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어났냐"
".......뭐야, 여기가 니네집이냐?"
"이게! 지원이가 기다려주는데 할말이 그거야!!!"
"ㅎㅎ괜찮아요 이모"
일어나보니 태연하게 식탁에 앉아있는 김지원이다. 이젠 아주 지네집인가보다. 마치 자기집처럼 편안하게있는 김지원을 보고 짜증이나서 한마디했지만
어느새 내 말을 듣고 부엌에서 나온 엄마가 한소리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괜찮다고 실실웃는 김지원은 진짜............... 어휴
그냥 무시하고 씻으러 화장실로 향했다. 이제 둘이 할 얘기는 뻔하다. 분명 엄마는 '아휴 지원이는 역시 착하네' 라고 김지원을 무한칭찬할 것이고
김지원은 '에이 아니에요 이모ㅎㅎ' 라고 하면서 눈웃음을 실실흘릴게 뻔하다. 안봐도 비디오다. 어떻게 아냐고?
김지원이랑은 8년째 친구다.
김지원과는 기억이 안날때부터 같이있었다, 어딜가든 언제나 항상 김지원이랑 있었던것같다.
어떻게 친해졌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그냥 내 어린시절사진에는 항상 지원이가 있다. 이제는 서로에게 항상 같이있는 친구가 되었고 그게 익숙해졌다.
고등학교에와서 김지원은 중학교때 작았던 키가 점점커져서 180cm이 훌쩍 넘어버렸다. 부탁같은것도 거절못하고 성격도 바보같을정도로 너무 착하다.
그래서 지원이를 더욱 챙기게 된 것같다. 또 웃음이 헤픈 김지원에게 이 험한 세상을 이겨내기란 어려울 것 같아서 웃고 다니지말라고 주의도 했다.
그런데 의외로 여자애들은 그런취향을 좋아하나보다. 더군다나 취미로 하는 랩동아리가 유명해져서 나름 학교에서 인기가 많아졌다. 참 의외다.
대충 씻고 나와 학교 갈 준비를 했다. 시간이 여유있지 않아서 나름 빨리 준비한다고 했는데 그게아니었나보다.
지각이었다.
"오오 그래, 김00 내가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걸렸네"
...............하필 또 학주가 선도서는날에 지각했을까, 저번에 야자튀어서 나 엄청 벼르고 있던데
저번에 야자 짼거랑 오늘 지각까지하면 최소 운동장 돌기일텐데, 정말 겨울에 운동장돌기란 너무 춥고 춥고 춥고 춥다. 정말 춥다.
"샘.............오늘 진짜 추운데.........."
"그러게 왜 지각을 하셨을까?"
"아...........샘........한번만......................"
"아 됬어, 그만해"
최대한 봐달라고 나름 애교(?) 부리면서 잘 말하고 있는데 (물론 애교가 통할 것 같아보이지는 않았다)
김지원은 옆에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대뜸 그만하란다. 아니 같이 해도 모자랄판에 어디서 짜증을!
"그래 지원이 말처럼 그만하고 운동장 돌자 가볍게 5바퀴 실시!"
아...........................5바퀴라뇨....너무 힘들것같은데...................차라리 토요일밤 3바퀴는 어떠신지........................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노력하고있는데 눈치없는 김지원은 먼저 내 앞으로 지나가고있다. 아 저자식이 진짜
"아 김지원 장난? 잘하면 안뛸수도 있었는데 왜 그만하래 잘되고 있었는데"
"그게 잘되고 있었던거야?ㅋㅋㅋ"
".......ㅇ...아........아니........뭐...........그래도! 잘하면 안뛸수도 있었단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알았어"
"??? 아 ㅡㅡ 뭘 알았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김지원!!!! 거기안서?!!!"
김지원을 잡느라 뛰어다녔더니 생각보다 빨리 5바퀴를 돌았다. 진짜 누구때문에 엄청힘들었다. 아침부터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한것같은데.....
나는 문과반이고 김지원은 이과반이라 층이 다르다. 같은반이 아니었던적은 처음이였어서 처음엔 다른 층으로 가는게 어색했지만 이제는 나름 괜찮은것같다.
사실 뭐 김지원이 다른층으로 간다고해도 이상함을 느낀다는것도 웃긴 일이다. 기껏해야 같은학교건물에 다른층인데 말이다.
뭐 나름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왔더니 벌써 반에 도착했다. 아 그런데 안그래도 피곤한데 반으로 들어가면 바로 피곤해진다
"오오 김00 아침부터 운동하시던데 어떠신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잘뛰시던데ㅋㅋㅋㅋㅋ김지원이랑 나잡아봐라~ 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운동도 하고 연애도 하고 진짜 좋겠다! 부러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김동혁 구준회 송윤형이다.
"무슨 연애야, 그리고 부러우면 니들도 운동장 5바퀴 돌고와라ㅡㅡ 아침부터 시비걸지말고"
"시비걸지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비걸지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비걸지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백퍼 오늘 하루종일 저걸로 놀릴기세다.
갑자기 예상치못한 사정이생겨서 늦게왔네요ㅠㅠㅠㅠ미안해요ㅠㅠ아직 초반이라 일단 분위기 설명?이 중점이에요....
너무 이상한데서 끊은느낌....ㅎㅎㅎ........저번글이랑 분위기나 스타일을 다르게했는데 불편한점있으면 말해줘요....(소심소심)
프리뷰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에요ㅠㅠㅠ고마워요ㅠㅠㅠㅠ
사랑둥이 암호닉들!!!! ♥
[한빈아춤추자] 님 , [헐] 님 , [햫윤형] 님 , [준회] 님 , [진지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