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공대남자 열명, 그리고 여자 하나 3 (부제 : 선배 말고 오빠)
신입생 환영회가 끝나고 나는 하루 하루를 정말 평온하게 보내기는 무슨…. 원래 임원이 이렇게 바쁜거였어요? (울음) 무슨 맨날 모이고, 술 먹고. 다른과 임원들은 그런거 없는거 같은데…. 왜 우리과는 매일 모이는거 같지? 지금도 그래, 나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오….
"이게 맛있을까?"
"느에…. 선배 먹고 싶은거 먹어요."
삼십분 째다. 찬열 선배가 이게 맛있을까? 저게 맛있을까? 이걸로 살까? 후…. 아까부터 이게 맛있을거 같은데요. 라고 대답해줘도 저 난리다. 으…. 지겨워, 그냥 빨리 가고싶다. 남자들이 여자친구랑 쇼핑하다가 지친 기분이 꼭 이 기분일것 같아.
"근데 우리 후배님."
"느에?"
"언제까지 선배라고 부를꺼야?"
…? 선배를 선배라고 부르져 그럼 뭐라고 불러여? 따로 부르는 호칭이 있던가여? 선.배?
"오빠. 찬열이 오빠."
"……"
"이제 쫌 듣고 싶은데."
"…하하하."
아니 즈기…. 그렇게 빤히 쳐다보시는건 지금 찬열이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하시는거져? 하하하. 이거 참 난감하네.
"선배라고 하니까 우리 꼭 남 같아."
? 우리 남 맞는데…. 여기서 남이라고 말하면 많이 상처 받겠지?
"불러줘, 찬열오빠."
"..차,찬..열...빠."
"뭐? 안들리는데?"
"..찬열오빠!!!"
진짜 눈 딱 감고 뱉었다 (>_<). 그리고 눈을 뜨면 활 짝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찬열 선, 아니 찬열 오빠. 남자들은 오빠라는 소리가 그렇게도 좋은가? 민석 선배도 자꾸 오빠라고 부르라면서 협박아닌 협박같은 카톡을 하곤 하는데…. 불러드려야겠다.
"가자. 나 이거 먹을래."
"……"
결국, 고른게 아까 맨 처음 내가 추천해준거…? 그럴거면 삼십분 동안 왜 여기 있었나여 찬.열.오.빠? (어금니)
* * * * *
"야 이 미친새ㄲ.. OO아!!!!"
"달라 붙지마!!!!!!!!!!!변백현 동작 멈춰라!!!!!!!!!"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간 찬열 오빠한테 날라온 두루마리 휴지 하나…. 그리고 뒤이어 들어온 내게 날라온건(?) 백현 선배!?
"왜 이렇게 늦게오나 했는데, 찬열이랑 있었어?"
"…네에. 근데 선배, 이것 좀.."
풀어주실래여 (울먹) 저 지금 숨 막힐거 같은데. 후…. 백현 선배는 선배들 중에 유독 스킨쉽이 많았다. 정말 많았다. 만나면 껴안고, 볼 비비고. 헤어질땐 꼭 작별인사를 해야한다며 껴안고 뽀뽀까지 했다가 다른 선배들에 의해 눈이 파랗게 염색 된 이후로는 안한다…. 그래도 여전히 많았다.
"싫대잖아. 안놔? 이 변태새끼야!"
"오빠…."
이것 좀 놔달라는 내 말에 더 꽉 안아버린 백현 선배 덕분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물쭈물 거리면, 내 옆으로 온 찬열 오빠가 노라며 백현 선배를 밀어버린다. 오빠…. (감동)
"지금 뭐라 그랬어!?!?!?!?!?"
"…느에!?
깜,깜짝아…. 종대 선배 갑자기 그렇게 소리를 빽- 하고 지르시면 놀라잖아여 (울음) 아니 근데…. 왜 다들 저를 째려 보세여? 나 뭐 잘못한거 있었던가…?
"ㅇ,오빠?????????????"
"네에…."
"왜!?!?!?!?!?!?!!?"
그렇게 물으시면 제가 뭐라고 대답을 해야…하는거져? 찬열 오빠가 오빠여서 오빠라고 불렀을 뿐인데, 저한테 왜 라고 물으면 저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해요? 아니 그리고 왜 아까부터 그렇게들 보세요 (울음)
"내가 그렇게 말했을 땐, 듣지도 않더니."
"아…. 부,르려고 했어요. 민석오빠아…."
