나무테이블에 엎드렸다.
˝ 일단 저희 말투부터 고쳐야할듯 싶어요.˝
조용하던 방 안에 미성의 목소리가 작게 울렸다, 백현이 작은 책을 살펴보며 하던 말이었다.
금새 재미를 잃은것인지 중얼거렸다. ´재미없어.´ 소리내어 책을 꽂아넣는 백현에 세훈과 찬열이 웃음을 터뜨렸다.
종인 역시 터져나오는 웃음을 손으로 가림으로써 겨우 막아 큭큭댔다.
˝ 뭐가 웃겨요, 웃지마요 다들-˝
차분한 백현도 저런 투정을 부린다는 생각에 다들 웃음이 터졌던것이었다.
한참을 웃다가 찬열이 헛기침을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백현과 자리에서 벗어나며 말했다.
˝남자는 곧 깨어날거야, 손이 따듯해지기 시작했어.˝
종인이 경수의 얼굴을 가까이하며 찬찬히 살펴보았다.
작은 얼굴에 선명한 이목구비가 눈에 확 들어왔다, 허나 이런 비실한 인간이 살인담당 반장이라니.
조금은 믿기지않았다. 총에 맞았을때의 그 표정에선 알수있었지만
이렇게 눈을 감은 모습을 영락없는 어린 소년일뿐이었으니, 두말할것없이 달라보였다.
경수의 얼굴에 매료되어 한참을 바라보던 종인의 어깨에 손을 턱,하니 올린 세훈에
깜짝 놀라 급하게 상체를 일으켰다.
˝ 마몽이야.˝
※ 마몽 : 인간의 종류지만 영혼부터 사람을 홀리게하는 특유의 향기가 있는 사람.
세훈의 말을 듣고서 다시 한번 경수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남자의 얼굴인데 눈을 뗄수없을 무언가가 시선을 고정시켰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이나 그의 따듯한 열기가 종인의 몸을 감싸고 돌았다.
˝ 계속 쳐다보지마,그러다 이성 잃는다.˝
하아,윽.
남자의 숨소리가 커지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단말의 고통은 어딜가나 끝꼬리에 매달려있었다, 아무리 고통을 없앤다하더라도
깨어남과 동시에 흐르는 그 전류의 고통은 없앨수없었다.
경수가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뜸과 동시에 종인이 핑거스냅을 이용해 거실에 나가있던
찬열과 백현에게로 모습을 감췄다.
˝ 아……˝
세훈이 일어나려는 경수를 부축해 침대헤드에 등을 받쳐주었다.
뜬금없는 상황에 당황한 경수를 보곤 가벼히 미소를 지어주며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 총에 맞은거, 데려왔어요.˝
˝ …감사합니다.˝
˝치료도 다 했으니까 쉬세요.˝
경수가 팔을 뻗어 어깨부근을 문질렀다.
곧 아무느낌이 없는걸 알고서야 고개를 숙여 다시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세훈의 뒤로 색선이 일어나더니 찬열과 백현, 그리고 종인이 큰 원을 그리며
방 안에 모습을 띄었다. 경수가 놀라 그들을 쳐다보자 백현이 다가와선
세훈의 옆에 앉아 경수의 이름을 물었다.
˝ 이름이 뭐에요?˝
˝ 아, 도경수라고 합니다.˝
˝ 그러니까…어디부터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저희는 1000년 전에서 온, 아니 과거의 사람이에요.˝
˝ 네?˝
경수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백현도 딱히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어
그저 서로 어색한 기류를 통해 눈치를 살피기 바빴다.
세훈이 어쩔수없다는듯 짧게 한숨을 내쉬고는 경수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 쉽게 말해서 우린 천의 력, 그러니까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 무슨,말도안되는……˝
당연한 대답일걸 알고있던 세훈이 경수의 얼굴 앞에 손가락을 뻗었다.
그리곤 사선을 길게 긋자 약한 바람이 경수의 머리를 간지럽혔고, 찬열이 손바닥을 펼치자
그 위로 붉은 불꽃이 팔랑이며 일었다. 백현 역시 손가락을 튕기자
작은 빛이 밝았다가 반딧불이처럼 사라졌고 맨 끝에 있던 종인이 한 발자국을 움직임과 동시에
세훈의 옆에 앉아있었다. 믿을수가 없는 일이다.
지금같은 세상에서 나는 초능력자다. 라고 하면 믿을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것이다.