"뭐? 안들리는데. 이리 가까이와서 해봐."
으억…. 내 앞에서 입술을 삐죽 내미시며 불만을 토해내는 민석오빠한테 오빠라고 불러주니 갑자기 안들린다며 내 손목을 확 잡는다. 아니…. 근데 너무 쎄게 잡아서 내가 안겨버렸다. 근데 어째서 민석오빠의 손이 내 허리에 있는거죠…? 금방 자연스러웠어, 엄청.
"형!!!!!!!!!!!!!!!!"
"시끄러워 종대야~"
"민석, 뭐하는 짓이야?"
종대 선배가 소리를 지르자 민석 오빠는 시끄럽다며 나를 더 껴안는데…. 오빠 이러지말아요. 이러다가 저 심장 폭행 당해서 죽을거 같아요. 내가 남자 품에 안긴건 아빠랑 동생 빼곤 없어서 더 떨린단 말이예요…. (모태솔로인것을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그렇게 불러. 알았지?"
"(끄덕 끄덕)"
고개를 끄덕인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나를 놓아주곤 내 머리를 쓰담듬어 준다. 아…. 엄마, 엄마 딸 오늘 심장병으로 죽을지도 몰라요. 항상 동생한테 당한걸 다른사람한테 당하니까(?) 기분이 묘하다.
"나는 안불러줘?"
"…느? 으? 으그.."
자기는 안불러주나며 갑자기 내 양 볼을 늘어트리는 경수 선배…. 아니, 즈기 이걸 놔주셔야 불러드리져….
"놓으면 불러줄꺼야?"
"(끄덕 끄덕)
"자, 불러줘."
그렇게 볼 꼬집고 늘어트릴땐 언제고…. 눈 마주치면서 불러달라고 하면 제가 불러드려야죠. 당연히….
"경수 오빠아."
"응. OO아."
매번 느끼는 거지만 경수 오빠 목소리는 정말 좋은거 같다 (엄지) 저 목소리로 노래부르면서 청혼하면 받아줄거야….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나는? 나도 불러줘."
"나도!!!!!!"
"나 부터야. 다 저리가."
"이런데서 권력 써먹지마요!!!!!!!"
"OO아, 나는?"
"아 레이형!!!!!!!!!!"
(울음) 다 불러드릴게요. 그러니까…. 그렇게 소리지르면서 다가오지 마세요.
한편 동갑라인은? |
언제부터 동갑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하찮았는지 생각 해 본다.
"…오빠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저렇게 달콤한…." "단어였냐."
예전에는 누가 오빠라고 불러도 그냥 시큰둥 했는데, 왜 지금은 엄청 듣고 싶지? (사실 셋이 얼굴만 보면 오빤데….)
"민석오빠아…." "와…." "대박." "…부러워."
하지만 부러운건 오빠 소리만 아니였으니….
"미친!?" "민석이 형!!!!" "그러면 안돼죠!!!!!"
그렇게 껴안으면 반칙이지!!!!!!!!!!!!!!!!!!!!!!!!!!!!!!!!!!!!!!
그리고 다시한번 생각을 해본다. 우리 왜 이렇게 일찍 태어났냐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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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가 하나 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OO이 간 뒤, 즐겁게 얘기를 하고 있던 7명과 어린게 죄라는 3명은 갑자기 난리난 단톡방에 의아했다.
"뭐야…." "페이스북?"
OO공대 다 말해드립니다
기계공학과 14학번 OOO 이뻐요. 혹시 남친 있으신가요? 없으시면 저랑 밥한끼 먹으면서 친해져요.
정수정님 외 204명이 좋아합니다.
"미친!?" "어떤 새끼야!?" "이거 글 내리라고 하면 내려줘요?"
페이스북에 떡 하니 뜬 OO을 향한 고백아닌 고백글에 화가 났다고 한다.
"야 박찬열 미친 새끼야!!!!!!!" "형 박찬열이 자기 여친이라고 댓글 달았어요!!!!!"
OO공대 다 말해드립니다
기계공학과 14학번 OOO 이뻐요. 혹시 남친 있으신가요? 없으시면 저랑 밥한끼 먹으면서 친해져요.
정수정님 외 204명이 좋아합니다.
박찬열 제 여자친구예요. 건들지 마라. 그 후 찬열은 백현처럼 한 쪽눈이 파랗게 염색되었다고 한다. |
이건 작가의 말 |
우리 독자분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빌게요. 항상 사랑합니다♡ 추우니까 감.기.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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