근데 지금제 앞에 있는 이 남자들이 1000년 전에서 온 초능력자들이라며 갖가지 요란한 모습들을
순식간에 보여주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경수에 되려 세훈과,백현마저 어찌할줄 몰라
서로 말을 더듬었다.
˝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거에요?˝
시선처리를 못하던 경수를 보던 찬열이 팔짱을 끼고 서선 천천히 말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적응할수있도록 도와줘. 난감했다, 이 세상에 적응할수있도록 도와달라니.
지금 이대로 나갔다간 준면에게 들켜버리고 말거다. 되려 저들을 함정에 빠트리는 장본인이
될수는 없다. 결국엔 경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백현이 미소를 지었고, 세훈 역시 마음이 놓이는지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옆을 쳐다보자 앉아있던 종인의 자리가 비어있었다.
˝ 고마워요, 오늘은 푹 쉬는게 좋을것같으니까 저희는 나가볼게요.˝
백현이 흘러내린 이불을 다시 끌어올려주고는 다함께 방을 나가버렸다.
금새 비어버린 방 안은 지독시리 조용했고, 경수가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려 발버둥쳤다.
으아,내가 미쳤지! 머리를 쥐고 이리저리 흔들어보기도 하고 몸을 동그랗게 말아
침대 위를 굴러보기도 했는데 영 좋은생각이 들질않는다.
그리고 이불 넘어로 보이는 테이블의자에 종인이 귀엽다는듯이 작게 웃었고 그 작은 소리를 들었는지
경수가 천천히 이불을 내렸다. 종인이 급하게 책장 뒤로 숨어 경수의 눈치를 살폈다.
어? 아아, 이제는 헛소리도 들리는구나 흐어. 숨죽인채 소리를 듣고있던 종인이 포옥,하고 이불이
덮히는 소리와 함께 조용해진 방 안에 살짝 몸을 빼어 다시 방 안으로 들어섰다.
˝ ……인간은 원래 이렇게 잠이 빨리 드는건가.˝
그새 잠이 들어 작은 병아리마냥 색색거리며 숨을 뱉는 경수를 또 한참이나 쳐다봤다.
어린 나이에 살인담당 반장, 게다가 몽마.
착 가라앉은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잠시 뒤척이나 싶더니 불편한 자세로 버둥거리는걸
똑바로 눕혀주고 가슴에 손을 얹어 작게 토닥이자 다시 잠잠해지며 숨을 골랐다.
˝ 애얼굴 닳겠다, 이제 나오지?˝
찬열이 문을 살짝 열고 문지방에 서선 문틈에 기대었다.
종인이 뒤를 돌아 천천히 걸어나오자 찬열이 미소를 지어대며 물었다.
왜, 쟤가 맘에 들어? 쟤 몽마야. 자문자답에 대답이 없던 종인이 찬열을 지나쳐 쇼파에 몸을 뉘였다.
빠르게 따라온 찬열이 종인의 옆에 앉아 집요하게도 계속해서 물었다.
˝ 쟤 몽마라니까,몽마랑 결혼하면 어떻게 되는줄 몰라?˝
알지, 너무 잘 알아서 큰일이지. 종인이 등을 기대어 눈을 감았다.
살짝 눈을 뜨곤 허공에 손가락을 톡 짚으며 말했다, 와르르르.
찬열이 알면 됐다는 식으로 쇼파에서 일어나 주방에 진을 치고있는 세훈과 백현에게로 다가갔다.
그런 찬열의 뒷모습을 보던 종인이 다시 눈을 감고 쇼파에 그대로 누워 몸에 힘을 풀었다.
일단 좀 자고 나면 괜찮아질테니 눈 좀 붙히고 난 뒤에 생각해보기로 했다.
새우깡입니다ㅠㅠㅠㅠ이게 뭐죠
왜 이렇게 못쓰는거죠 기대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못한것같아서 많이 죄송하네요ㅠㅠ
되게... 뭐라고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복잡하고 난해한 이런 소재를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한건가
싶기도 하고 다들 격려많이 해주시는데 부담이 안될래야 안될수가없네요ㅠㅠㅠㅠㅠㅠ
어쩔수없이 연재텀을 조금 늘리도록 해야할것같아요 기대에 부응하려면 더 열심히 써야하고
그러니까 시간도 오래 걸릴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니 어떡하나요 이 어이없는 상황은... 경수가 몽마라니...ㄱ..경수가 ㅁ..몽,몽마라니!!!!!
오늘도 준면선배는 안 나왔다는 점....죄송해여 준면슨배 ㅋㅋㅋㅋ
아무튼 독자분들 감사하고 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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